작년 1200이후 여러가지 사정으로 랜도너스 참가가 어려웠다 직장, 시간, 먹고 살아가는 문제 원래 커피업에 종사하였지만 친구라고 불렀던 사람의 배신과 이어지는 소송, 그리고 그 소송에 엃혀진 금전전 문제까지.... 결국 올해 2월 다시 과거에 하던 전기공사시공을 다시 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이어진 육체노동, 이전만 못한 라이딩 시간, 한동안의 휴식기로 인한 체력저하 그럼에도 2016 kr1200은 참가하고 싶었다 계속되는 야근, 철야, 주말근무.. 6월 2일까지 야근을 마치고 6월 3일 광주로 출발한다는 일정을 잡고 준비를 시작했다
산악구간 부터 스타트 되는 이번 1200에 맞춰 구형 105인 루베의 뒷드를 티아그라 gs로 교체 11-32t 스프라켓 레드화이트 빕 듀라에이스 c24 휠 수티스미스 장양말 듀라클 라이트 가민 1000 등...
숨가쁘게 많은걸 준비했고 그만큼 통장은 가벼워져 간다 반면 육체적인 준비는 많이 부족했다 육체노동을 하다보니 카보로딩조차 못하는 상태, 3개월간 4키로 정도의 체중이 줄어들었고 근육량 유지를 위해 나름 노력은 했지만 결국 자주 장거리 뛰고 휴식하고 카보로딩 하는 패턴과는 멀어졌으니.. 불안 불안한 마음으로 6/3일 광주로 출발한다
2.시작
6/4일 아침 3시 30분에 일어나 광주에 오면 언제나 가는 콩나물국밥을 먹고 반가운 얼굴들을 보면서 고향에 돌아온듯한 익숙함을 느낀다 검차,배번부착,랜도너 분들과 사진찍기 그리고 출발...
시작점에서 그룹에 잘 묻혀가다 첫 업힐에서 흐르기 시작한다 몸이 안오른 상태라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따라가지만 이미 선두그룹과는 꽤 거리가 벌어졌다. 내장산을 넘어 1번 cp에서 급하게 도장을 찍고 초코우유를 하나 마시고 무주로 향한다
3.낙차
무주cp로 가는 동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덴 바람막이가 발수효과가 있어서 바람막이를 걸치고 그대로 라이딩 속행
무주cp에 도착해서 다시 상주로 가는 길에 수봉재에서 낙차
코너가 급했고 갓길에 모래로 인해 슬립 좌측 무릎,골반,팔꿈치에 상처 그리고 핸들이 돌아가서 수리하는데 10여분의 손실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못달릴 정도는 아니었기에 상주cp까지 달려갔다 (요번 수봉재에서 낙차가 저 말고도 약 4분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다들 쾌유하셔서 다름 랜도링때 뵙으면 한다)
상주 cp를 지나면서 슬슬 몸이 조금 올라온다 어찌하든 평지에서 시간을 줄여야 하기에 몰아 붙혀 재 2개를 넘어 단양 도착 단양에서 야간 주행 준비를 하고 밤12시에 출발
평창 좀 못가서 심하게 졸려서 (주행중 정신차리면 반대차선으로 넘어가 있음)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쉰다고 누웠는데 잠들었다 오한에 께어 벌벌 떨면서 평창에서 모텔에 입성 (새벽 4시 30분)
4.한계?
아침 6시 30분에 기상 7시 부터 주행시작 가는동안 적당한 식당이 없어 진부에서 아침을 먹기로 생각하고 진부까지 속행 가는 길 계속 역풍에 털리며 재를 3개 넘고 진부에 도착 중국집에서 간짜장 하나 먹고 대망의 진고개로 향함 12시에 진고개 정상 도착 바로 다운힐로 주문진cp로 주행 주문진 cp 통과후 홍여사님과 조인 차많은 경포대,정동진을 지나 동해를 넘어 울진 cp로 가던중 저녁을 먹음 저녁먹고 약 1시간 뒤부터 구토증세 발생 3회정도 구토하고 울진 도착 울진에서 일단 일찍 자고 다음날 몸상태를 보고 dnf를 결정 하기로 함 아침 4시경 기상 편의점에서 이온음료 와 죽을 먹고 주행중 2회 구토후 위염,탈진증세로 dnf 결정 주최측에 내용 전달후 119구급차를 타고 울진 의료원 응급실에서 링겔맞고 이후 부산 복귀
5.분석
전체적인 준비 부족이었던것 같음 일단 몸 컨디션 관리 실패 중간에 보급을 재대로 안하고 밀어 붙인것 무엇보다 작년 시간을 깨려고 했던 욕심이 화를 부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