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말을 재미지게 하는 재주도
그럴싸하게 글을 쓰는 재주도
아빠쪽에 있을때부터 DNA에 음스므로 음슴체
저는 2.5톤 카고 트럭으로 물건을 판매 및 운송하는 일을 함.
승용차보다 차고가 높다보니 신호에 걸렸을때나 차가 막힐때
목운동도 할겸 주변을 둘러보면
썬팅을 안한 앞차나 왼쪽차의 실내가 잘 보이는 편임
물론 SUV가 아닌 승용차 운전자는 내가 안보임ㅋ
그래서 가끔 재밌는 장면들을 보곤하는데
대충 읊어보자면
어떤때는 책상의자에 앉듯이 한쪽다리를 접어올리고
왼손은 창밖으로 내밀고 터프하게 운전하다가
발꾸락이 간지러운지
발꾸락사이를 꼼질꼼질 긁는 분들도 계시고ㅋㅋㅋㅋ
어떤때는 룸미러를 보면서
콧속이나 이에낀 찌꺼기를 정리하시는 분들도 보이고ㅋ
뒷자리나 조수석에 타있는 꼬마들하고 인사하면서
가위바위보나 메롱도 하고
빤쓰가 껴서 그런건지 땀이 차서 그러는건지
자꾸 사타구니나 소중이.... 쪽을 만지시는 분들도 계시고ㅋㅋㅋ
암튼 사람사는세상 별의별상황들이 많이 보이는편임ㅎ
하루 할당량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시간이
보통 퇴근시간에 겹칠때가 많은데
한번 끼이면 차가 엄청 밀림!!!
아마존 밀림처럼 완전 빽빽하게 차가 밀림!!
완전 신호가 있으나마나임...
경찰분들이 나오셔서 수신호를 해주셔도
한번 움직이려면 꽤 오래 정차해있음ㅠ
그래서 신호대기나 차량정체로 움직이지 않을때
주변차량의 네비화면을 구경함ㅋ
저녁시간이라 어둡다보니 앞차의 네비게이션 화면에서
DMB가 나오면 잘보임
아주 훤하게 보임ㅋ
요즘은 한국시리즈 때문에
대부분 스포츠채널을 보고 계시는데
하지만.... 어제는....ㅋㅋ
내 앞 승용차가 핸드폰거치대에
노트같이 화면 큰 핸드폰을 걸어놓고
뭔가를 보고 있었음
당연히 야구겠거니 하고 신호대기에 누가이기나~하고
가만~히 쳐다봤음
그른데!
헐!?!?!?
뜨든!!
내가 생각하는 야구가.....
너도알고 나도알고있는 그 야구가 아니었던 거임!!
화면에 꽉 찬 살색과 듬성듬성 보이는 거뭇거뭇한 색깔!!
그렇슴
야구동영상이 그 야구동영상이 아니었던 거임 ㅋㅋㅋㅋㅋ
개 당황 완전 어이없었음ㅋㅋㅋ
에이~ 설마~ 운전중에? 차안에서? 그걸본다고?
눈을 씻고 다시 봐도 그 장면은 여지없이 노루표였음ㅋ
나는 분명 건장한 남정네들이
푸른잔디와 흙바닥에서 뒹굴면서
공하나에 목숨거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이건 그냥 뒹구는거임ㅋㅋㅋㅋ
서양남녀가 그냥 뒹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자기들이 태초에 있었던 아담과 이브인냥ㅋㅋ
헐벗은 몸으로
일정한 동작을
일정한 리듬으로
반복하는 그런 장면이었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그 리듬이 빨라졌다 느려졌다 합디다ㅋ)
근데 나도모르게 빠져들었음ㅋㅋㅋㅋ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빠져들어갔음ㅋㅋㅋㅋ
한참을 보다가ㅋㅋㅋ
경찰아저씨가 호루라기를 불며 출발하라고 하는순간
옆차선의 시내버스 기사님과 아이컨택잌ㅋㅋ
근데 기사님도 나처럼 그 늪에 빠졌던 거임ㅋㅋㅋㅋ
둘다 멋쩍게 웃으며 ㅋㅋㅋ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따봉을 날렸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살색의 향연은 약 15분간 계속 되었고
지겨운 정체시간에 아주 즐겁게 회사로 복귀하였음ㅋㅋ
어제 그 야동맨 고맙소ㅋㅋ
기회가 된다면 정체시간에 다시한번 내앞에 서주시길ㅋㅋ
아 근데 진짜 어떻게 마무리 해야함?ㅋㅋ
끝~~~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