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 바쁨과 아픔을 번갈아가며 겪고 (때아닌 감기몸살에 사경을 헤매였던..ㅜㅜ)
주말 토요일!! 습관적으로 일기예보와 풍향을 알아보는중..
헐!! 대낮 한강에 동풍이? 맨날 서쪽에서만 불어오던 한강에 동쪽에서 바람이 오다니!!!!!
한강에 제갈량이라도 나타났나?!!!
'이건 하늘이 주신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한강 정복은 힘들어진다!!' 라는 생각에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ㅋㅋ
사실 몸상태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서(무릎 상태도 별로 안좋고;;) 가볍게 타려고 했는데 막상 자전거 페달질을 시작하니
'동풍을 타고 팔당댐에서 한강따라 여의도까지 오면 좋겠는데?'라고 라이딩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의 뇌.. ㅋ
그렇게 저와 자전거는 경의중앙선을 타게되고 어느덧 팔당을 지나 양수역에 도착!!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ㅎㅎ
근데 자전거를 타고 얼마 안되서 무릎이 시큰 시큰 합니다 ㅜㅜ
아무래도 오늘 속도내는건 무리..
설렁설렁 흐느적거리면서 가야겠습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타지만.. 오늘은 더욱더 강렬하게 흐느적거리며!!)
<팔당댐 다리> - 팔당댐 건너기전? 이었나.. 암튼 양수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
<이쁘다> - 물에 비친 나무 건물들이 이뻤던..
<팔당대교인줄 알았는데 양수대교??> - 지도보니까 양수대교도 아닌거 같은데..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벗어난 라이딩이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진짜..ㅋ
무릎이 아파서 속도를 못내니 좀더 주위를 볼 수 있게되고 자연을 느끼게되고.. (아픈 무릎에 감사합니다 ㅋㅋ)
공기도 너무 좋고 경치는 말할것도 없고 자전거 타는 내내 감탄하면서 '너무 좋다 ㅜㅜ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되네요
<철길에서> - 이렇게 찍으면 이쁠 줄 알았는데..
<철길에서2> - 이렇게 찍어도 이쁠줄 알았는데.. 사진 진짜 못 찍음 ㅋ
철길을 따라서 좀 달리다 보니 능내역이 보입니다
'여기 어딘가에 인증 센터가 있는걸로 아는데??'
두리번 거리며 인증 센터를 찾고 있는데 한 커플이 와서 사진좀 찍어 달라고 부탁을?
평소같으면 저주를 하며 분노의 셔터질을 했겠지만 오늘 만큼은 감성폭발하여
이쁘게 사진도 찍어줍니다ㅋ (하지만 그 커플은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 분노 하겠지 ㅎㅎ)
<능내역> - 처음 들었을땐 걍 지하철 역인줄 알았던
<열차까페> - 커피한잔 할까 했지만 커플들이 너무 많아..
<건물 옆에 숨어 있던 능내역 인증센터> - 녹슬었다!!
그렇게 능내역에서 사진도 찍고 찍어주고 좀 쉬다가 다시 출발~
여기서부터는 사진이 별로 없네요
멋지고 이쁜광경이 너무 많아 그때 마다 사진에 담으려면 계속 멈추게 되더라구요 (가뜩이나 속도도 느린데 곧 있으면 해 떨어질꺼 같아서;;)
그래서 그냥 내 눈으로 내 머릿속에 저장하는걸로 하고.. 다시 오면 되니까!!
<꽃밭> - 꽃밭이 이뻐보이길래..
<꽃밭2> - 앞에서 사진찍고 500미터 가보니 노란 꽃밭도 있길래..
시원한 바람과 저녁 노을을 즐기며 그렇게 달리다보니 어느덧 뚝섬!!
여기서 그냥 7호선 타고 집앞으로 바로 점프할까 아니면 더 달려볼까 하다가
무릎상태가 더욱 안좋아질꺼 같아 결국 지하철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번 라이딩 요약하자면
느림의 미학 ?? ㅋ
조만간 북한강 자전거길 정복하러 떠날건데
북한강은 어떤 감동을 줄지 너무 기대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