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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2663
    작성자 : 셀핀
    추천 : 0
    조회수 : 491
    IP : 117.111.***.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1/31 02:36:43
    http://todayhumor.com/?menbung_42663 모바일
    아버지에 관한 트라우마?
    진짜 폭력속에서 커온분들껜 별거 아니리라 여겨질수도 있을것같음

    일단 전 아부지가 무섭습니당

    저희아버진 객관적으로 무척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에 충실하시고 어머니께 정말 잘하시고.. 지금의 저와 동생에게도 좋게 말로 잘 해주시구요..

    근데 어릴적에 저를 많이 혼내셨습니다

    제가 공부를 잘한편은 아녔거든요.. 창피한얘기지만.. 어쨌든 이때문에 초중딩때 아버지 앞에 억지로 앉혀져서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 같은 이야기를 몇차례나 들은 기억도 있구요.. 

    그래서 어릴때 전 어머니를 편하게 여기고 아버지를 무섭게 생각했습니다

    맞은기억도 있습니다. 어릴때라 세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얼굴을 맞은적도 있는걸로 기억.. 

    공부외에 무슨 잘못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일단은 맞을만한 일이었으니까 맞았겠지.. 하고 혼자서 추측중. 여하튼..

    이러한 이유땜에 현재 아버지에게서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다는듯 근엄히 있으실땐 그래도 덜하거나 없다시피합니다. 문제는 절 좋게 말해주시거나 절 칭찬해 주실때인데;;

    몇년전부터 가끔 휴가나올때, 글구 전역시기를 본격적으로 절 위처럼 대놓고 좋게 말씀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당연한건진 모르겠지만, 어릴적처럼 때리는일은 이제 아예 없으시고

    집안에 일이라던가 사소한거.. 아들로서 당연히 부모님 생각해드리는거 같은것들로도 절 칭찬해주시고 그럼.. 그러면 저로서도 좋아하는게 당연한거라 생각하는뎅

    어릴적에.. 아버지를 무섭게 여기던 제 속 기억과 지금의 잘해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만나면,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말로 잘 표현은 못하겠는데.. 아버지께서 절 칭찬해주는게 싫고, 왠지 이건 아닌것 같은데.. 이런 느낌?? 그래서 저스스로 거부하고싶어요

    겁나서 이런 속내를 한번도 터놓고 말씀드린적은 없고, 그냥 속으로 꾹꾹누르면 생활중입니다. 공부땜에 한동안 백수생활하다 작년 말부터 사회생활중인데, 직장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런경향이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

    근래엔 의도적으로 아버지 얼굴을 피해본적도 있구요... 답답해서 썰까지 풀어보게 되네요. 남도아니고, 아버지와 관해서 이런걸로 평생이렇게 맘고생하싶지 않기에.. 언젠간 용기내서 이러이러한걸 말씀드려보고 싶네요. 그런데 언제가 될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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