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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고 어머니께 들은 얘기인데요... 저희집에 도둑이 들뻔했다네요...
저희집이 빌라 제일 위층인데요(양쪽합친거라 문이 1개) 외출을 다녀오신
어머니가 장바구니를 들고 올라가는데 왠 남자가 저희집 문앞에서 딱 붙어서
열쇠입구에 뭔가를 하고 있더래요..
제가 퇴근할 시간대도 아니고 저희집은 어머니랑 저랑 둘이서 살기 때문에
도둑이라고 확신이 들으셨대요... 그래서 어머니가 3층집사는거 마냥
3층 현관문을 여는척 하면서 말을 거셨대요...
" 안녕하세요 " 라고... 기지를 발휘하신거죠
그러니까 그 도둑놈의 시키가 머뭇머뭇 거리면서 당황하는게 보이더래요
그러면서 "아 열쇠가 없네..." 이지랄을 하더니 후다닥 내려오더래요...
근데 이새끼가 내려가면서 저희 어머니를 한번 딱 쳐다보더 내려가더랍니다
어머니는 태연한척 했지만 속으로는 진짜 이놈이 뭔짓을 할지 모르겠단
생각으로 그놈이 다 내려갈때 까지 엄청 떠셨다네요 ㅜㅜ
20대 초반에 생긴건 진짜 순진한 대학생처럼 보였다네요...
아 진짜 저였음 그자리에서 제압해서 경찰에 넘기기는 개뿔 진짜
ㅎㄷㄷ 한 상황이였을텐데.. 어머니께서 침착하게 잘 대응하신거 같더라구요...
연휴라 집 비우시고 고향 내려가시는 분들 문단속 철저히 하시고
좋은 명절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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