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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23817
    작성자 : 생탱
    추천 : 1
    조회수 : 66
    IP : 119.201.***.23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0/04 19:13:11
    http://todayhumor.com/?gomin_423817 모바일
    과연 나는 살아가도 되는걸까.

    집안문제, 학업문제, 건강문제 등등 너무 말도 안되는일들에 이젠 너무 한계점에 도달한듯하네요.

    이보다 더 심각한게, 대인관계인데요... 나름 변명이라고 늘어놓고자 하면,

    아버지가 돌아가신7살때부터,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시고, 남은 가족은 없이, 근 17년간 혼자 살아왔다싶이 했습니다.

    어머니는 너무 바쁘신나머지, 저와 함께할수 있는 시간은, 그야말로 하루 30분? 남짓했습니다.

    친구들은, 겉으로만 친한척, 어렸을때도 그렇고, 현재도, 전 늘 미운오리새끼 였습니다.

    뚱뚱하고, 가난하고, 내성적인 난 그들의 추억속엔, 없는 사람이니깐요.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어느샌가 , 제 맘 한구석에, 또 다른 제가 늘, "넌 왜사냐.?"고 늘 스스로에게 질타를 해왔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친구들에게 심지어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인격적인 욕부터,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강한나머지, 교내에서 칼로 긋고 자살시도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말리더군요.

    내심 속으로는 '왜? 니들이 바라는게 이거 아니였어.? 얼마나 가지고 놀아야 속이 시원하냐.?'

    입밖으로 차마 내뱉을 용기도 없던 저는, 그만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머니에겐 차마 말할수 없었습니다.

    웃으면서,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전 죄인이였으니깐요.


    학교를 그만두고 5년이 지난지금, 참 바보같게도, 그래도 혼자가아닌 그때가 좋았던 걸까요? 아니면, 평생의 트라우마가 된걸까요?

    늘 꿈속에 나오고, 그 상황이 뭐가 좋다고, 그저 혼자가 아니라고, 늘 악몽속의 악몽을 꿉니다.


    몇달전엔, 우연찮게, sns를 통해서, 제가 학교를 그만둔후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자기네들때문에, 그만둔게 아니고, 딴길로 샌거라고, 자기들 맘대로 확정짓더군요.

    그리고는 또 미친듯이 꺼이꺼이 비웃어댔겠죠?

    그걸 생각한 나머지, 제 자아가 버티질 못하겠더군요.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목을맨 줄이 끊어져서,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다고 사는게 아닌, 껍데기만 남은 삶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전 더더욱 가면으로 절 감추고 다녔습니다.

    밖에서는, 아무문제 없는척...그러다 보니 어느순간부터, 

    혼돈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뭐가 진짜 나인지...

    과연 이게 사는걸까... 이미 사는 의미를 부여하고싶어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겨각하시겠죠?


    그나마 유일한 낙인, 유일하게 들어오는 커뮤니티인, 오유에서,

    매일 같이 고게를 보는데, 자살을 암시하는 글들을 보니,

    그들을 걱정하는 ,제가 아닌, 저도 모르게 그사람의 입장과, 제 입장이 겹쳐져서, 저에게도 자살동기로 와지더군요.

    고민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거 같았는데,


    이 마저도 결국 그냥 제 헛된 바람이였나보네요. 더이상 답을 기다릴 여력이 없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헌데,  참 지랄맞게도, 이렇게 유린했던 놈들을.

    그냥 같이 있었던 옛정이 떠올라서, 정말 죽이고싶은 놈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난 너희들이 되고 싶었던게 아니라, 그저 함께하고 싶었던것뿐인데?

    아무리 외쳐봐도,영원히 너희들에게 이유를 들을수가 없겠지.

     이것마저도, 너희들에게는 들리지않는, 마음의 소리였으니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10/04 20:29:07  211.246.***.13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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