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내용은 플래닛미디어의 "전투기의 이해"와 DK의 "FLIGHT"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2차세계대전에서 벌어진 기술 격차를 극복하고 항공선진국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다소(Cassault)사가
M.D.450 우라강 전투기를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Dassault M.D.450 "Ouragan"
엔진: Rolls-Royce Nene 104B turbojet(추력: 2,263kg)
날개 길이: 13.16m
길이: 10.73m
최고 속도: 940km/h
무장: 20mm Hispano-Suiza HS.404 기관포 4정 + 105mm 로켓 16개 + 2,270kg 폭탄
행동 반경: 920km
우라강은 마르셀 블로흐(Marcel Bloch)가 1946년 독일의 수용소에서 석방되자마자 프랑스에 돌아와서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엔지니어의
노력으로 완성된 우라강은 1949년 시험비행에서 성공적인 전투기로 평가받고, 195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우라강은 프랑스
공군의 주력 전투기였던 영국제 뱀파이어 전투기를 점차 대체하며 1955년 5월까지 운용되었습니다. 우라강은 1953년 6월에 인도 공군에 104대,
1955년에는 이스라엘 공군에도 12대가 수출되었습니다.
1955년 봄에는 우라강 전투기를 대체하는 다소사의 신형 전투기 미스테르(Mystere)가 등장합니다. 미스테르 시리즈는 날카로운 후퇴익이 특징이며,
유럽 최초의 초음속 제트전투기로 기록됩니다. 미스테르는 우라강 전투기 설계가 시작되고 2년 후에 설계되기 시작했지만, 성능 면에서는 미스테르가
우라강을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다소사의 혁신적인 전투기 개발은 계속 이어집니다. 미스테르 초기 모델이 간신히 초음속에 다다르자, 파생형은 안정적인 초음속 비행을 목표로
개발했습니다. 1953년 12월부터 설계하기 시작한 미스테르 IV-B 전투기가 탄생하자, 프랑스는 명실공히 초음속 전투기 운용 국가가 되었습니다.
미스테르 IV-B는 엔진에 후기연소기를 탑재해 추력을 향상시키고, 동체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량했습니다. 1954년 2월 24일, 미스테르는 프랑스
비행기로는 처음으로 음속을 돌파하게 됩니다. 이후 1960년대 중반까지 미스테르는 프랑스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고, 20대가 이스라엘에
판매되어 1975년에 중동전쟁에서 활약했습니다. 1955년부터 1959년까지 총 180대가 생산된 미스테르는 1세대 제트전투기로서는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미스테르와 쉬페르 미스테르의 서옥ㅇ을 통해 세계적인 전투기 제작사로 발돋움한 다소사는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합니다. 유럽 최초의 초음속 함상전투기로 기록되는 에탕다르(Étendard)가 탄생한 것입니다.
Dassault Étendard IV
엔진: SNECMA Atar 8B turbojet(추력: 4,401kg)
날개 길이: 9.60m
길이: 14.40m
최고 속도: 1,099km/h
무장: 30mm DEFA 552 기관포 2정 + SNEB 68mm 로켓포드 2개 + 1,360kg 폭탄
행동 반경: 3,300km
시제기는 1956년 7월 24일에 첫 비행을 했습니다. 원래는 프랑스 공군에만 인도할 계획이었으나, NATO 회원국의 요청으로 추가 생산에 들어갑니다.
프랑스 해군도 뒤늦게 이 기체에 큰 관심을 갖게 되어 해군형으로 개발한 시제기 6대를 주문했습니다. 에탕다르 IV-M으로 명명된 이 해군형 전투기는
1958년 5월 21일 시험비행에 후 곧바로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에탕다르의 파생형은 전투형 에탕다르 IV-M과 정찰형 에탕다르 IV-P가 있는데,
전투형 에탕다르 IV-M은 69대, 정찰형 에탕다르 IV-P는 21대 생산되었습니다.
에탕다르의 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만든 기종이 쉬페르 에탕다르(Super Étendard)입니다. 1974년 10월 28일에 등장한 이 전투기는
에탕다르 IV-M을 대체하기 위해 추력이 크게 향상된 스네크마(Snecma)사의 아타르(Atar) 8K-50 엔진과 멀티모드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항전장비를
탑재하고 1978년부터 프랑스 해군에 인도되기 시작했습니다. 쉬페르 에탕다르는 엑조세(Exocer)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의 구축한 셰필드(HMS Sheffield)호를 일격에 격침시킨 전투기로 유명합니다.
전투기 역사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되는 다소의 야심찬 도전은 바로 델타익 전투기의 대명사인 미라주 시리즈의 개발로 시작됩니다. 1950년대
중반부터 연구가 시작된 미라주 시리즈는 미라주 I, II, III을 시작으로 미라주 IV, V, 미라주 F1, 미라주 2000이 20개국 이상의 공군에서 총 2,600대 이상
운용되는 등 높은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미라주 III은 F-104, MiG-21과 더불어 1960년대에 가장 성공한 전투기입니다.
Dassault Mirage III
엔진: SNECMA Atar 09C turbojet(추력: 4,280kg, 후기연소시: 6,200kg)
날개 길이: 8.22m
길이: 15.03m
최고 속도: 2,350km/h
무장: 30mm DEFA 552 기관포 2정 + SNEB 68mm 로켓 포드 2개 + AIM-9 Sidewinder, Matra R530, Matra R550 Magics 미사일 + 4,000kg 폭탄
행동 반경: 4,000km
1955년 6월 25일에 처음 비행한 M.D.550을 토대로 장기간에 걸친 개량과 시험비행을 통해 완성된 미라주 III은 1956년 11월 17일에 시제기가 첫 비행을
했고, 1958년에 양산형 미라주 IIIA가 탄생했습니다.
미라주 III의 파생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시라노(Cyrano) I 레이더와 R530 미사일을 장착한 전천후 요격형 미라주 IIIC와 시라노 II
공대공, 공대지 2중 모드 레이더를 탑재한 전투폭격기형 미라주 IIIE가 그것입니다. 각 미라주 III는 복좌훈련형으로 파생되며, 미라주 IIIC의
복좌훈련형은 미라주 IIIB로, 미라주 IIIE의 복좌훈련형은 미라주 IIID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미라주 III 시리즈를 대폭 간소화한 파생형으로는 미라주 V와 미라주 50이 있습니다. 미라주 V는 중동이나 인도에서의 전쟁 경혐을 살려 유시계
전투 및 대지공격 능력을 향상할 목적으로 개량 설계한 기종입니다. 신뢰도가 떨어지는 레이더나 항법장치는 생략하고, 조종석 후방의 전자장비는
기수로 옮겨 연료탱크를 대형화했습니다. 이러한 개량을 통해 연료 용적은 32% 증가했으며, 무장탑재 능력도 최대 4.2t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미라주 V의 시제기는 1967년 5월 1일에 등장했으며, 벨기에에서 면허생산 방식으로 공격기, 정찰기, 훈련기 총 3개 형이 106대 생산되었습니다.
벨기에 외에도 제3국가에 다량 판매된 미라주 V는 11개국 공군이 총 447대를 주문했습니다. 미라주 50은 1975년에 시제기가 완성된 기종으로
미라주 V의 아타르 9C 엔진은 아타르 9K-50으로 변경하여 추력을 16% 증가시킨 기종입니다.
미라주 F1은 더 이상 델타익에 의존하지 않고 단거리이착륙 성능과 기동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기체로, 1966년에 시제기가 등장했습니다.
Dassault Mirage F1
엔진: SNECMA Atar 9K-50 afterburning turbojet(추력: 5,000kg, 7,200kg)
날개 길이: 8.40m
길이: 15.30m
최고 속도: 2,338km/h
무장: 30mm DEFA 552 기관포 2정 + SNEB 68mm 로켓 포드 8개 + AIM-9 Sidewinders, Matra R550 Magics, AM-39 Exocets, AS-30L 미사일
행동 반경: 3,300km
1973년 2월 15일에 부대 편성을 마치고 요격형 미라주 F1C를 프랑스 공군에 배치했습니다. 미라주 F1C는 미라주 IIIE의 시라노 II 레이더보다
탐지거리가 40% 향상된 시라노 IV 레이더를 탑재하여 전천후 요격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미라주 F1의 파생형으로는 남아공 공군의 요구 조건에
맞춰 지상공격용으로 개조한 F1A가 있으며, 복좌훈련용 F1B와 전천후 전투폭격기형 F1E가 있습니다. 700대 이상 생산된 미라주 F1은 프랑스 공군을
비롯하여 에콰도르, 그리스,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모로코, 남아공, 스페인 등에서 운용되었습니다.
F-16의 성공을 견제하기 위해 프랑스는 미라주 2000을 개발합니다.
Dassault Mirage 2000
엔진: SNECMA M53-P2 afterburning turbofan(추력: 6,577kg, 후기연소시: 9,706kg)
날개 길이: 9.14m
길이: 14.36m
최고 속도: 2,530km/h
무장: 30mm DEFA 552 기관포 2정+ Matra 68mm 로켓 포드 + MBDA MICA IR/RF, Matra R550 Magic-II, Matra Super 530D 공대공 미사일
+ AM.39 Exocet, AS-30L 공대지 미사일 + ASMP 핵미사일 + Mk 82 폭탄
행동 반경: 3,335km
미라주 2000은 델타익의 이점을 철저히 재평가하고 추구하여 만든 기종으로, 철저한 경량화와 고출력 엔진을 결합하여 기동성이 뛰어납니다.
1978년 3월 10일에 시제기가 첫 비행을 했고, 1982년부터 실전배치되었습니다. 미라주 2000의 파생형으로는 요격형 미라주 2000C, 복좌훈련형
미라주 2000D, 핵공격형 2000N, 다목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수출형 미라주 2000E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레이더를 RDY 레이더로 바꾸고
글래스 콕핏(glass cockpit: 디지털화된 조종실)을 채용한 미라주 2000-5가 1991년에 등장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미라주 2000-9를 주문했습니다.
미라주 2000의 운용국은 프랑스 외에도 이집트, 그리스, 인도, 페루, 아부다비, 요르단 등이 있으며, 미라주 2000-5는 대만에 수출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다소사는 F-16뿐만 아니라 F-15와 경쟁할 목적으로 미라주 2000을 대형화한 미라주 4000을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다소사는 프랑스 공군의
발주 없이 독자적인 노력으로 미라주 4000을 개발하지만, 채용한 국가가 없어서 양산하지는 못했습니다. 미라주 4000의 시제기는 1979년에 첫 비행을
했고, 시험비행에서 마하 2.3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최신 전투기 라팔은 유럽이 공동으로 진행하던 EFA(European Fighter Aircraft: 유럽공동전투기) 사업에서 프랑스가 탈퇴하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투기입니다.
Dassault Rafale
엔진: Snecma M88-2 turbofans 엔진 2개(추력: 5,102kg, 후기연소시: 7,711kg)
날개 길이: 10.80m
길이: 15.27m
최고 속도: 1,912km/h
무장: 30mm GIAT 30/719B 기관포 1정 + MBDA MICA, Magic II, MBDA Meteor, MBDA Apache, AASM-Hammer, AM 39-Exocet, AS-30L 미사일
+ GBU-12 Paveway II, GBU-24 Paveway III 폭탄 + ASMP-A 핵미사일
행동 반경: 3,700km
1986년 7월 첫 비행을 한 라팔은 이후 3개 모델로 파생됩니다. M형은 함재기용 단좌기이고, B형은 공군용 복좌기이며, C형은 공군용 단좌기입니다.
라팔은 스네크마사의 M88 터보팬 엔진 2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레이더는 RBE2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기체는 제한적인 스텔스성을
추구하여 설계했고, 소형 경량화를 위해 복합소재를 대거 사용했습니다. 라팔은 SCALP 장거리 순항 미사일과 중단거리 요격 및 자체방어용
MICA 공대공 미사일, 30mm 기총, 공대함 미사일, 레이저유도폭탄 등을 탑재하여 다목적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스웨덴 전투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