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지인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가 여행때문에 2016년 12월 28일날 인천공항에 갔다가
공항안 화물부치는 곳 가는 길목에서 동물 케이지를 싣고 가는 직원을
보셨답니다. 그 분도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이라 관심있게 보신 모양이 더라구요
근데 케이지안에 강아지 다리가 테이프로 꽁꽁 묶여 있었다고..케이지가 열려도 뛰어서 못 도망가게 하려는 건가봅니다.
보시고 기겁하시면서 이렇게 하면 개가 서있지도 못하는데 왜 이렇게 해놓냐고 항의 하셨다는데요
최근에 인천공항에서 케이지 문이 잘 안닫혀서 나와서 도망다닌 애견 총으로 쏴서 죽인 사고 있었잖아요.. 그 것 때문인것 같아요
애초에 열린 공간에서 케이지를 열어서 동물을 확인하는 게 저는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검열이나 확인같은 것은 닫힌 공간에서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동물의 특성상 두려움에 문이 열렸을때 뛰쳐나갈 수 있잖아요
문제는 제가 캐나다에서 곧 제가 키우던 애견을 받으려고 준비중에 이었거든요..
그래서 지인이 저에게 한번 알아보라고 얘기해줬어요
설 전에 받으려고 진짜 열심히 서류며 표며 준비가 거의 다 끝났는데.. 아무래도 취소해야할지.. 정말 멘붕이예요
저의 개가 저를 만나러 오는 긴 긴 비행을 견뎌서 인천공항 도착했는데
다리가 털까지 테이프로 칭칭 감겨서 케이지안에서 똑바로
서있지도 못하고 5시간 6시간을 또 있어야 될 생각을 하니.. 개한테 못할짓 이네요..
한국에 랜딩 후 부터 서류통과 검열 이것저것 다 해서 총 5-6시간 걸려야 개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동안에는 개에게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알 수가 없겠죠...
인천공항에 문의중인데 전화를 여기저기 돌리기만 해주고 어디가 담당인지 연결이 어려워요
동물도 생명인데...
정말 눈물날 정도로 답답합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하는 가족같은 애견들이 다리가 테이프로 묶여진채
패닉속에서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치고 있겠죠..
그런 트라우마..아무리 동물이라고 해도..치료도 어렵고 평생 가는데...
그런 책임은 생각하고 테이프를 사용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