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못알아들을거라 생각하고 눈앞, 바로 옆, 바로 뒤에서 막말하는 것들
진짜 남자 여자 가리지않고 정말 몰상식해보입니다
저녁에 있던 일입니다
알바끝나고 전철역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정류장에 외국인 가족이 있더라구요
케리어와 계절에 맞지않는 얇은 옷차림이 관광객이란걸 단박에 알수있었습니다
길을 모르는건지 주위에 있는 사람들한테 익스큐즈미~ 하는데 모두 손사레 치거나 고개 도리도리
저도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더이상 사람도 없기에 may i help you? 하면서 다가갔습니다
영어 할 수 있냐길래 a little하니까 그 분들도 짧게 단어로만 말해주심ㅎ
다행히 이 분들도 전철역 간다기에 come with me하고 같이 갔습니다
저는 사당으로 가고 이분들은 강남으로 간다길래 어쩌다보니 전철도 같이 탓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엿습니다
남자분이 채취가 좀 강한 편이었는데 중간에 탄 여자 3명이 다들리게 쑥덕거리네요
'외국인 냄새 진짜 싫어', '저거 암내라며', '자기한테 냄새나는거 모르나?'
'알아듣는거 아니야?' 하면서 쳐웃음
거기서 끝이 아니라5살 정도? 되어보이는 애기도 있었는데 그 애 가지고 또 나불나불
'외국 애기들은 진짜 이쁘다 인형같애', '그래도 쟤도 사춘기 지나면 떡대커지고 그럴껄'
'안컷으면 좋겠다. 저 아저씨처럼 될꺼 아니야' 하면서 또 쳐웃음
당연히 이 가족들도 눈치가 있으니.. 사실 눈치없어도 그렇게 쳐웃으면서 쳐다보면 누구라도 다알죠
남편분이 그 년들 쳐다보니까 또 지들끼리 '알아듣는거같은데?', '하지말랬잖아 미x년아' 하면서 또 쳐웃음
결국 남편분이랑 부인분이 확실하게 기분나쁜티내면서 그 x들 쳐다보니까 지들이 알아서 자리 피하더라구요
제가 그 년들한테 하지말라고 했어야했지만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지금도 후회함..
쨋든 제가 내릴때가되서 문앞으로 가니까 부인분은 애기랑 같이 bye~ 해주고
남편분은 멋있게 엄지 척해주고.. 저도 엄지 척
오늘 있었던 일은 여기까지지만
술집에서 백인 여자 근처에서 백마 백마하면서 지들끼리 음담패설하던 놈들이랑
히잡쓰고 있던 여자 앞에서 is아니야 하면서 쳐웃던 고딩들
진짜 졸렬하게 꼭 혼자 있을때는 아무말도 못하면서 무리지으면 방언터짐
다 떠나서 자기들이 하고있는게 인종차별이란건 알고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정작 자기들이 외국갔을때, 그런 말 들으면 기분이 어떻지 생각은 해봤을까요
우리 나라가 유독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사실 기본적인 개념만 있어도 일어나지않을 일들인데 헬조선이라는 말 좋아하진않지만 이럴 땐 딱 맞는 단어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