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6년째 음스므로 음슴체 쓸께요........
오늘 친한 동생이랑 여의도 가서 콩국수 먹을랬는데
★ 금 일 휴 업 ★
하..... 일요일이라서 문 안 열었음....
동생이 이왕 일케 된 거 고기 먹으러 가고 싶다고 함
그래서 영등포에 맛난 돼갈집 있는데 갈래? 해서 데리고 갔더니....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음.......ㅠ _ ㅠ
그래서 동생이 그냥 명동 이나 가보자고 해서
명동가서 뭐 먹을만한 데가 있나 몇 바퀴 뺑뺑이 돌다가
연예인 강XX씨의 프렌차이즈 고깃집을 발견함
동생이 돼갈에 냉면 먹고 싶다고 해서 들어갔음
하아...... 고깃집인데 냉면이 없음 ㅠㅠㅠㅠㅠ
하지만 잦은 이동으로 인한 체력 고갈로 그냥 거기서 먹기로 함 ㅠ
근데 가게 안에 죄다 손님들이 중국인이었음;;;;
진짜 다 먹고 나갈 때 까지 한국인은 우리밖에 없었던 거 같음
우리가 밥 다 먹어갈 무렵 옆 테이블에 새로 온 중국인 두명이 앉아서 고기를 시키고 열심히 굽굽~
밥을 먼저 먹은 나는 옆 테이블에 앉은 중국인들을 가끔 힐끗힐끗 쳐다보는데
오마이 갓!!!!!!!!!!!!!!!!!!!!!!!!!!!!
그 가게에선 기본 찬으로 이런 게 나옴 (이미지는 구글링해서 찾았음돠;)
상추를 새콤한 양념에 무친 건데....
이게 온전한 상추가 아니고 좀 갈기갈기 찢어진 상추임ㅋㅋㅋㅋ
근데 저 작고 양념에 무쳐져 숨이 죽은 상추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고기도 하나도 안 자르고 통으로다가 그 위에 얹고 있는거임ㅋㅋㅋㅋ
완전 개 빵 터졌는데 한편으로 생각하니 우리나라 쌈 싸먹는 문화를 어디서 본 게 아닐까 싶었음 ㅠㅠ
(근데 저 가게에선 쌈 채소를 전혀 주지 않았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짠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거 그렇게 먹는 거 아녜요"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oh 언 어 장 벽 oh 의 한계로 발만 동동 구르다가
노노노 돈두댓........ 하믄서 애잔한 눈빛을 보냈음
근데 두 명의 중국인 중 한 명이 "아니예요?" 하고 어설픈 한국어를 똻!!!!!
그래서 한국어로 걍 설명함ㅋㅋㅋㅋㅋ
"양념이 되어있는 거라 그냥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거다!" (손짓 발짓 대동!)
그러니 다시 손바닥에 올려진 상추를 내려놓고 고기를 잘 싸서 그대로 먹는뎈ㅋㅋㅋㅋㅋ
고기가 안 잘린 그 상태 그대로 임ㅋㅋㅋㅋㅋㅋ
이빨로 안쓰럽게 쥐어뜯는데 여기서 2차 애잔함이 발동......
"가위로 고기를 자르세요"
이랬더니 아?! 하는 표정으로 오른손으로 젓가락을 이용해서 고기를 붙잡고
왼손으로 가위를 들고 힙겹게 또 고기 자르려고 하는 거임 ㅠㅠㅠ
노노노노노! 하고선 왼손에 집게 오른손에 가위를 잡고 자르는 시늉을 해줬더니 그제서야 올바르게 잘라서 먹음
뿌듯한 마음으로 계산하고 나오는데 동생이 이랬음
"언니~ 저 사람들 오기 전에 앉았던 다른 중국인도 똑같이 그 상추로 쌈 싸먹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테이블 중국인들도 다 그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가게에 있던 모든 중국인분이 애잔해짐 ㅠㅠㅠㅠㅠㅠㅠ
아..... 아깐 너무 웃겼는데 글로 쓰니 노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