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설렘과 두근거림을 가져다 줘서 고마웠고!!!!!

단둘은 아니지만 밥 같이 먹자고 불러준 것도 고마웠고!!!!!1!

간간히 다른 사람들 마실거 챙겨주면서 나도 챙겨준 것도 고마웠고!!!!!

밤늦게 시시콜콜한 주제로 말 거는 나 귀찮았을 법도 한데 그때마다 재밌게 맞받아쳐준 것도 고마웠고!!

물론 씹은 적도 많긴 하지만 며칠 뒤 다시 카톡해줘서 내 기분 다시 살려준 것도 고마웠고!!!1!!

예전에 나 집으로 가는 차편 없어서 데려다 달라고 했을 때 서슴없이 데려다준 것도 고마웠고!!!

콩깍지 씌였던 나는 내가 현관까지 가는데 안가고 기다려준 거에 더 좋아지고 더 설레고 그랬었어요!!!!!!

여기선 호칭을 어떻게 해야하나?

어차피 보지도 못하고 또 않을텐데 눈 딱감고 첨이자 마지막으로 오빠라고 할께요!!!

남들은 미쳤다고 슴살짜리 여자애한테 열네살 위 사람이 무슨 오빠냐고 삼촌이지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지금까지 수개월동안 좋아했던 사람이니까!!!!!!!!!!

사실 오빠라고 직접 부르는거 수도 없이 상상했으니까!!!!!!1ㅎㅎㅎㅎㅎㅎ

어쩜 다른데서 만났다면 오빠라고 부르는게 당연한 거였을 수도 있으니깐!!!

내가 어리숙해서 그런거겠지? 

듣는 노래마다 오빠랑 연관 지어 듣고 내노래다 느껴지는 노래들은 노래방에서 고성방가하며 궁상떨고

오빠가 한말이나 행동에 쓸데없는 확대해석하고 착각하고 오해하고../

아무튼 내 스스로 입에 담지도 못할 낯간지러운 감정들 오빠 덕에 다 겪었어요

단순한 호감이나 동경인줄 알았는데 좋아하는 거였더라구요

그냥 가볍게 좋아하는 건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빠졌던 것 같더라구요

고백도 못하고 내맘 접지만 나와 달리 경험 많고 눈치 빠른 오빤 다 알고 있었겠죠?ㅋㅋㅋㅋ 부끄렁

멀어지긴 싫으니까..! 혹~시나!! 아주 호오오오옥시이이나 이 글 보게 되어도 모른척 해줘요

얘가 반말까지 섞어쓰고 아주 건방지네라고 생각하지 말아줘요

와중에 행여나 나인 거 알아볼까 일부러 말투에 신경써서 글 적는 겁쟁이란 말이에요ㅋㅋㅋㅋㅋㅋ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어요~!

내 삼삼한 인생국에 소금과 후추가 되어줘서 고마웠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