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네요
내일 중요한 시험이있는데
글자는 머리에 하나도 안들어오네요

그래도 제가 아는 사람보다는 제가 조금더 잘해서 괜찮은것같아요

여기는 지방대에요

지방대라서 새벽이 되면 올빼미 우는 소리가 들려요

춥고 어두운밤에 올빼미는 잘도 우네요

올빼미는 시험볼 걱정 안해서 좋겠어요

저는 취업을해야해요

취업을 하기위해서는 내일 시험에 합격해야해요

근대 지금은 올빼미가 부러울 뿐이에요



오늘 디스커버리 CM동영상을 봤어요

붐디아다 붐디아다 "나는 세상을 사랑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거보고 눈물이 조금 나왔어요

저도 세상을 사랑하거든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뻐서 조금, 눈물이 나왔어요

하지만 올빼미는 오늘부터 조금 미워할꺼에요



저는 광고학부에요

광고를 배우다가 취업을 못했어요

4학년이 끝났는데 일부러 졸업을 안하고있어요

졸업하면 백수잖아요

백수되면 부모님께 미안해요

그래서 아직 공부할께 남았다고 말하고 

학교에서 공부하고있어요



오늘 여자친구랑 싸웠어요

아침에 용돈으로 2000원을 받았는데

음료수로 그걸 다먹어버렸어요

1000원짜리 웰치스 포도맛하고

600원 박카스

400원이 남았어요

그래서 100원채우고

500원으로 래쓰비를 먹을려고했는데

여친이 100원을 안줘요

그래서 싸우고 나왔어요

많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전 래쓰비를 꼭 먹고싶었어요

올빼미는 제 마음 모를꺼에요




저희집에는 깐돌이라는 강아지가있어요
그리고 순순이 도 있어요

깐돌이는 엄마꺼고
순순이는 제꺼에요

깐돌이는 집에서 엄청 사랑을 받았어요
무지무지 귀여워요

제가 폭력적인 퍼포먼스를하면
깐돌이가 "폭력은 나쁜거에요!!" 라고 멍멍대요

어느날 제가 순순이를 대려왔어요

순순이는 깐돌이보다 2배는 커요
그리고 많이 날렵해서 깐돌이가 너무 기죽었어요

저는 어머니랑 살지않아요

그래서 순순이랑 깐돌이랑 엄마 쟁탈전을 해요

그리고 깐돌이는 맨날 져요

오랜만에 엄마집에 놀러갔어요

오랜만에본 순순이가 귀여워서 같이 놀았어요

순순이는 수건만 주면 미친년처럼 물고 토네이도춤을 추어요

그리고 깐돌이랑 놀았어요

오랜만에 폭력적인 퍼포먼스를 했어요

깐돌이가 아무 반응이없어요

깐돌이가 올해로 9살이에요

사람나이로치면 70 이레요

깐돌이가 불쌍해요

순순이랑 안놀고 깐돌이랑 노니깐

순순이가 제가 보는 앞에서 이불에 대놓고 오줌을 싸네요

여우같은 미친년이에요

그래도 사실 깐돌이보다 순순이가 조금더 좋아요

깐돌이한테는 비밀로해주세요

깐돌이는 인터넷 못하니깐 모를꺼에요 

나중에 취직하면

엄마랑 깐돌이랑 순순이랑 같이살고싶어요
형하고 아빠도 같이 살꺼에요

그리고 돈을 많이 많이벌어서

아빠 주식하라고 돈도 드리고
엄마 교회나가서 자랑하라고 금반지 금귀걸이도 사드릴꺼에요
깐돌이는 늙었으니깐 부드러운 육포사주고
순순이는 수건 10개 정도 선물할꺼에요
형한테는 여자친구 소개시켜줄꺼에요
돈 많이 벌어서도 깐돌이가 살아있으면 좋겠어요
깐돌이가 죽으면 엄마가 많이 슬퍼할꺼에요
깐돌아 100살까지 살아라

그만쓸게요

그냥한번 써봤어요

가족생각이 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