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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들어간다는 것..
그건 어쩌면 내 지난 행적에 대한 후회와 뉘우침일 것이다.
중학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참 많은 고생을 했다.
이 세상에 남겨진 우리 세사람.
엄마, 나, 언니..
멋 모르는 사춘기 시절 아버지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엄마의 폭력.
언니의 외면.
우리는 어쩌면 미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서로 투닥거리며 매일 싸우며 살았다.
20살.
지겨운 집에서 나와 혼자 살게 되었다.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
술을 먹으면 항상 울었다.
자다가도 꿈을 꾸며 울었다..
선배 앞에서도..
친구들 앞에서도..울었다..
"왜 날 이해해 주지 못해?
난 이렇게나 힘든데.. 왜.. 왜 날 그렇게 밀어내려고 해..?
세상아.. 대체 왜 그러니.."
죽고 싶었다.
정말 너무 죽고 싶었지만 죽을 용기는 차마 나지 않았다..
쓰레기 같은 인생.
가시 돋힌 내 말들.
가시 돋힌 내 행동들..
하나, 둘 주변 사람들이 떠나갔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너네가 잘못했잖아.
나 지금 힘든데
왜 힘든걸 이해못해주니.
그러니 너희가 나빴어.
너네가 잘못한거야.
꺼져...
세상에 대한 편협한 시각과
나에 대한 자괴감으로..
난 .. 더더욱 나 자신을 구렁텅이로 빠트렸다.
25살.
지금의 나는
나의 예전 모습이 후회스럽다.
점점 주위를 둘러보면서
나의 화를 억누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나의 지난 시절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내 입에 먼저 들어갈 것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남의 입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 들어갈 것을 먼저 생각해주지 못했을까 왜.
나는 왜 그토록 사람을 미워했을까.
왜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했을까.
항상 나만의 길만 바라보며
왜 다른 사람들의 고충을 알아주지 못했을까..
철이 들어간다고 느끼는 요즘
난 얼마 살지 않은 것 같지만
가히 남들보다 잘못한 것이 너무나 많다.
반성하며 반성하면서
하루를 또 흘려보내지만
오늘도 또 후회스럽다.
내가 오늘 했던 말, 행동..모든 것이 다..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지요?
오늘 밤도 저의 과거 행적이 부끄러워..
마음에 후회만 남네요..
부끄럽네요 참..
고게의 모든 분들 힘내세요..
화이팅..ㅋㅋ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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