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롤 공부하고 있는 청삭입니다.
게시판을 뒤적뒤적하다가, 사람들이 딜탱이라는 포지션과 트루탱이라는 포지션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딜탱과 트루탱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기본스탯과 스킬 구성에서 차이가 납니다.
기본적으로 딜탱들은 스킬 구성이 어느 정도의 딜, 어느 정도의 탱이 되는 챔피언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1개, 많으면 두개의 cc기를 가지고 돌진기가 존재할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존재들입니다.
반면, 트루탱이라 불리는 챔피언들은,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딜을 뽑아낼 수 있지만, 그 양이 딜탱에 비하면 부족하다고밖에 볼 수가 없으며, 그 대신 단단한 기본스탯과 탱킹과 cc기를 통한 아군 보조를 할 수 있는 스킬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에서는 제가 딜탱이라는 포지션에 대한 설명을 더 많이 할텐데요, 먼저 챔피언들을 분류해본뒤, 이것을 가지고 설명을 진행해보도록 할께요.
딜탱: 가렌, 갱플랭크, 나서스, 녹턴, 누누, 다리우스, 라이즈, 레넥톤, 렝가, 리 신, (모데카이저), 문도, 바이, 볼리베어, 사이온, 쉬바나, 스웨인, 스카너, 신 짜오, 신지드, 아트록스, 엘리스, 오공, 올라프, 요릭, 우디르, 워윅, 이렐리아, 자르반, 자크, 잭스, (제이스), 초가스, 트런들, 헤카림
퓨어탱: 갈리오, 노틸러스, 람머스, 마오카이, 말파이트, (쉔), (아무무), 알리스타, (타릭)
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딜탱 부분에서 괄호표신된 챔피언은 딜탱과 딜러의 사이에 있는 존재이며, 퓨어탱에서 괄호표시는 딜탱과 퓨어탱 사이의 존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볼드체 표시를 해 놓은 챔피언들이 보이실것입니다. 이들은 여러분들이 탱커라고 생각하시는 챔피언들 중 실제로는 딜탱인 챔피언들입니다. 도대체 이들이 왜 딜탱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이들은 적당한 탱템과, 적당한 딜템을 두르지 않는다면 잉여가 되는 챔피언들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나서스의 예를 들어볼까요? 시간에 비례해서 강해지는 챔피언의 대표 주자인 챔피언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q스택만을 믿고서 탱템만 둘둘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탱템 둘둘하고 30분 되서 스택 400이상 쌓은 나서스는 충격과 공포의 대명사입니다. 아무리 때리고 때려도 피는 하나도 안깎이는데, 정작 내가 맞으면 엄청 아프고. 그런데 왜 퓨어탱이 아니냐고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나서스의 cc기인 노화가, 전장을 바꿀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퓨어탱이라고 제가 분류를 해놓은 챔피언들의 특징을 한번 보겠습니다. 갈리오는 강력한 광역 도발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딜로스를 유도하며, 노틸러스는 4가지 스킬이 cc기 이며 그 중 하나는 상대방 중요 챔피언을 끌어오는 그랩과 광역으로 에어본을 시키는 궁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람머스의 경우 3초 타겟팅 도발이라는 강력한 cc기를, 마오카이는 모든 챔피언들의 탱킹능력을 어느정도 상승시켜줄수 있는 궁극기를, 말파이트는 강력한 광역 에어본과 공속 감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바탕으로 상대팀의 진형을 붕괴 혹은 상태이상을 검으로써 팀 전체의 이득을 안겨주는 존재가 퓨어탱입니다.
과연 나서스의 노화가 이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을까요? 아니죠. 원딜입장에서는 짜증나기 그지 없겠지만, 그만큼 우리 앞라인이 상대방 뒷라인을 조져놓을 수 있으면 상쇄될 수 있을만큼 미약한 cc기 입니다.
다음 예를 들어보죠. 문도 역시 퓨어탱커로 많이 사용됩니다만, 문제는 이 녀석도 그리 대단한 cc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조금 짜증나는 슬로우를 동반하는, 계속 맞으면 아픈 식칼 정도?
즉 이들을 퓨어탱커처럼 아이템 구성을 한다면, 게임 하는 본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합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의 딜도 나오고, 굉장히 단단해서 잘 죽지도 않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럴 경우, 팀원들은 다 죽어있는데 본인만 살아남은, 굉장히 난감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들이 아무리 잘컸어도, 한타에서 혼자 살아남을 정도의 적군의 화력이면 1대3 이상의 대결에서 이기기 힘듭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이렇기 때문에 딜템을 섞어줘야하는 챔피언들이 바로 딜탱이라는 존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딜템만 가는 행동을 하면 안됩니다. 이 두 종류의 아이템을 균형잡히게 갈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딜탱들은 굉장히 아이템 설계를 하기 어려운 챔피언들이기도 합니다.
근본적으로 딜탱들은 상대방 딜러들의 딜로스를 유발하는 데 목적을 두는 챔피언들입니다. 실제로 적 챔피언들을 죽이는 역할을 해야되는 존재는 딜러들인것이죠. 딜로스를 유발시키는 것은 여러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 딜러를 죽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딜러들이 과연 자신들을 죽이러 들어오는 챔피언들에게 목내밀고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아니죠. 그래서 탱템을 가는 것입니다. 적 딜러가 내 체력을 0으로 만들지 못하게, 딱 필요한 정도만 탱템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변질되서 모든 딜탱들이 탱템만 두르는 형식으로 가게 된 것이죠. 도대체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가냐고 물으면 아마 프로들이 이렇게 아이템을 가니까 라고 대답을 할 것입니다.
그럼 프로들은 왜 이러한 식으로 템을 갈까요. 탱템만 둘둘해서는 분명 딜이 원딜에게도 간지러울 텐데, 도대체 왜 이러한 식으로 가서 고기방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건바로 딜러 역할을 하는 프로들이 데미지딜링을 너무 잘해서 입니다. 간단해요. 그냥 워낙에 뎀딜을 잘하니까, 굳이 자신이 딜템을 갈 필요를 못느끼는 것이죠. 또한 상대방 프로들의 딜을 버텨야되니까, 탱템만 둘둘둘하는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로가 아니고, 또한 천상계정도의 실력을 가지고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솔랭에서 딜탱으로 캐리하려면 어느정도의 딜템을 둘러 팀의 부족한 딜을 보충하고 또한 적당한 탱템을 통해 상대방 딜러의 딜로스를 유발하는 것이 요구되는 존재가 딜탱이죠.
이 게시물을 통해서 딜탱과 트루탱의 차이점을 어느정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적할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코멘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