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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간 '고어물 보시는 분...'과 그 답변들을 읽고..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14463&s_no=614463&page=4
이 글을 보고 충격에 빠져 가출한 멘탈을 가까스로 수습하여 이래선 안된다는
범우주적 사명하에 변을 풀어 봄.
고어물- 다량의 피를 특징으로 하는 공포영화의 하위 장르
고어물이 매우 매우 폭력적이란 것 나도 암. 칼이나 메스, 둔기로 사람의 뼈와 살을 분리하는 표현이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매우 안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것도 인정함. 고어물을 보는 사람 중에
변태적취향이 '있을 수' 있다는 데에도 동의함.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나는 고어물이 나쁘다라는 단정 짓는 데에는 절대 동의 못함.
왜냐. 나쁜것을 표현해 냈다고 해서 그 목적이 나쁜 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임.
아시다시피 고어물은 매우 폭력적임. 그렇다면 이게 나쁜 걸까.
고어물에서 표현되는 폭력에 대해서 생각해 봤음. 고어물에서 폭력은 주로 무차별적으로 행해진다는 공통점이 있음
대표적으로 새벽의저주나 28일후, 데드얼라이브 같이 좀비류나 유사 좀비류 그리고 택사스 전기톱 살인 사건이나 13일의 금요일
처럼 존나 나쁜 괴물같은 인간들이 그려지는 영화들.
이런 고어물의 특징은 무차별적인 폭력이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주변으로 향하면서 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먼저 그려진다는 점임.
영화가 폭력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의 정당성(말도 안됀다고 할지라도)을 먼저 이끌어내고 있음.
무차별적인 폭력이 해일처럼 밀려오는 데 주인공은 고작해야 친구 몇명 데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남아야함.
당연히 사회적인 도움 따윈 없음 (일부 스릴러 믹스는 제외) 생존을 위해서 그들은 정당방위라는 미명하에 폭력행위를 씀.
(이 세계관이 영화 속에 짜임새 있게 구축 되어 있으면 말도 안된다고 절대. 네버. 생각 못함.)
이때 영화 속 세계관은 인간을 그저 식욕의 대상이나 유희, 성적인 대상으로 여기는 악당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도구화가 만연한 잔인한 세계관을 그리고 있음.
그래서 주인공이 행하는 폭력은 폭력 그 자체로의 폭력이라기 보다는 권선징악을 위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가까운 폭력임.
그렇기에 대부분의 관객이 윤리적인 불편함 없이 스토리를 납득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것임.
이런 궁금증이 있을 수 있음. 안그런 영화들도 존내 많던데?
지금 떠오르는건 두가지 케이스가 있어서 나름 대로 변을 풀어봄.
데드얼라이브나 고무인간의 최후 같이 과도한 폭력이 나오는 경우. 그리고 쏘우같이 특정한 목표에 맞춰 정당화된 폭력이 그려지는 경우
과도한 폭력이 나오는 경우는. 일단. 영화가 전체적으로 현실성이 많이 떨어짐. 리얼하지 않고 창조된 세계로 여겨지고 약간 코믹까지 함.
대체적인 세계관은 위에 설명한 것과 같고 추가된 점이 코믹성인데. 그러하기에 과도한 폭력이 유머로 다가올 수 있음.
어이 없게 들리 실지 모르겠지만, 도구화된 세계 속에서 생존을 위해 행하는 폭력이 주인공을 억압하는 세계관의 탈출구로 작용하며
희열을 일으킨다는 게 내 생각인데........... 앜ㅋㅋ 이건.. 쓰읍.. 내가 써놓고도 어렵넹..;;
예를 들어 별 잘못한 것도 없는 착한 중학생이 있어뜸. 그 학생은 매일 일진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존나 맞음.
어느날 일진이 부모욕까지 하며 중학생을 때림. 이때 학생은 이런 생각이 듬. 맞는 건 참아도. 우리 부모님은..
이건 내 존재가치에 대한 문제다 용서 못해
학생이 일진의 손을 딱 잡음. 그리고 고개를 숙인 체 존나 멋잇게 읊조림. '날 때리는 것은 괜찮아. 날 욕하는 것도 참을 수 있어. 하지만. 내 부모님은 아니야.'
그리고 그동안의 설움과 울분을 토해 내면서 일진을 후둘겨 팸.
과도한 폭력이 행해지는 영화가 주는 희열은 이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함. 역시나. 길게 보면 권성징악, 납득가능한 윤리의 상황 속에 놓여져 있고,
결코 폭력이 찬양되지는 않음. (코믹성을 곁들인 예제는.... 나의 글빨이.. 약쟁이에게 내 턴을 넘기겠소)
쏘우같은 영화는 폭력이 일정한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 되니 패스. 여기서 문제는 폭력이 아니라 목적이 정당한가 아닌가. 폭력을 수반해야 하는 가의 문제임. 그러므로 논의 가치 없음.
폭력은 여기 까지 하고 그럼. 고어물을 보면 전두엽에 이상이 생긴다거나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댓글에 대해서 얘기해 봅세
전두엽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은 인용좀 하겟음. 표창원 교수 책 중에 한국의 연쇄살인에 관한 책이 있는 데
거기에서 보면 어린 시절을 가정 폭력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내면 전두엽이 비정상적으로 작게 발달하는 발달장애가 올수 있다고 함.
고어물은 대부분. 아니 거의 모두 19세 미만 관람 불가임. 애들은 이런 거 보면 안 됨. 내가 아니라 법이 그러함.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이야기. 요즘 계속 이야기 되는 음란물을 보면 성범죄자가 된다는 이야기로 환치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음.
폭력적인 영화를 보니 잠재적 폭력범죄자로 간주하겠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생각 하고 있고 여론중 다수는. 그래선 아니아니 아니 되오.가 많다고 생각함. 내 생각임?
고어물을 보면 흥분 된다는 이야기
이 점은 나역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에게는 정신과 치료를 권하는 게 옳다고 생각함.
혹은 성적 문제나. 피와 폭력이 자신에게 일종의 리비도로 작용하는 지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음.
그렇지만 일부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해서 고어물을 보는 절대 다수의 사람이 죄다 정신이나 성적 문제가 있다고 성급하게 일반화 시켜선 안된다고 생각함.
이 사람들은 '문제있는 일부'의 사람들임
생각보다 글이 길어 졌지만, 요약하자면
고어물은 표현의 방식을 폭력으로 설정했을 뿐이지 주제나 목적은 윤리나 권선징악 테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임.
그래서 앞서서처럼, 표현이 나쁘다고 목적도 나쁘다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임............
추가로. 사변.
........ 고어물도 영화의 한장르고 하나의 예술이자 창작물이에요.
호불호가 있을 순 있지만 고어물이 싫다고 해서 고어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지는 마세요.....
P.S 피와 뼈가 널뛰기를 하고 장기들이 줄넘기를 뛰는 킬빌이나 아담스 패밀리 같은 영화들은 장르가 달라서 안썼음. 뿌잉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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