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이었어요,
당시 저는 날아가는새도 쓰러뜨린다는 상말.. 이 아니라 전역 보름즈음..
남겨둔 당시 스물세살 군인이었어요.
휴가를 나와서 무료하게 있는데, 왠걸? 42월드 쪽지가 와 있습니다.
좋은 여자사람쪽지다. 싶어서 열어보면서.. 광고겠지.
아니네요?
그냥 나이도 같고 하니까 친구나 하자면서..
아 당시 쪽지가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광고문구같지않은 그런 멘트였어요.
최ㅅㄱ
좋은 이름이다 싶어서, 당시 솔로... (오유 10년정도 했더니 이러네요)
였던 저는 좋다구나 싶어서 냉큼 일촌등록!(지금 생각해보니 쪽지가 아니라 일촌신청이었네요)
유통회사 다니는 착실한 친구였구요.
하고보니 외모도 나쁘지않은 그런.. 친구였어요.
그렇게 친구가 되고, 어느정도 친분을 갖게되고,
전역후엔
힘든일도 약간씩 터놓는(전화상이지만) 관계가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회사 물류가 너무 많다며,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겠냐고,
숙식 제공은 알아서 하겠다라며, 저를 유혹아닌 유혹*-_-*을 하는거예요.
그래요, 저는 여자를 갈망하는 솔로니까요.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일주일정도 일하고 내려오는걸로하고,
그렇게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어요.
즐겁더라구요,
무엇보다 그 미모 *-_-*
도착하니까 점심시간 이용해서 마중나온거라고 하더라구요.
좀 더 일찍올걸 미안한 마음반 설레이는 마음반 갖고선,
그 회사로 들어가게되었어요.
사람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세상에나, 이런곳이 다 있구나.. 하며
입구에서 대략적인 신상정보(이름 나이 폰번호, 370원이 입금되어있는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대략적인 회사정보를 소개 받고,
그렇게 취직을 했어요.
그렇게 나오는 길 너무나도 즐겁더라구요.
처음오는 동네, 생소하지만 상쾌한 길.
그리고 이렇게 돈을 벌게되는구나, 하는 기대감.
그러나 그 꿈은 저녁이되어 깨어져버렸어요.
들어가보니 집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 저를 멀뚱멀뚱 쳐다보는겁니다.
순간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_-;
(사이빈종굔가?!)
그리고 하는말이..
여기는 여러사람 생활하는 곳이니, 폰은 내게 맡겨달라.
충전해서 내일아침에 주겠다... 라는 한마디
아무튼 그렇게 잠이들게 되고..
다음날 일어나니 밥을 주는데.. 한숟갈.. 약간 탄.. 약밥같은걸 주더라구요.
아침은 소식하는게 좋다며 그걸주고, 이제 날 부려먹나.. 하는 마음.. 화가나려했지만,
그러려니... 원래 그런곳인가보다.
그리고 어제 미쳐 말은 안했는데,
사실 교육을 받아야한다네요.
4일정도.
어제는 제가 늦게와서 못받았으니
오늘부터라도 잘 받으라.
라는 그런말을 하고.
저는 교육 들으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 뻔한 유통구조얘기 ..
(참고로 저는 경영학 배우고 있기도하고,, 유통관리사 자격증도 갖고 있네요;;)
그렇게 배우는데 졸리는거여요..
그랬더니 뒤에서 한 사람이와서
교육중에 졸리면 나가서 담배라도 태우자고..
그러고 나가니 또 쉴새없이 말을 합니다.
그때 느꼈어요, 아 이건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다.
아마.. 다단계.. 인것 같다.
세상에나..
막 전역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이래도되나!!
... 폰 뺏고 그런식으로 세상과 소통이 안되게 막은다음..
열심히 세뇌시키고 있는거예요.
세상에나.. 세상에나....
그때부터 전 탈출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근데 왠지.. 이대로 가면 분할 것 같은느낌.
그냥 잘 속아넘어가 주는척.
교육시간이 너무 졸렸지만..
그래도 그렇게 시간 보내면 너무 억울 할 것 같아서,
도저히 그냥은 안될 것 같은 느낌에..
졸리면 자고, 아니면 나와서 담배를 태우며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보내고,
그 다음 어울려서 술도마시고, PC방도가고, 그렇게 놀았어요.
물론 돈은 차비만 딸랑 갖고 간 저로써는 그냥 얻어먹고 놀고 했어요.
나름 재밌더라구요, 착한사람들이기도 했고(겉보기는)
그렇게 .. 3일째 되는 날..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네 일부러 전화좀 한다고 멀찌감치 떨어져서.(전화하는데도 따라오더라구요)
심각한 표정으로 목소리 낮추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이곳으로 날 데리고 온 최ㅅㄱ 라는 여자사람에게 말을 했어요.
어머니께서 많이 아프시단다,
내일 내려가봐야 될 것 같은데, 차비 좀 빌려줄 수 있나.
해서.. 여차저차 잘 설득하고.
꼭 다시 연락주겠다.
그렇게 말 하고서는..
일단 자고 그 다음날 차비까지 빌려서 집으로 냅다 도망왔습니다.
전화가 오더라구요, 언제 다시 올라오냐.
라는 식의 전화
한 2,3일 정도 있다가 짐 다 싸서가겠다.
라고 말을하고, 이틀뒤에 폰 정지시키고, 폰을 바꿨어요.
싸이도 삭제하고,,
지금 생각해도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니네요.
아 그리고 그 회사 이름..
주)휴에버 랍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해있죠.
아.. 뭐 글 재밌게 못써서 좀 -_- 무겁지만
그냥 ㅜ,ㅜ 그런일이 있었고 생각나서 쓰는거예요,,
제 닉네임을 클릭하시면 더 많은 자료가 있을텐데요..
아무도 안 봐. 왜 난 햄보칼수가엄서 왜!!
메일도 좀 주시고..
oupopeyes@abcdefghijklmnopqrstuvwxyzabcdefghijklmnopqrstuvwxyzabcdefghij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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