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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12404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12
    조회수 : 423
    IP : 124.28.***.102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7/08 02:02:20
    http://todayhumor.com/?sisa_412404 모바일
    자유민주주의 수호? 아주 간단한 논리적 함정.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므로 북한과 종북좌익의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애국보수들이 흔히 즐겨 쓰는 이 명제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논리적 전개를 거친다.

    명제 1.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명제 2. 북한은 전체주의 독재의 악마국가다.

    가정 : 북한은 한반도 공산화의 야욕을 품고 있다.

    결론 : 따라서 북한의 야욕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자, 여기에서 함정이 하나 보이시는가?

    그렇다. 이 명제들에는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의 '본질'이라는 측면이 전혀 고찰되어 있지 않다. 소위 애국보수들과 민주주의론에 대해서 한바탕 떠들고 나면 지치고 피곤한 이유는 이들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라는 이승만 개새끼가 질러놓은 똥을 기계적으로 반복 - 학습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주의의 본질에 대한 고찰은 없다. - 표만 쥐어주면 민주주의라는 아주 저차원적 단순무식지랄 같은 천박한 민주주의만 존재할 뿐이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단순화시켜 보았다.

    "우린 민주주의 국가다."

    "너흰 독재 국가다."

    "그러니까 우리는 선하다."

    "그리고 너희는 악하다."

    민주주의와 독재라는 표면적 대립이, 애국보수들의 뇌에서 충분히 비약되어 순식간에 선과 악의 대립으로 치환되었다. 여기에 민주주의의 올바름에 대한 성찰과 고찰은 없다. 오로지 '선'과 '악'의 대립과 정념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선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므로 이들은 애국심을 정의로 내세우며 테러를 일삼는다.

    제 정신이 박힌 민주주의자라면 이 민주주의가 순식간에 전체주의로 돌변할 수도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음을 자각할 것이다. 웃긴 건, 소위 "자유민주주의 수호"(이 사람들은 꼭 "자유민주주의"라고 안하면 화내더라.)를 외치던 이들이 가장 극렬한 전체주의자라는 사실이다. 반공 전체주의자들. 심지어 요즘은 파시스트들도 보인다. 일베라던가.
    무명논객의 꼬릿말입니다
    투철한 신념과, 충분한 지식과, 충만한 용기와 민주주의로 무장한 논객. 혹은 그렇게 되려는 사람.

    논객은 관중이 아니다. 참여하고, 주장하고, 설득해야 한다.

    맑스의 정신과, 로자의 두뇌와, 레닌의 실천과, 트로츠키의 용기와, 박노자의 지혜와, 홉스봄의 철학과, 리영희의 고뇌와, 그람시의 냉철함을 가지고 파쇼를 향해, 독재를 향해, 자본주의를 향해, 모든 억압과 속박의 고리를 향해 서슴없이 칼날을 들이대라.

    자칭 3류 혁명적 국제사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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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08 02:03:13  121.131.***.204  로시아  23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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