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생각할까봐 걱정하신 부모님때문에 너무 속상하다..
우리집이 가난한건 아닌데 그렇다고 차바꾸고 티비바꾸고하는 집은 아니야.
냉장고도 나보다 나이 많은걸로 기억하고 차도 나보다 나이많아.
티비도 아직 슬림하지못하고 커다래.
데스크톱은 스마트폰쓰고 노트북쓰다보니 잘 안써서 구석에 모셔뒀는데
전문지식있는 사람이 집에 없어서 어떤 컴인지는 몰라도 인터넷 뜨는데 오래걸려.
그래도 나 부족함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해.
다른 애들 70만원짜리 패딩입고 명품시계 명품지갑 들고다닐 때
2만원짜리 솜패딩입고 5천원짜리시계 만원짜리지갑 들고다녀도 쪽팔리지 않았어.
부모님을 원망하지도 않았고.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차 자주 바꿔서 최신 차 타고다니잖아, 연식 얼마 안된거.
그런 차 틈에 20년도 넘은 우리 차에서 내가 내리면서 쪽팔릴까봐 걱정하셨나봐..
그날만이라도 렌트할까? 하시더라.. 딸 자존심 상할까봐..
나 단 한 번도 우리집 차 쪽팔린적 없어.
혹시 돌려야 창문내려가는 차 알아? 그런 차야 우리 차가.
그렇게 오래된 차여도 쪽팔리지 않아. 부끄럽지 않아.
집앞에서 고백받는 순간에 어떤 차가 우리집 차 사이드미러 긁어서 내리길래
고백하던 사람 세워두고 운전자한테 가서 이 차 우리집 차인데 번호만 달라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처리방법은 연락드리겠다 했어.
이딴 차나 끌고다니고 존나 가난한 집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우리차가 소중하니까 신경쓰지않았어.
어차피 ASKY....(하지만 잘 만나고있다고 한다)
내가 속상한 건 단 하나야.
부모님이 내가 창피해하면 어쩌나 속끓이셨다는거.
그게 너무 속상하다.
어차피 가족 중에 오유하는 사람이 없어서 볼 일은 없겠지만..
엄마..아빠.. 늦둥이 막내딸이 이만큼 컸어요.
키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죠.. 이제는 제가 보답할게요.
절대 부모님이 기죽지 않는, 나이들었다고 눈치보지 않는 삶 살게 해드릴게요.
그리고 엄마.. 60부터는 설거지 그만하고싶으시다는 그 말씀 잊지않고
꼭 그전에 식기세척기 사드리고 수도세 전기세 보태드릴게요 ㅜ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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