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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부터 2억 5천 백만년전 페름기. 지구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파멸적인 대량 멸종사태가 일어났었습니다
6천 5천년전의 공룡멸종과는 비교조차도 하지 못할 거대한 멸종이며, 심지어는 '모든 멸종의 어머니'라고 불릴 '페름기 대멸종'이었죠. 이 페름기 대멸종에서 멸종당한 생명체는 각각 해양 생물종의 약 96%와 육상 척추동물의 70% 이상으로, 이것들을 추산하면 지구상의 생명체 98퍼센트가 순삭당했습니다.(당시엔 해양 생물종이 더 다양하고 분화되었음) 그런데 유의할 점은 한 쌍이라도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면 종이 절멸한 것이 아닙니다. 즉 98%가 멸종했다는 말은 생물의 98%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100% 없어져서 대가 끊긴 종이 전체의 98%라는 뜻이죠. 그렇기에 사라진 개체수의 비율은 사라진 종의 비율을 아득하게 뛰어넘습니다. 이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며, 시베리아의 유황가스분출이나 운석충돌설로 여러가지가 나온상태입니다.
어쨋든 98퍼의 생명체가 전멸한 지구는 3000천만년이 지난 시점이여서야 어느정도 복구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대지는 텅텅비어있었고, 그것은 곧 대멸종의 재앙에서 살아남는 자들의 몫이 되었죠.
살아남는 종들중 가장 번성했던것이 바로 단궁류 종인 리스트로사우루스입니다. 이들은 마치 파충류같이 보이지만, 사실 단궁류는 포유류의 진화이전 단계이며, 오히려 파충류보단 인간과 같은 포유류와 더 관계가 깊은 종입니다. 리스트로사우루스의 크기는 돼지크기부터 크게는 소형 하마 크기까지 다양했었는데, 이들은 텅텅 빈 대멸종이후의 지구 대지를 누비면서 지구의 지배자로써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당시의 판게아 곳곳에 자리 잡으며, 현대의 아프리카, 시베리아, 남아메리카, 남극등지의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갔었습니다. 그리고는 텅텅비어 천적이 없는 지구에 번식하여 당시 10억마리의 리스트로사우루스가 지구를 활보하고 있었다고 추정됩니다. 오늘날 현대 인류가 60억이 넘는 수준이라 겨우 10억? 이럴지도 모르겠지만, 리스트로사우루스 10억마리는 당시 지구상 현존했던 육상 척추동물의 적게는 65퍼에서 많게는 95퍼나 달했었습니다.
즉 말해서 텅텅빈 지구엔 오직 리스트로사우루스만이 활보하고 있었다는말입니다. 현대 육상 척추동물들이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부터,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 닭 같은 조류, 포유류, 파충류로 세분화 되어 수없이 많은 종들로 갈려져있죠. 헌데 만약 그 '육상척추동물중 65~95퍼가 단 한 종'이라고 생각해 보면 진짜 기겁하고 놀랄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페름기대 멸종이후 이것은 실제로 일어났었습니다.
ps: 참고로 리스트로사우루스는 텅빈 지구에서 혼자 왕노릇을 몇천만년동안 했기에 화석이 세계 각지에 남아있어,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에 중요한 단서가 되어주었습니다.
추가하자면
이 "살아가기"라는 무한한 게임에서, 생명체가 맞서야 할 적은 단순히 경쟁 생명체만이 아니라
환경(기후,지형 등)
불의의 사고(함정,산사태,쓰나미 등)
와 같은 외부요인들입니다
진화는 단순합니다
일단 살아남으면 강자입니다. 하지만 지구가 폭팔하지 않았으므로, 종족이 완전히 멸종하지 않는 이상 게임을 계속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종족과 해당 종족의 유전자의 다양성이 중요합니다
다른 종이 멸종할 때를 대비해서 다른 종이 대체되어야 하고
유전자가 다 비슷비슷하면, 같은 질병에 다 죽어버리므로 유전자(항체)는 다양해야합니다
바나나의 예를 보면
인간들이 병충해에 강한 A종자만 남기고 다 쓸어버려서 A밖에 없었는데, 병이돌아서 A가 다 작살이 났죠
지금 먹고 있는 바나나는 그 A들 중에서도 그나마 항체가 다른 애들입니다
하지만 이들도 언젠가는 다 죽을겁니다
P.S.
포켓몬,디지몬에서 나오는 "진화"는 진화가 아니라 [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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