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좀 먹을까 하고 한솥 홍대점을 찾았습니다. 월급쟁이들 누구나 그렇겠지만 월급이 들어오 기 전까지는 한끼를 4천원안에서 해결해야 해서 컵라면 하 나를 사고, 남은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하고 보니 1700원짜리 새댁 도시락이 있더라구요.
카운터를 보고 계시던 아저씨가 안계셔서 안 에서 조리중이던 아주머니께 도시락을 주문하 고 기다리다보니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새댁 주문했다고 말씀드리고 현금을 드리려는 데 가진 현금이 없어서 좀 죄송하지만 어쩔수 없 이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현금이 있었으면 당연히 현금을 드렸을겁니 다)
근데 카드를 받아드는 아저씨 표정이 진짜 말 그대로 뭐 잘못 씹으신 표정으로 바뀌시면서 저를 위아래로 적나라하게 훑으시며 무척 어이없다는 말투로 억양을 높여 "다음부 터는 새댁. 카드로는 안팝니다!" 하면서 화를 내시더라구요. 표정과 억양이 협박 하시같았습니다. 녹 화기록이 있다면 다시 확인하고 싶네요.
서명을 하라고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카드 모 서리로 서명패드를 가르키기에 너무 기분이 나빠서 기분 나쁘신거 있으시냐 고 여쭸습니다.
근데 이 사장님이 너무나 당연하다는듯이
"아니 그럼 기분 나쁘지 안나쁩니까? 1700원 짜리를 카드로 계산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대 체!"
하시며 또 반말과 함께 언성을 높이십니다.
제가 처음부터 사장님 기분나쁘게 할 목적으 로 카드로 계산한것이 아니라 수중에 가진 현 금이 없어 부득이 카드계산을 청했는데 (카드를 건내면 서 무례한 언행은 없었습니다. 지갑에서 카드 꺼내 드린게 전부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언성을 높여가며 기분나쁜표 정으로 카드로는 안판다고 말씀을 하시니 너무 화가 나서 안사겠다며 계산을 취소하고 돌아섰습니다.
장사 똑바로 하시라고 했더니 비아냥 거리시 면서 장사 잘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쇼. 그러시더라구요
저도 성격이 지랄같아서 화가나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려서 몇 발자국 옮기다가 다시 돌아섰 습니다. 카드계산이 그렇게 잘못된것인가. 처음부터 그 렇게 범죄자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나 돈없는게 서럽기도 하고 사과를 받아야 겠기 에 가게 앞으로 갔습니다. 사과를 청하면서 5분정도 실랑이를 벌였는데 요지는 이거였습니다.
"사장님 사과하세요. 저도 손님이지 않습니까 처음부터 기분 나쁜표정으로 그렇게까지 말씀 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내가 미쳤다고 사과를 합니까. 상식적으로 1 700원짜리를 카드로 계산하는 사람이 어딨어 요, 서비스로나 나가는 도시락 사가면서! 안팔고 말지 당신 아니라도 가게에서 도시락 사갈 사람 많아!"
"장사 진짜 잘되시나 보네요"
"장사 잘되고 말고 사과 안해. 안팔아 내가게 에서 내맘대로 내가 안팔겠다는데."
"내가게에서 내가 내맘대로 하겠다는데" 라는 말씀을 듣고 전혀 사과하실맘이 없으신거 같 아서 "후회하실겁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자리를 떴 습니다.
저는 장사든 어쨌든 남의 돈을 받아서 벌어 먹 고 사는 사람들은 일을 시작하면서 가져야 하 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아무리 나빠도 손님은 손님 아닌가요? 도시락 파는 가게에서 1700원짜리 손님 400 0원짜리 손님이 다른 손님입니까?
처음에 "아 다음부터는 가격이 싼것은 현금으 로 계산 부탁드립니다" 하고 좋게 말씀하셨다 면 얼마안되는 가격에 카드를 내민 제가 되려 죄 송한마음이 들었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맛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솥 도시락 자체 가 어디나 비슷비슷하니까요. 어떤분들께서는 그 가게 사장님께서 친절하시 다 생각하고 계실수도 있겠습니다. 현금으로 계산하셨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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