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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감사하게도, 지극히 평범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사랑 한가득 받고 자라오며
학교다니면서 원하는 공부도 해보고
여행도 다녀보고, 읽고 싶은책도 읽어보고
미친듯이 땀흘려 운동도해보고, 좋아하는 악기하나 쯤 배우기도하고
정말 많은 친구는 아니지만 마음통하는 벗도 만나고
일도 해보고, 누군가를 좋아해보기도 하고
하고싶은것 해보고, 사고싶은것 사보고,
부딪힌 적도 있었고, 위기도 있었고, 서러웠던 적도 있었고,
미친듯이 바쁜적도 있었고, 찾는이 없이 온종일 한가한 적도 있었고...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신세진게 죄송해서,
이대로 먼저 사라지면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을것 같아,
부모님 당신과 저를 돌보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서 받은 삶속에서
책임감없이 그냥 가는게 너무나 이기적이기에, 갚을건 다 갚고 가자는 생각에,
감히 그 말을 입에 담지는 못하겠는데,
민증에 잉크마른지 채 몇년이 안된 이 머리에 피도 안마른 이 새파랗게 어린놈이
비록 천수를 살면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린것은 아니지만
무엇을 하든 세상 다 산 사람마냥 허무하네요.
아직 먼 날의 얘기지만,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대로 살다가 부모님 돌아가시면 저도 그냥 따라가려구요.
정말 이것 아니면 안되겠다 할만큼 절망적인 순간도 있었고
여한이 없다고 생각할만큼 행복한 순간도 있었는데,
사는 것 자체가 덧없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흔히들 농담조로
어차피 죽을건데 숨은 왜 쉬어라고 하는데
저는 왠지 그게 공감이 되더라고요.
정말 왜 사는 걸까요? 부담스러워서 참,,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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