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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ju_40731
    작성자 : 버팁니다
    추천 : 6
    조회수 : 563
    IP : 14.42.***.9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02/10 08:25:13
    http://todayhumor.com/?soju_40731 모바일
    36입니다. 알코올 중독이 찾아온건 24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산에 눈빨이 날리는 일요일 새벽,,, 한잔하면서 글을 남깁니다.
     
    전 36이구요 최근 4개월 동안 술을 끊었지만 다시 마시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알코올 중독이 심한 사람입니다.
    정말 정말 솔직히 하게 적고 싶습니다.
     
    24살때 사귀던 여자와 심하게 다툰후 술에 취해 눈을 떠 보니
    이상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철창이 있는 이상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집에 간다고 하니 보내주지 않는겁니다.
    겁이 많이 났지만 저희 어머니가 입원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저는 거기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때 병원장이라는 의사가 찾아오더니 저에게 그러더군요
    "입원할 당시 필름 끊겼습니까?"
    전 간혹 있었던 일이라 " 입원할때 사귀는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마음이 괴로워서 술을 많이 마셨는데 결국 필름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매일 술을 마시진 않습니다."
    담당의사가 저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알코올 의존증입니다. 쉽게 말하면 중독입니다. 필름이 끊겼다는 건 심각한 겁니다."
    ...........
    24살에 알코올 중독자라니, 저에게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퇴원할 시기에 어머니께서 찾아와 저에게 확답을 받고 싶다하고 했습니다.
    "술 끊을 자신 있나?"
    저는 세상과 동떨어진 이 곳을 어쩔 수 없이 탈출하고 싶어서
    "엄마 절대 술 안마실께"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전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갈라놓은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저를 입원시킨 어머니께 점차 분노가 생겼났습니다.
    왜냐하면 여자도 여자이지만 세상과 완전 차단시켜 버린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너무나 컸습니다.
    친구들한테 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했지만  저를 나쁜 놈으로 더 생각하는게 느껴져서
    친구들마저 점차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제가 솔직히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편안한 친구가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 친구 하나는
    "니가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를 이해해야 한다.
    너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돌아가셨으니깐 어머니가 아버지 보는 것 같은 마음에 그러는거야"
    또 한 친구는 "니가 아무리 그래도 니 어머니인데 니가 이해하라고...."  
    또 한 친구는 "내 어머니는 한번도 내게 그런 적 없다. 넌 어떻게 보면 복 받았다. 니한테 더 잘해주잖아"
     
    친구들 말이 맞겠죠
    하지만 저는 나이가 24살 밖에 안되서 그런지 어머닐 이해 못했습니다.
     
    그 병원에 퇴원한 이후 저는 어머니에 대해 분노가 시작되었고
    제 분노가 시작될때 어머니께 이 말 한 적 있었습니다.
     
    " 엄마, 내 지금 당장 밖에 나가서 술 한잔 하고 올테니 다시 한번 병원에 넣어봐라......" 
    솔직히 분노에 너무 차서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잘못되었지만)"
     
    "알았다"
    그 다음날 바로 그 병원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그 이후로 어머니와 전쟁으로 가고 싶지 않던 병원에 10번 정도 입퇴원을 반복했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병원에 쇠창살이 있습니다.
    저는 어쩔수 없이 천장을 바라보며 24살 부터 27살까지는 죽고 싶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깐요 ㅠ.ㅠ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는 28살 29살에 각각 영국과 호주를 혼자 어학연수차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제 위로 누나가 3명인데 어머니와 너무 사이가 좋지 않은걸 알게 된 누나들의 해결책으로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영국과 호주에 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지면서
    인생을 이렇게 살면 정말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 술을 태어나 처음으로 끊자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과의 싸움은 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호주에 잘 살고 있던 29살의 마지막에 5년 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하는겁니다.
    저는 사실 호주에서 청소사업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꿈꿨습니다. (호주의 청소 사업도 잘하면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여자친구의 결혼에 대한 마음 때문에 제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친구가 제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찰나에 선을 보게 되어서
    결국 제가 아닌 다른 남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그때 이후로 저는 제 집 방안에 갇혀서 혼자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점차 밖으로 나가기가 싫더니 몰래 편의점에서 새벽에 술을 사오고 마신 후에 아침이 되면 또 마시기 사작했습니다.
     
    결국 중독자가 되어 버린겁니다.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 다시 저를 강제입원이라는 명목으로
    SBS에서 한창 방영하던 "긴급출동 SOS 24시"에서 협찬하던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제 스스로 변화가 찾아왔고
    결국 6년동안 인정하지 못했던 아니 인정을 절대 할 수 없었던
    "알코올 중독"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6개월 동안 술을 한잔도 마시지 않았고 여자 친구도 생겨서 행복한 30살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쉽지 많은 안았지만 극복 할려고 무진장 애썻습니다.
     
    일에도 미쳐보고 종교에도 미쳐 보았지만
    사랑이라는 것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렇게 보낸 6년의 세월....
    결국 오늘 이렇게 다시 찾아온 한 여자에 의해서 무너졌습니다.
    다시 한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하소연 하지 못하다가
    이렇게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회원가입하고 글을 한번 남겨 보는 겁니다.
     
    그래도 저는 끝까지 싸울겁니다. 32살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36살인 지금은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버텨봅니다.
     
    저도 언젠간 다시 한번 호탕하게 웃는 행복한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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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0 15:16:07  218.36.***.102  AmiConX  32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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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2/11 02:13:56  211.204.***.83  파란달노란달  38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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