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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4055
    작성자 : E구역미친년
    추천 : 4
    조회수 : 1437
    IP : 116.33.***.198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2/11/13 14:36:24
    http://todayhumor.com/?phil_4055 모바일
    법륜스님 강연을 듣던 중 어떤 할머니의 재미있는 물음


    아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법륜스님의 강연은 즉문즉설로 이루어집니다.

    강당 오른 맨끝 쪽  허리굽은 할머니가 손을 번쩍 드시면서 묻는 질문과 스님의 답을 대화로 적어볼게요.


    "아이고~ 스님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평소에도 스님 책을 즐겨읽습니다. 

    예에~ 제가 궁금한 것은  이 세상의 진리가 무엇입니까~? " 

    "할매, 세상의 진리를 알기 전에 '나'를 아셔야죠"

    "예에~ 그럼 스님 '나'는 무엇입니까~?"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그건 할매가 알죠."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압니까~?  이렇게 모르니까 여기까지 힘들게 왔지요" 

                                                                                             사람들 모두 웃음. 

    "할매, 할매가 누구요?"

    "지는~ 김복자라고 합니다"

    "아니~ 그건 할매 이름이고, 할매가 누구요?"

    "예에? 저는 김.복.자 입니다."

    "아이고 할매, 그건 할매의 이름이고 할매가 누구시냐구요"

    "예에~ 저는 민철이 어미 되는 사람입니다. "

    "고것도 아니지~ 그건 '나'가 아니지~"

    "아니 스님은 왜 자꾸 그런 것만 물어보시고, 제 질문에 대답은 안하십니까?!"

    "'나'를 본인에게 묻지. 그럼 누구에게 물어봐서 답이 나올 줄 아셨습니까. 허허 "

    "스님은 알고 계신게 아닙니까?  그럼 저는 여기 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

    "할매, 세상의 진리를 깨우치기전에 그보다 작은 자신을 깨우쳐야지요."

    "그럼 스님, 힌트라도 조금 주십시오."

    "아이고, 힌트가 어딨습니까 힌트가! "

    "그런 것도 없으면서 책은 왜 쓰고,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섭니까???"

    "그런게 없어도 책 쓰고, 사람들 앞에 섭니다. 사람들이 불러주니까 오지~ 내가 말을 잘하잖아"

    "내가 보기엔 스님도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실망입니다."

    "'나'란 단지 이름이 아닌 존재를 묻는 것이오.   그토록 할매가 원하는 세상의 진리속에 나의 진리가 숨어 있으니까.

    나의 진리를 찾는게 우선이 아니겠습니까.  세상의 진리 깨우쳤음 내가 왜 여기 있어.  하늘로 날아갔지~ 

    자신에게 매일 매순간 물어보시오 내가 누구인가.  

    "전 항상 그렇게 묻습니다. "

    "그런데 깨닫는게 아무것도 없던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 때려쳐~ 하지말어 그게 속편해 "



    이렇게 대화가 끝나고 할머니는 씩씩대며  강당을 나가셨거든요...  ㅋㅋㅋ

    근데 저런식의 질문을 참 여러명이 하더군요.   

    사이비에 한참 빠져있다 나온 아저씨도 이제야 반성한다며 대신 스님이 진리를 알려주세요 이러고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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