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 진심 답답하고 짜증나서 좀 구구절절쓸게 언니오빠들 다 미안해ㅠㅠㅠㅠㅠㅠ</p><p><br></p><p>몇주전에 친구가 이사간 겸 집들이를 했어 근데 내가 사정이있어서 한 10분정도밖에 못있었단말야</p><p>그때 내 남친을 처음봤어 그 이후에 친구가 술먹자길래 나갔드니 내 남친이 잇더라고?</p><p><br></p><p>친구 남자친구의 친구였는데 내남친이 친구 남친보고 나를 소개시켜달라고했대</p><p>나는 머 암것두 모르고 나가서 그냥 안녕하세요 하고 같이 술을 먹었어 그러다가 빠빠이 하고</p><p>다음에도 그런식으로 자연스럽게 만났어 친구들이랑 다같이 그러니까 총 3번 만난거지</p><p><br></p><p>3번만난날 나한테 사귀자고 고백을 하더라? 근데 나는 사람들하고 급하게 친해지는편도 아니고</p><p>대화도 많이 못나눠서 거절했어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데 사귀자고하는건 좀 이상한것같다고</p><p><br></p><p><br></p><p>근데 확실히 좀 신사? 매너남? 그런 이미지였어 첫인상도 좋았고</p><p>내가 술먹다가 콧물찔찔흘리고 기침하니까 갑자기 아무말도없이 나가서 그 병으로된 감기약인가? 편의점서 파는거</p><p>그거 사와서 손에 쥐어주고, 내가 친구한테 야 나휴지좀 이랫는데 자기가 다 챙겨주고 그랬단말야</p><p>하여튼 이미지는 좋았어 그냥 착하고 좋은사람이구나 이 생각 가지고있었고</p><p>친구 남친이 나한테 얘는 진짜 여자한테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자기가 봐도 멋있다며 친구 칭찬을 한것도 있었고..</p><p><br></p><p>그리고 그 다음날 장문으로 카톡이왔어 내남친한테서</p><p>아직은 서로 잘 모르지만 처음부터 잘 아는사람이 당연히 없지않겠냐 자기도 관심있어서 용기낸거다</p><p>한번만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대답해주면 안되냐 이런내용이였고</p><p>그동안 좋았던 이미지 + 또 카톡이 좀 멋있기도했고 나도 연애안해본 초식녀라 아 다들 연애는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생각했어</p><p><br></p><p>내가 고민고민 하다가 오늘 서로 알아가면서 만나자구 말해서 오늘 사귄지 하루째가 된거야</p><p>근데 이 사람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해야되나?</p><p><br></p><p><br></p><p>★하여튼 여기서부터 본론이야</p><p><br></p><p>내가 사귀자 이러니까 사람이 좀 변했다고 해야하나? 나한테 너무 부담감을 줘</p><p>사귄지 하루밖에 안됬는데 카톡으로 자기 부모님한테 인사를 가쟤 그래서 나중에 가자고 했더니</p><p>왜? 이러면서 엄청 꼬치꼬치 캐묻는거야 우리 엄마 나쁜사람아니라고 그냥 같이 손잡고 가서 밥만먹고오자</p><p>이런식으로 계속 강요를 하는거야... 그래서 아직 이른거 같다고 다음에 가을되고 날씨좋아지면 가자고 나름대로 입을 막아놨어</p><p></p><p><br></p><p>그리고 뭐 평생 나만볼꺼라느니 너도 나만 보라느니 나는 여자라고는 우리엄마랑 너밖에 몰라 이런대사 쭉쭉 날려주고</p><p>너 회사 그만두고 나랑 평생 놀자 이런 말도안되는 개소리하고 결혼하자만 오늘 한 5번들은거같아 ㅡㅡ</p><p><br></p><p>오늘 퇴근하면 XX번 버스타고 우리집앞으로와, 맨날맨날만나자, 토요일은 뭐하고 일요일은 뭐하고 놀자</p><p>하여튼 미친 드라마주인공 빙의되서 카톡이 계속오는데 여기까진 다 참았어</p><p><br></p><p><br></p><p>솔직히 무슨생각했냐면 왜 나에대해서는 하나도 안궁금하고 자기가 원하는것만 얘기할까? 이런생각이 들긴했어</p><p><br></p><p><br></p><p>그냥 첫날이고 기분이 좋아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고했어</p><p>내가 퇴근하고나서 나 퇴근했어 하고 카톡보내니까 갑자기 나보고 "웅 여보 뽀뽀" 이렇게 카톡이 온거야</p><p><br></p><p>그래서 계속 이러다간 내가 너무 시달릴것같아서 (말했자나 나 초식녀라 아직은 남자보다는 내 생활리듬이 안깨졌으면 좋겠어)</p><p>오빠 우리 서로 알아가면서 만나기로 했잖아 지금 나 부담되</p><p>이렇게 답장을했어 그랬더니 ㅡㅡ 아나 진짜 빡쳐</p><p><br></p><p>아 그래 앞으로는 뽀뽀의 ㅃ자도 안꺼낼게 </p><p><br></p><p>이러는거야 좀 기분나빠하는것같아서 </p><p>미안 내가 애교없는 성격이라 이렇게 답장했는데</p><p><br></p><p>응 이라고 온거야 그래서 아 짜증난건가? 그래도 오늘 첫날인데 내가 좀 너무했나 싶어서</p><p><br></p><p>계속 풀어줄려고 카톡하는데 답장은 응 아니 왜 응 응 이지랄 ㅡㅡ</p><p><br></p><p><br></p><p>이게 26살처먹은 사내놈인지 6살먹은 유치원생인지 아 답답하고 현기증나</p><p>내가 바라던 연애가 원래 이런건지? 내가이상한건지? 이놈이 이상한건지? 진심으로 멘붕와서 털어놓을곳도 없고.... 고게에 찌끄린당..</p><p><br></p><p><br></p><p>근데 내가 여기서 우리 그냥 헤어지자 이렇게 말하면 친구남친이 소개시켜줬는데 내친구 입장이 곤란할거아니야???????</p><p>내가 아무리 친구남친한테 좀 부담스럽고 어쩌고 설명해줘봤자 걔는 걔나름대로 나한테 잘하려고 했던거고</p><p>그걸 이해못한 난=나쁜년,  걔=착하고 순해서 여자한테 차이는 불쌍한놈, 내친구=나쁜년을 불쌍한놈이랑 붙여준 대역죄인</p><p>이렇게 느껴질거아니야???????????? 아니 이 헬게이트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야대???????????</p><p><br></p><p>아니 연애라는게 원래 이런거야??? 내가 원하는건 이런식으로 일방적으로 뭐하자 이런게 아니고</p><p><br></p><p>서로 질문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하루종일 떠들기도 하고 살짝 오글거리고 달콤한거 뭐 그런건데 아오...</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