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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0151
    작성자 : 냄둥이
    추천 : 30
    조회수 : 5249
    IP : 59.187.***.19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12/30 14:22:38
    http://todayhumor.com/?love_40151 모바일
    정말 착하고 좋은 남자친구
    옵션
    • 베스트금지
    이제 겨우 일년 넘긴 커플이지만
    일년동안 싸운적도 없고 제가 남자친구에게 너무 받는게 많은거 같아요

    나이는 한살 차이나는데 엄청 나이차 많이 나는거 처럼 저를 잘챙겨줘서 체감상은 5살 이상 차이나는거 같아요

    제가 하는 말은 그냥 흘려듣지도 않고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 안했으면 좋은거, 한번만 말해도
    단번에 기억을 하고 행동에 옮겨요
     항상 데이트코스를 짜오고 같이 해보고 싶은것도 많이 생각해봐서 일년동안 정말 많은 것을 해봤어요

    생긴건 마동석 아저씨처럼 상남잔데 꽤나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인거 같고 아침에 일찍일어나고 부지런하고 책임감도 강해요 

     저는 오히려 성격이 여자답지않고 귀찮은것, 
    이벤트나 그런 디테일한 일정을 잘 못짜는 성격이고 저희집은 서로 선물을 잘 안챙기는 타입이라 기념일에 선물챙기는거 오글거리고 부끄러워서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도
      꼭꼭 그래도 기념일엔 같이 좋은곳에도 밥이라도 먹자며 작은 선물과 꽃도 챙겨주는 좋은 남자친구예요

    전화는 하루에 두번 세번씩해요
    저는 백수에 학원만 다니고 남자친구는 건축회사 다녀서 이곳저곳 현장 옮겨다니느라 바쁜데도 연락도 잘하고 어디갈때도 모임이 마칠때도 항상 얘기해주고요    

    저에대해 궁금해하고 관심도 많아요 제가 뭐했는지 어떤 기분인지 학원에선 아줌마들에게 나쁜소리 듣지 않았는지 공부는 재밋었는지 점심은 잘 먹었는지 춥진 않은지 몸은 괜찮은지 전화하면 항상 물어봐요
     
     매주 월요일에 좋은 노래 한곡을 선곡해서 링크를 띄워줘요

    매월 마지막날엔 한달동안 카톡 내용은 저장해서 저에게 메일 보내주고요 

     식사 메뉴는 항상 저에게 뭐가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그걸 고려해서 맛집을 선정해 오는데
    같이 밥먹을때면 오빠는 제가 집는 반찬마다 제앞으로 옮겨놔서 나중에 보면 모든 반찬과 주메뉴가 제 가까이에 와 있어요
     
     
      서로 집이 먼데 남자친구가 아직 차가없어서 기차를 타고 오거나 전철을 타게 되면 버스 까지 갈아타고 보통 1시간반은 걸리는데 시간이나 귀찮음도 마다하고 주말이든 평일이든 매번 오려고 합니다  
    어떤땐 회사 마치고 회사차를 타고 올때도 있고  
    아주 가끔 친구차를 빌려타서 오기도 해요

    전에는 제가 서울 결혼식 갔다가 집으로 내려오는 일이 있었는데
    차를 렌트까지 해서 마중을 나왔더라구요 

    제가 점 덜렁이라 여름에 쓰던 양산을 집에서 꽤 먼 동네 빵집에 두고 온적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그걸 대신 받아서 늦은밤 그날 제게 전해주고 간 일도 있어요

      데이트 할때는 주로 제 차를 이용해서 시내.외로 다니고
    운전은 남자친구가 항상 해줘요 
    자기가 운전하고 나보고는 항상 의자를 젖히고 쉬고있으라고 하구요
       
    제 생일때는 제가 별로 생일 선물 받고싶지 않다고 했는데
    평소 제가 갖고싶다고 얘기한걸 기억해두고 일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사무실 트럭을 타고 와선 전해주고 갔어요 
     
      최근 , 남자친구의 망년회 회식이 늦게 끝난날. 
    전철을 타기전에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전화를 하더라구요 
    전철도 바로 안타고 역 매표 입구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전화를 했어요
    저같음 바로 전철타고 춥고 시간도 늦었으니 그냥 카톡으로 대화했을텐데 목소리를 잘 듣고 싶다고 전화가 끝날때까지 20분 가까이를 그 추운 역사 안에 있었답니다

     
       남자친구랑 있으면 전 골머리 앓을일이나 크게 신경쓸 일도 없이 요양 온 사람이나 휴양지에 놀러가서 마사지 받는 사람처럼 아무생각도 걱정도 없게 됩니다 

     여태까지 알던 남자들과 넘 달라요
    이런 사람이 나에게도 생기다니 신기하고 대단한거같아요

    그냥 일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남자친구 이야기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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