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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쯤 동생이 고양이를 한마리 데려와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어머니가 털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 번번히 수포로
돌아가곤 했는데 호흡기내과 진료 후 알레르기 따윈 애초부터 없었고 단지 털날리는 것과
동물이 무섭다는 이유로 지어낸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지고 난 후 동색의 설득 끝에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게 땡칠이와 나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처음엔 동생이 퐁듀던가 크로와상이던가 굉장히
고급스럽고 맛깔스러운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네발달린 짐승은 무조건 땡칠이라고 부르는
아버지와 원래이름으로 부르면 들은척도 안하다가 땡칠이라고 불러야 그제서야 고개를
돌리는 고양이 탓에 어느새 이름은 땡칠이로 굳어지고 말았습니다.
성격은 순한데 낯을 엄청 많이 가려서 처음 왔을때 일주일 정도를 침대 밑에서 나오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잘 돌아다니는데 문제는 저만 보면 아직도 도망을 다닙니다. 제가 가족들과 같이 사는게
아니라 가끔 집에 가는데 그때마다 쇼파뒤로 들어가서 제가 갈때까지 나오질 않습니다.. .
동생 말로는 저 없을땐 잘 돌아다니고 아버지가 보이면 아버지한테 가서 부비뷔비하고
동생한테 부비부비하고 심지어 털뿜뿜 날린다고 별로 안좋아하는 어머니 한테까지 가서 부비부비한다는데
저만보면 도망다닙니다.
처음부터 이런건 아니었고 몇가지 짐작가는 일이라면 언젠가 아버지 호출로 집에가보니 어머니가 털때문에
참다못해 미용을 시키라고 했는데 아버지께선 그걸 굳이 직접 하시겟다며 미용기구까지 직접 사오셔서 미용을 했습니다.
졸지에 저는 조수로 나서게 됐습니다. 당연히 엉망진창에 투블럭에 말도 안되는 모양새가 완성됐고 그렇게 고양이
블루클럽이라도 다녀온 모습으로는 으즈씨 그기는 즈르지 말라고 했을텐데.. 하는 표정을 짓고는 또 침대밑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그렇게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자 앞에서 재롱도 부리고 먹을걸로 꼬셔도 보고
장난감으로 유혹도 하면서 노력한 결과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장난감으로 집요하게
유혹한 결과 드디어 제 앞에 나와서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저 역시 기쁜마음에 미친놈 처럼 낚시대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땡칠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 버튼을 누르면 콘이 발사되는 아이스크림 모양 장난감이었는데 땡칠이도 저도
너무 흥분한 나머지 달려오는 땡칠이를 향해 그만 아이스크림을 발사하고 말았습니다. 달려오던 땡칠이에게 그대로
카운터를 치고 말았고 놀란 땡칠이는 또 그대로 쇼파 밑으로 직행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론 지금까지 저만보면
앞뒤 잴것없이 쇼파밑으로 직행할 뿐입니다. 왜 주모자인 아버지와는 잘 지내면서 저와는 이런걸까요.
저도 남들처럼 부비부비하고 싶고 장난질도 치고싶고 함께 푸른초원을 하하호호 누비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입니다.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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