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Dust 관련 자료를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지인과 협심하여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Dust Tactics / Warfaer를 즐기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며, 까페에서 각종 자료를 원하는대로 얻을 수 있고 문/답도 가능합니다.
Dust 외에 각종 미니어쳐 게임 / 워게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며 초보 / 입문자들의 방문과 질문을 환영합니다.
까페의 링크는 http://cafe.naver.com/dusttactics 입니다.
까페 홍보글은 이번 게시글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만약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신다면 까페 링크는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 오프라인 모임 시 오유에 플레이 후기를 올릴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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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쳐 게임 입문자들에게 "Dust"가 왜 좋은 선택인지에 대해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1. 테마
Dust의 세계관은 가상 2차 세계대전입니다.
2차 세계대전의 밀리터리 테마는 매우 인기가 많고 온갖 게임 / 상품으로 쓰이고 있을 정도지요. 미니어쳐 게임들 대부분이 독자적 세계관,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만 Dust는 비교적 알기 쉽고 몰입이 좋은 2차 세계대전이 배경입니다.
또한 단순히 현실적인 밀리터리가 아닌 VK 기술이라는 외계 기술의 설정이 들어간 스팀펑크 판타지입니다.
보행 전차의 메카닉 매력에 빠지실 수도 있으며, 독일군의 좀비 / 고릴라 보병 같은 환타지 요소에 몰입하실 수 있습니다.
2. 난이도
미니어쳐 게임은 보기보다 어렵습니다. 워해머 같은 유명작품 이외에 Flames Of War라는 역사 재현 밀리터리 미니어쳐 게임의 경우 기본 룰북이 300페이지입니다.
Dust Tactics의 경우 룰북이 40페이지 정도입니다만 각종 사진, 이미지, 예시를 빼버리고 유닛들 스킬 설명이 들어간 부분을 제외하고 게임의 규칙만을 따져보자면 겨우 10페이지 밖에 안 되는 간소한 룰이 특징입니다.
게임을 사놓고, 플레이어를 구할 환경도 있음에도 단순히 게임 자체의 난이도와 숙련이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미니어쳐 게임입니다만 Dust는 미니어쳐 게임은 물론 일반 보드게임보다 난이도가 낮거나 쉬울 정도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3. 가격
대부분 미니어쳐 게임의 "최소 기본 시작 자금"은 대략 30만원 안팎입니다.(도색을 완전히 제외했을 경우입니다. 물론 알뜰하게 잘 구성하면 워해머도 도색장비를 구입한다고 가정해도 30만원 이하로 게임가능 군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Dust Tactics의 "최소 기본 시작 자금"은 정확히 8~10만원입니다.(구판 구입시 10만원, 신판 구입시 8만원)
대부분 미니어쳐 게임들이 따로 룰북을 구입하고(5~9만원) 종족(진영) 전용 책자(6~8만원)을 구입하고, 종족(진영) 기본 부대(5~12만원)을 구입해야 최소한 게임을 할 수 있는 입문자 상태가 됩니다.
Dust Tactics는 "Starter Set"를 하나 구입하면 끝입니다.
단순히 시작 자금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단 한기의 유닛이 들어있음에도 4만~8만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 미니어쳐 게임에서 Dust Tactics는 보통 분대(3~5명) 유닛은 2만원~3만원이 평균 가격이며, 거대한 보행전차의 경우 3만원~6만원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Starter Set를 구입하면 즉시 2인 게임이 가능합니다. 미국군과 독일군 2개 진영의 군대를 주기 때문이죠.
+ Dust Tactics 입문자들에게 현실적으로 하는 구매 조언.
1. Starter Set를 삽니다. 절판된 구판과 판매중인 신판은 각자 부대구성이 다릅니다. 구판은 중형 보행전차가 각 진영 당 2기씩 들어있으며, 신판은 보행 경전차 1기씩만 들어있어서 아쉬우나 지휘관 분대가 있습니다. 대신 보행전차가 아무래도 고가의 유닛이기에 구판이 신판보다 2만~3만원 정도 비쌉니다.
현재 소비금 : 최소 6만(신판을 중고로 구매 시) ~ 최대 12만(구판을 중고로 구매 시). 보통 8만원에 신판을 정상 구입한다고 가정하여 8만원으로 책정합니다.
2. 도색장비를 삽니다. 이는 오로지 게임만을 할 것이며 도색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들은 완전히 무시하셔도 되는 사항입니다. 분대 유닛은 최소 3색으로 도색해야하며 보행전차의 경우 1색이 가능하나 최소한 금속 표현을 해줄 메탈색이 있는 것이 좋으니 2색이 최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부대 도색에 필요한 도료는 (3+2)x2 =10개입니다. 단, 분대 도색은 양 진영이 살색과 검정색(혹은 갈색)을 공유할 것 이기에 추가 결국 8개의 도료만 있으면 충분합니다.(개인 취향에 따라 더 늘리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마감재, 락카, 세필을 삽니다. 락카와 세필은 집에 굴러다니실 수도 있고 안 굴러다녀도 문구점에서 매우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두개 다 합해서 만원도 안 됨) 마감재의 경우 5,000~10,000원 선입니다.
도료를 어떤 걸로 구입하셧냐에 따라 차이가 심하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도색장비를 구입할 경우 대략 4만~7만원이 듭니다.(도료의 경우 아카데미 아크릴 물감을 사면 엄청 쌉니다만 비추천. 질이 안 좋습니다. 그렇다고 초고급 락카 도료를 사시면 가격이 엄청 뜁니다. 잘 선택하세요)
현재 소비금 : 스타터 셋 8만 + 도색장비 6만 = 14만원.
3. 맘에 드는 진영을 선택합니다. 마음만 같아서는 독일 /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소련까지 전부 하고 싶으시겠지만 그럴 돈과 여유가 없는 분들이 이 가이드를 읽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소련군의 경우 Starter Set에 단 1개의 유닛도 주어지지 않기에 게임에 쓸 수 있을 정도로 부대를 갖추려면 현금이 많이 깨지시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독일군이 끌리고 그 특유의 보행전차 디자인이 너무 좋으시다면 보행전차 위주로 구입하시겠군요. 다만 게임 상에 실제로 부대 구성할 경우 벨런스도 고려햐셔야죠?
2개의 보행전차와 워커만 사기엔 좀 그래서 1개의 분대 유닛을 구입했다고 칩시다.
보행전차 2기 = 평균 6,7만원. 분대 1개 = 평균 2,3만원.
현재 소비금 : 스타터 셋 8만 + 도색장비 6만 + 유닛 3기 8만 = 22만원.
결과적으로 게임을 구매 후 도색까지 전부하고 자기 입맛대로 로스터를 구성할 소수의 유닛을 구입하는데 20만원 정도가 소비됩니다.
도색을 제외해버리면 15만원 안팎으로 확 줄어들게 되며 중고 장터 이용 / 기존의 도색 장비 이용 등을 하면 더욱 저렴해 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Starter Set만 구입하셔도 그 즉시 2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일단 스타터로 게임을 하고 미니어쳐 퀄리티를 보신 후 게임이 마음에 들으시면 추가 구입을 하시고 영 아니다 싶거나 미니어쳐 조형이 생각보다 별로라 생각되면 추가 구입을 중단하시는게 좋습니다.
괜히 끌린다고 한번에 다 몰아서 구입하지마세요, 미니어쳐 게임은 소장만으로 큰 가치가 있습니다만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선 짐만 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