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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0000
    작성자 : 취하여라
    추천 : 4
    조회수 : 3330
    IP : 218.146.***.16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2/20 01:12:46
    http://todayhumor.com/?panic_40000 모바일
    노파의 절망

    노파의 절망


    쭈글쭈글한 노파는 그 귀여운 아기를 보자 마음이 퍽 기뻤다.

    모두가 좋아하고 뜻을 받아주는 그 귀여운 아기는 노파처럼 가냘프고 또 노파처럼 이가 없고 머리털도 없었다.
    그래서 노파는 아기에게 다가가 상글상글 웃어 주며 좋은 얼굴을 지어 보이려 했다.
    그러나 아기는 그 늙어빠진 착한 여자가 쓰다듬어 주는데 겁이 나서 몸부림치며, 방안이 떠들썩하게 울음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착한 노파는 그녀의 영원한 고독 속에 물러가, 한쪽 구석에서 울며 중얼거렸다. ㅡ [아! 우리들 불쌍한 노파들은 순진한 어린애마저 좋아할 나이는 지났구나. 우리는 사랑해주고 싶어도 아기들은 두려워 한다.]

    취하여라의 꼬릿말입니다
    언제나 취해있어야 한다. 모든것은 거기에 있다. 그것이 유일한 문제이다.

    그대의 어깨를 짓부수고 땅으로 그대 몸을 기울게 하는 

    저 시간의 무서운 짐을 느끼지 않기 위하여, 쉴새 없이 취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에? 술이건 시건 또는 덕이건, 무엇에고 그대 좋도록.

    그러나 다만 취하여라.

    그리고 때때로, 궁전의 섬돌 위에서, 도랑 가는 푸른 풀 위에서, 

    그대의 밤의 침울한 고독 속에서,

    그대가 잠을 깨고 취기가 벌써 줄어지고 사라져 가거들랑, 물어보라,

    바람에, 물결에, 별에, 새에, 시계에,

    사라져 가는 모든 것에, 울부짖는 모든 것에, 흘러가는 모든 것에,
    노래하는 모든 것에, 말하는 모든 것에, 물어보라,

    지금은 몇 시인가를. 그러면 바람도, 물결도, 별도, 새도, 시계도, 

    그대에게 대답하리,

    지금은 취할 시간!

    시간의 학대 받는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하여, 끊임없이 취하여라!

    술이건, 시건, 또는 덕이건, 무엇에고 그대 좋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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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0 01:17:18  182.212.***.43  꾸물이  173631
    [2] 2012/12/20 02:37:33  220.75.***.164    
    [3] 2012/12/20 03:05:17  117.111.***.68    
    [4] 2012/12/21 00:19:03  1.240.***.28  어휴저병신  33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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