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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3998
    작성자 : 여대생스타킹
    추천 : 14
    조회수 : 3316
    IP : 49.175.***.57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6/07/19 23:53:23
    http://todayhumor.com/?soda_3998 모바일
    집오는 길에 현장서 자칭 수도승 고소미 먹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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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그냥 음슴체가 편해서 음슴체로 하겠음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음슴체이다 말았다 왔다갔다 하네요...)
     
     
     
    아까 집에 오는길에 버스장류장에서 두발자국 걸어갔는데
     
    (참고로 한 지역을 대표하는 번화가 한가운데 버스정류장 이었음)
     
    갑자기 말씀좀 묻겠다며 한 처자가 다가옴
     
    (좀 예쁘면서도 기가 세게 생겼음)
     
    기본적인 레파토리부터 학생이냐 직장인이냐 물어봄
     
    그냥 취준생이라고 함
     
    뭐 종교 이런거 아니고 수행 하는 사람인데
     
    뭐 풍수지리니 명당이니 이런거 얘기 하면서
     
    얘기를 하고 싶어서 그런다고 말을 걸어옴
     
    생각이 굉장히 많고 훌륭한 사람이 될것인데
     
    그것을 조상이나 가족중에서 막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함
     
    뭐 그럴 수도 있겠네요 라고 대답함
     
    또 막 가족중에 단명한 사람이나 유산된 애기가 있다거나
     
    그러지 않았냐고 물어옴
     
    없다고 잘살고 있다고 말함
     
    좋은 기운이 흘러나온다고 좋은 얘기좀 해주고 싶다고
     
    어디가서 같이 얘기좀 하자고 함.
     
    아니라고 그냥 여기서 서서 얘기해달라고 대답함.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고 이렇게 사람 서서 얘기해주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그런다고 함.
     
    지금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서서 말을 걸어오는것도 충분히 실례라고 대답함.
     
    좋은 얘기 해주는건데 이것도 인연이라고 이 지역
     
    이번에 와본거고 방금 길가에 나왔는데 그놈의 기운 얘기 하면서
     
    이것도 인연인데 이 기회 다시 안찾아 온다고 근처 카페에 가서
     
    또 얘기좀 하자고 함.
     
    그래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지금 만난지 몇분 되지도 않은 난생 처음만난 사람얘기를
     
    듣자고 같이 얘기하러 간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냐고 대답함
     
    그랬더니 요즘 사람들은 조상을 너무 우습게 여긴다고 말을 함.
     
    그냥 귀찮고 피곤해서 가야겠다 하는데 자꾸 말을 걸어옴
     
    또 막 본인 생각은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고(본인=글쓴이) 조상이 빌어서 태어 났는데
     
    지금 이렇게 살면 되겠냐고 얘기를 들어야만 한다며 일이 잘될건데
     
    그 기운을 막는것이 안되게 방해하고 또 잘 되면 안되게 방해하고 이럴것이라고 말함
     
    그래서 네 뭐 사람 인생이 잘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 가는거죠 대답함.
     
    슬슬 오기가 생겨 어디 맘대로 지껄여 봐라 다 대꾸해 줌
     
    근데 문득 오유에서 길거리 사이비종교인 or `도를 아십니까` 등등
     
    역관광 보낸 썰들이 생각남
     
    그래서 도대체 무슨 근거와 증거로 그렇게 확신을 하냐고 물으며 대화를 이어 나가며
     
    (대답도 못함ㅡㅡ 한동안 침묵) 
     
    112에다가 문자로 어디어디 인데 길거리에서 수행 한다며 말걸어 오는사람도 신고 대상에 적용 되나요라고
     
    물었더니 바로 신고 접수가 되었다며 경찰관님이 현장으로 바로 오심.....(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일단 물어 본거였는데)
     
    잘됫다 싶어 안녕히 계세요 하고 딱 도망 갈라 했는데
     
    사건경위를 진술을 해야 하더라고요 ㅠㅠ(이걸 생각 못함..)
     
    그냥 이러저러한 상태다 억지로 끌고가고 그런건 아니고
     
    끈질기게 말을 걸어온거 정도 뿐이었다 라고 말씀 드림
     
    자칭 수도승 굉장히 억울해 하는 표정과 어이없어 하는 표정으로
     
    자기는 억울하다며 아니 그냥 가면 되지 라는 말만 반복함
     
    그냥 간단히 설명 드리고 그자리에서 마무리 함
     
    마지막에 썩소를 날리며 정중히 인사드리고 갈길 감
     
     
    ----------------------------------------------------------------------------------------------------
     
     
    지금 생각해 보니 고소미 까진 좀 너무 했나 싶네요
     
    근데 신고대상에도 적용이 되나 여쭤볼려고 했던건데
     
    경찰관님께서 바로 오셔서....ㅠㅠ 112로 문자를 보내는 방법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다고 들어서 보낸 거였는데 보낸 즉시 신고접수로 처리가 되나봐요ㅠㅠ
     
    별일 아닌것에 힘들게 출동해주신 경찰관님께 죄송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왔어요...
     
    (경찰관님도 많이 당하셨다고...)
     
    으아 이제와서 자칭 수도승님이 좀 불쌍하기도....
     
    지금 정신없이 바로 집에와서 쓰느라 글이 정리도 안되고 빠진것도 많은거 같네요 ㅠㅠ
     
     
     
     
     
     
     
    근데 어떻게 마무리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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