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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구 신림동 제3투표소에 나붙은 선관위 정정공고문 . 박수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무소속)의 선거벽보에 기재된 ‘서울대 문리과 대학 사회과학계열 1년 제적’을 ‘서울대 사회계열 1년 제명’으로 정정하는 공문을 서울지역 2206개 투표소에 부착했다.
　이 공문은 “서울대학교에서 제출한 재적증명서에 따르면 ‘문리과대학 사회과학계열’은 ‘사회계열’로, ‘제적’은 ‘제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원순 후보자는 ‘문리과대학 사회과학 계열’로 기재되어 있는 재적증명서를 제출하였으며, 서울대학교는 박원순 후보자에게 발급한 재적증명서는 ‘전산착오’에 의해 발급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정공고 사유를 밝혔다.

　제적과 제명은 학적부에서 이름이 지워진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제적은 복적이 가능하지만, 제명은 재입학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제적보다 제명이 더 강한 처벌인 셈이다. 하지만 군사정권 치하에서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많은 대학생들이 제적 혹은 제명 처분을 받았다가 이후 정치적 조처로 모두 무효화됐다는 점에서 제적과 제명이 실제로 갖는 차이는 거의 무의미하다. 선관위가 쓸 데 없는 걸 가지고 정정공문을 부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24일 서울대 사회계열 ‘제적’을 ‘제명’으로 고치는 공문을 26일 투표소 앞에 붙이기로 했다고 박원순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쪽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송호창 박원순후보선대위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박원순 후보캠프는 서울대가 발급한 재적증명서 원본에 기재된 대로 선거벽보의 학력을 등록하였고, 학력기재 정정사유는 전적으로 서울대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당시 선관위는 아무 문제없다며 등록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측의 잘못으로 학력기재가 잘못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여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흑색선전에 이용하고 있다”며 “선관위는 위 공보정정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중앙선관위원장이 혼자 전결 결정을 하면서 박원순 후보에게 부정적인 해석을 낳을 수 있도록 그 사유를 기재하였다”고 비판했다.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법원 대법관을 거쳐 지난 2월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했다.

　송 대변인은 “반면 선관위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다이아몬드 허위 및 축소신고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소명시한이 내일(26일)까지라는 이유로 선관위 결정을 미루고, 신속한 결정요구를 거부하였다”며 “이는 편파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부





꼼수다!!!! 꼼수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