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바이크를 사야겠다, 사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일반 자전거와 그렇게 심한 차이가 날까?
-라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왜 아줌마 자전거로 오르막에서 로드를 땄다, 철TB 할아버지를 평지에서 쫓아가지 못했다 등등 수많은 전설들을 들어왔으니까요.
근데 직접 로드바이크를 렌탈해서 타보니까 그 전설 같은 일화들을 믿을 수가 없게 돼버렸네염;
그럼 이제부터 제가 체험한 정보들 갑니다.
1.저단 케이덴스로 속도를 낼 수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하이브리드와 전혀 다르더군요. 제가 타고 있는 식스티 섬탈로 속도를 내려면
무조건 기어를 높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단으로 아무리 돌려도 속도는 나지 않지요.
하지만 로드는 달랐습니다. 저단으로 회전수를 늘리면 늘리는 만큼 속도가 오르더군요. 20km/h 후반까지도 저단으로 낼 수 있었습니다.
2.한 번 밟아놓으면 계속 굴러간다.
...이게 진짜 굉장한 게, 한 번 페달을 밟아놓으면 쭉 갑니다. 역풍인데도 멈출 생각을 안 하고 계속 속도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선행하고 있던 전기 자전거를 타고 있던 형(페달링 중)을 들이받을 것 같아서 일일이 브레이크를 잡아줘야 했을 정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역풍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갔습니다. 얼마나 갈까 궁금해서 페달링을 안 하니 신호등 앞에서 멈추게 되더군요.
주행지속능력 짱짱.
3.오르막이 전혀 힘들지 않다.
오르막 오를 일이 몇번 있었는데, 이것도 장난 아니더군요. 전혀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오르막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철TB나 하이브리드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효율을 내더군요.
4.속도. 당연히 빠릅니다.
...이건 뭐 딱히 할 말이 없네요. 로드가 더 빠르단 거야 다들 아시는 거니까.
뭐, 제가 느낀 바로는 이정도입니다. 충분히 비싼 돈 내고 살 가치가 있는 물건이더군요.
참고로 하나 더 적자면, 제 키는 163cm입니다. 원래는 작은 사이즈를 타야 하는데, 없어서 50사이즈를 탔습니다.
손목과 어깨가 무진장 아프더군요. 탑튜브 길이가 길어서 무게가 앞으로 쏠려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키 작아서 그런지 안장 세팅도 기울여서 해줬는데,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나중에 평평하게 수정했습니다.
그러니 바로 괜찮아지더군요.
다들 잘 알아보신 후 사이즈 맞춰서 사시고, 로드 바이크 살만한 가치가 있는 놈이니 지르셔도 될 겁니다 ㅇㅅㅇ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