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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seball_39938
    작성자 : themoon
    추천 : 0
    조회수 : 423
    IP : 119.196.***.1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2/25 00:51:02
    http://todayhumor.com/?baseball_39938 모바일
    새로운 괴물 NC 노성호가 온다

    어딘지 좀 피곤해 보이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사랑니를 뽑았어요. 그래서 며칠 운동을 제대로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인터뷰는 NC의 미국 전지훈련 전에 마산야구장에서 이뤄졌다) 

    프로에서 첫 시즌을 마친 기분이 어때요.

    글쎄요. 어, 어, 하는 사이에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 많은 일이 있긴 했는데 잘한 건 생각이 안 나고, 못한 것만 기억나네요.  

    점수로 치면 몇 점 정도 줄래요?

    제 등번호 만큼요. 

    어디 등짝을 보자. 등번호 20번. 너무 박한 거 아닌가요? 10탈삼진 경기도 두 번씩이나 했고, 6승 2패 평균자책 3.36이면 나쁜 기록은 아닌데.

    정작 시즌 중반에 중요할 때 못했어요. 4월 23일에 경찰청과의 경기에서는 좋았는데(5이닝 무실점 10K) 그 이후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나오지 못했거든요. 

    그날 삼진쇼를 벌이면서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 보였는데, 그 이후 부상을 당했다구요?

    다들 그 경기에서 제가 제일 잘 던졌다고 하는데, 실은 그날이 제일 컨디션이 안 좋았어요. 몸도 무거웠고, 워밍업 하다 허리를 삐끗했거든요. 

    저런.

    그래도 오늘은 무조건 나간다, 이겨야 한다고 마음먹고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몸이 따라줬던 것 같아요. 운이 좋았어요. 그날 이후 드러누워서 문제지만. 

    컨디션 안 좋은 날에도 올라가서 던져야 하는 게 프로의 숙명이죠. 대학 때는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죠?

    그 게 전혀 다른게요. 대학야구는 토너먼트 대회잖아요. 대회 전에 한달 정도 비는 시간이 있어서, 보름 전부터 준비해서 3~4일 전에 바짝 운동해서 컨디션을 맞추면 한 대회를 치를 수가 있어요. 그런데 프로는 매일같이 경기를 하잖아요. 선발투수는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니까, 몸 관리하는 게 대학 때와는 차원이 다르죠.  

    하루도 마음 놓을 새가 없겠군요.

    프로에서는요, 조금이라도 헛짓하면 그 길로 ‘훅’ 갑니다. 술 마시고 놀 수도 없어요. 등판 다음날도 몸 회복하고 다음 등판 준비해야 하는데 딴 짓을 할 수가 없죠. 

    솔직히 동국대 시절 주위의 평가를 들어보면, 노력파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해도 대학 때는 노력파는 아니었어요. 남들 할 때는 안하고, 남들 안할 때는 더 안 하는 타입이었죠. 자만했어요. 

    그러면서도 나오면 150km/h짜리 광속구를 던졌잖아요.

    그때는 야구가 정말 잘 됐어요. 1, 2학년 때는 보름 동안 공을 안 잡고 쉬다가 올라가서 던져도 공 던지는 감이 그대로였어요. 덕분에 착각했죠. 아, 나는 운동 열심히 안 해도 되는구나. 착각이었죠. 

    언제부터 ‘노력하는 천재’가 된 건가요?

    3학년 마지막 대회 때 하도 큰 충격을 받아서... 

    9번 타자한테 홈런이라도 맞았나요.

    그 대회 때 볼 스피드가 130km/h 초반밖에 안 나왔어요. 그전처럼 해갖고는 안 된다는 걸 느낀 거죠. 그리고 4학년 때 학교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모두 바뀐 것도 자극이 됐어요. 잘못하면 자리를 뺏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전에 없던 절실함을 갖게 됐죠.


    성호 선수 소개하는 기사를 보면 항상 ‘류현진’이 따라다닙니다. 같은 좌완 강속구 투수인 것도 비슷하고, 멀리서 보면 체구도 비슷하고, 같은 인천 출신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에요?

    아뇨. 저는 어릴 적부터 학교나 도원역 근처에서 현진이형 보면 인사하고 했는데, 현진형은 잘 기억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디선가 류현진이 롤 모델이라고, 휴대폰에 류현진 영상을 넣어두고 투구폼을 따라했다는 얘기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아, 그런데 사실 제가 처음부터 류현진 선배를 롤모델로 삼으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 

    처음 듣는 얘기군요.

    대학 진학하면서 투구폼을 바꿔야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고교 때 던지던 폼으로는 대학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투구폼 4가지를 준비해서, 그 중에 하나를 내 폼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죠. 

    정말 처음 듣는 얘기군요.

    투구폼들을 하나하나 테스트를 했어요. 나한테 잘 맞는가 안 맞는가. 나중에 가니 2개가 남았어요. 마쓰자카 투구폼이랑 류현진 폼. 근데 두 가지가 각각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공은 잘 가는데 투구폼이 멋이 없다거나, 그런 건 아니죠?

    마쓰자카처럼 던지면 제구도 잘 되고 변화구도 잘 떨어지고 좋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던져갖고는 빠른 볼에 힘이 실리지 않았어요. 

    그럼 류현진은?

    류현진 폼은 제구는 잘 안 되는데, 공에 힘이 기가막히게 좋은 거에요. 변화구도 시원하게 뚝 뚝 떨어졌구요. 물론 제구는 맘대로 안 됐지만.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405&article_id=000000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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