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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99193
    작성자 : 어떡하죠Ω
    추천 : 116
    조회수 : 13192
    IP : 122.254.***.134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24 16:27:28
    원글작성시간 : 2011/10/24 16:17:30
    http://todayhumor.com/?humorbest_399193 모바일
    내 동생 평생 약먹게 만들어놓고 가만 놔둘거 같아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ㅠㅠ... 

    저에겐 진짜 눈에 넣어도 안아픈 두살 ,네살 차이나는 여동생들이있습니다.
    저희집은 대체적으로 좀 기가 쎈편인데 유독 둘째만 마음이 여려서, 남에게 말도 함부로 못하고 속에 담아만 놓고 , 남이 자기한테 상처주면 울면서 
    남한테 상처주는게 두려워서 혼자 삭히고 우는 그런 여린 동생입니다. 

    정도 제일 많은 아이구요..

    이야기 하면 긴데, 
    저희동생이 중학교때 소위 논다는애 눈에 잘못들어서 한 일년을 왕따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것도 가족들 걱정한다고 말도 안하고 속에만 담아놓다가 못참겠는지 저한테 털어놓으면서 부모님이 학교로 찾아가 그 못된 애를 다른 중학교로 강제전학 시키면서 일단락 되었는데 그게 제 동생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모양입니다.

    가뜩이나 약한 애였는데 그 일이 계기가 되었는지.. 더 안으로 움츠려 들더군요. 

    그래도 고등학교는 저하고 같은 고등학교를 가게되어서 저도 동생에게 신경을 쓸 수 있게되었고 뭣보다 동생스스로 변하려고 노력하니 주위에 친구가 다시 생기더군요

    그 친구중에 K라는 친구가 있는데, 동생에게 교회를 가자고 자꾸 얘기를 하더랍니다. 하지만 저희집은 불교고 동생에게 매몰차게 거절하라고 했고 동생도 나름 딱 부러지게 종교 이야기는 거절한듯 합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계속 K는 동생에게 교회얘기를 했고 뭐 그게 시발점이되어서 이래저래 좀 투닥거리게 되었나봅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2학년이 되었는데 , 1학년때 친구였던애들이 봄방학이 끝나고 같은 반으로 올라왔는데 자기를 등지고 대답도 안하고 인사도 받아주지 않더랍니다.

    알고보니 K라는 애가 뒤에서 이간질을 한거지요. 

    저한테 속상하다는 동생 달래가며 그래도 다른친구들도있으니 널 진짜 알아주는 친구를 사귀라고 
    사람 보는 눈을 기르자, 니얘기는 듣지도않고 저렇게 색안경 끼는건진짜친구가 아니다며 달래줬는데.. 

    네 또 친구를 사귀더라구요. 애 성격자체가 어디 모난거 하나없이 둥근 애다보니 ..

    그런데 K라는 애가 자꾸 뒷말을 하고 다니는거에 제 동생도 화가 났는지 기어코 한판하더니 속에 담긴말 참은말 모두 다했다고 웃으면서 얘기하는게 바로 얼마전 같은데..

    3학년 올라오고 친구들 잘 사귀고 K한테도 사과받고 다시 잘 지내는줄 알았습니다.
    3학년 올라와서 K외에도 O라는 친구외에 몇명을 더 사귀었는데 O라는 친구는 자기 속마음 얘기도 다들어주고 제 동생에게도 난 널 정말 친구라고 생각한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해서
    제동생이 O에게 정말 모든걸 다 내어줄 정도더라구요. 애가 한번 정을 주면 멈출줄 모른다고해야되나..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성격이라..

    그런데 기말고사 끝나고 학교 소풍을갔는데

    거기서 K,O포함 6명이서 제 동생을 데리고 아주 막말로다가 다굴을 쳤다고 합니다.
    폭행은 전혀없었지만 악의성 담긴 말에 친구들 얘기들어보니 동생이 바들바들 떨면서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까지 하더군요. 

    저희동생 그자리에서 쓰러졌는데, 119도 아니고 택시를
    그것도 정신 놓은 여자애를 그냥 택시에 덜렁 태워 집으로 보냈습니다.
    택시기사아저씨가 전화를 해줘서 저도 헐레벌떡 내려가 애를 데리고 왔구요. 

    병원에가서 검사하고 이래저래 하다보니 돈만 한 100만원이상깨졌는데
    솔직히 돈 얼마나가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되는 간질 초기랍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후두엽에 문제가 생겼는데 , 그거 때문에 후천적으로 간질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충격먹어서 덜덜 떠는애 한테 
    카톡 대화명으로 약한척 하지마라는 둥 막말도 해대고 

    학생때 다 본 애들이라 뒤에서 그렇게 작당들 하고 있을거라곤 생각을 못했네요 


    동생은 지금도 어지럽다고 자꾸 쓰러져 제대로 앉지도못하는데

    그것들은 남가슴에 칼을 꽂아두고 웃으며 학교다닌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고 머리털이 하늘로 치솟네요. 

    진단서 다 끊어놨구요. 예전부터 스트레스 받아온걸론 이렇게 되지않는다는 의사선생님 말도 받아놨어요. 
    내 동생 저런데 쓰러진 그날 외엔 안부조차 묻지않는 그것들 태도, 카톡 대화명으로 애한테 두번 상처주는 그것들 저도 똑같이 나가볼렵니다.

    천하고 상스럽게 욕하고 손올리며 할 거 없이
    학교로 찾아가겠습니다. 전문계라 취업나간다는 애들도있던데 대학을가서 다시 취업을하면 몰라 고등학교에서 취업을 나가게 놔두진 않을겁니다. 

    제 모교이기도 하고 평소 선생님들께도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있는걸 이렇게 써먹을 날이 오네요. 


    내일 동생학교에 그것들 등교시간맞춰 가려고합니다. 

    너무 화가나서 두서없이 써내렸더니 글이 뭔지 저도 잘모르겠네요.. 하;;


    ---------------------------------------------------------

    K하고 O 너희 오유 보는지 안보는진 모르겠지만
    언니 너희 가만안둔다. 
    이게 손만 안올렸다 뿐이지 학교 폭력이잖아. 
    내 동생이 너희에게 할말 못할말 다 참고 속으로만 삭히니까 그렇게 막 대해도 되는 애같았니?
    너희 가만안둔다 
    솔직히 너희 하는짓 어이없고 화가나도 내 동생 아무문제없으면
    그걸로 참으려고 그랫어, 그런데 간질이랜다 . 평생 약을 먹어야되, 내 동생 어떻게 보상해줄꺼야?

    이글을 볼런지 안볼런진 모르겠지만 언니 내일 너희 덕에 모교 찾아가서 선생님들 다시 뵙게 될거같다.
    내일 교장실에서 같이보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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