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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39795
    작성자 : 휘랑
    추천 : 10
    조회수 : 1941
    IP : 211.246.***.1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2/13 13:18:56
    http://todayhumor.com/?panic_39795 모바일
    저도 실화 하나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계속 눈팅만 하다가 생각나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서 방금 가입하고 실화를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

     

    저는 강원도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중화기 중대에 배속되어 81미리 박격포를 주특기로 하였지요.

     

    81미리 박격포는 주특기 특성상(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 3개 소대 중, 1개 소대는 소대장이 장교가 아닌 부사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부사관이 소대장으로 계신 소대에 배치가 되었구요.

     

    당시 저희 소대장님의 스타일은 건달?? 같은 성격이셨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복싱글러브 한쌍과 옷가지 몇개만 들고 상경하실정도로 패기가 넘치는 분이셨죠

     

    그런데 그런 분이 유독 귀신과 관련해서는 무척이나 약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예를 하나 들면, 저희 소대가 전술훈련을 야간까지 받다가 행정보급관님께서 오셔서

     

    "어이 소대장 자네는 복귀해" 라고 말씀하시면, 저희 소대장님은 밤에 혼자 산을 내려가는 것이 무서워서

     

    아예 복귀를 하지 않거나, 행정보급관님에게 조심히 "차로 태워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하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알고보니, 사연이 있었습니다.

     

    고참을 통해 들은 얘기입니다.

     

    당시 제게 사연을 이야기 해 준 고참이 일병이었을 때, 지오피에 있었답니다.

     

    81미리 박격포 소대가 지오피에 있으면 아무래도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 년에 두 번 하는 진지공사는 빼먹지 않고 하지요.

     

    사연인 즉슨, 진지공사 당시에 저희 소대장님이 a 병장에게 떼좀 가져오라고 시키셨답니다.

     

    그런데 그 a 병장이란 사람이 좋은 떼를 너무 많이 가져오길래, 저희 소대장님이 "그 떼 어디서 갖고 왔냐?" 라고 물어봤는데

     

    a 병장이 "저~ 뒤에 있는 무덤에서 퍼갖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무덤에서 퍼갖고 올 생각을 했는짘ㅋㅋ

     

     

    근데 a 병장을 쳐다보던 소대장님이 갑자기 "어버법ㅂ버버버버버" 하시면서 뒤로 쓰러지시더랍니다.

     

     

    a 병장 뒤에 있는 나무에 귀신이 올라가 앉아 a병장과 소대장님을 쳐다보고 있었던거죠.

     

    그 이후로 저희 지오피 소초엔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어요.

     

    인터폰과 무전기의 오류가 특히 가장 많았구요..(내용을 잊었는데, 굉장히 섬뜩한 오류들입니다)

     

    근무자들로부터 그런 보고를 받으실 때 마다 소대장님 표정이 굳으신 채로 근무자들에게 소초와 가까운 진지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리시기 까지 했습니다.(사실 이러면 안되는데^^;)

     

    그렇게 지오피에서 몇 달을 시달리신 후부터 저희 소대장님은 절~~~~대 밤에 혼자 못다니시는 분이 되셨다네요

     

    실제로 소대장님이 들으시는 데에서 귀신얘기를 했다 레알 ㅆㅏ다구를 맞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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