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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가 어딘지 잘 모르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있어요
수많은 갈래길들 있지요...그 갈래길들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행자를 찾곤합니다.
혼자걷기엔
모든게 미지수며 긴 여정때문에 지치고 외롭고 무서우니
하나보단 둘이 좋은거겠죠..
그렇게 갈랫길앞에서 얼마의 나날을 보냈을까...
아 저사람과 같이 걷고싶다..싶은 사람이 근처에 있더군요
다가가서 물어봤죠
같이 걸어도될까요?
쉽지 않은 물음이고 대답이 될수도 있을거예요
혼자갈수도있는길인데 둘이라 불편한점도 꽤 있거든요
걸음걸이 페이스도 맞춰야하고 대화가 하고싶든 하고싶지않든
상대방도 생각해야하고 본인의 취향대로 뭐든 할수없는..
혼자걸을때보다 불편한점도 꽤 있지요..
그래도 외롭고 무섭울때 또는 지칠때 힘이 되줄수도 있다는건 엄청난 거잖아요
아무에게나 할수없는 말이라
쉽지않은 물음을 한거였어요
상대는 선뜻 그렇게 하자고 수락했어요
그사람 마음은 알수가 없었어요,,
이사람도 날 선택한것인지...
그냥 가벼운마음으로 언제든 다른 갈랫길로 빠져버릴 사람인건지
앞으로 쭈욱 서로 힘이 되주며 길을 걸어갈 사람인건지...
정확히는 알수없지만 좋은사람 같았고 이래저래 내 속내나 깊은얘기도 나누며
그렇게 짧지않은 시간을 같이 걸었어요
하지만,,, 약간은 상하관계가 성립되더라구요
제의를 한건 저였고 그래서 첨부터 조금은 제가 그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던것같아요
수락해준 그사람이 고맙기도 해서였을까 좀더 웃는 낯으로 대화하고 맞장구도 쳐주고
좀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기위해 노력했죠
그런 시간이 지나가면서 어느덧 그런 관계가 당연한것이 되어버렸어요
처음엔 호감을 사느라 그사람 짐도 좀 나눠들어주곤하고
괜찮다 괜찮다 하는것들이 어느덧 당연한 일이 되어
늘 그렇게 해오다보니 저도 지치고 힘이 들기 시작했어요...
힘이들지만 늘 웃는 낯으로 그사람을 대하는것도 고역이 되기 시작했고
아...나도 잠시 쉬고싶고 이 가면을 벗고싶다 생각이 들때가 있더군요..
길을 가다가 잠시 쉬는 페이스 걷는 스타일 어딘가 잠시 쉬고 싶은 장소등등
내가 설사 싫다하더라도 딱히 그런얘길 못했어요
상대방 기분이 안좋을까봐서요,,
그러다보니 그사람 진짜 마음을 몰라요,,
그저 내가 편해서 같이 걷고있는건지 그사람에게도 내가 필요로 한사람인지...
나는 왜 동등하지 못한 관계로 계속해서 이길을 걷고있는건지..
많은것이 혼란스러워져 오네요...
이사람도 좋아서 같이 걷고 있는거라 생각했는데...
한번은 약간의 짜증을 낸적이 있어요
그사람에게 불만이 있던건 아니고 날씨가 좀 덥다거나 그런 이유에서였는데...
매우 불쾌해하더군요..
그래서 전 또 바로 가면을 써버렸어요 제 기분과는 다르게
또다시 웃는 얼굴로 그사람을 대했죠..
그런데 그순간 너무 슬퍼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힘들고 지칠땐 기댈수가 없는 사람이겠구나..
단지 이사람은 지금 나눠들고있는 본인의 짐이라던가
또는 기분을 맞춰주는 파트너가 좋은거지..
제가 힘들때 제 짐을 나눠들어줄 사람은 아니겠구나....
힘들고 아픕니다...
이 사람과 꽤 먼길을 걸어왔는데 외길이다보니 다시 먼길을 돌아가야 할것같네요
이사람과 같은 종착지엔 갈수없을것같아서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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