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서 이슈되고 여기서도 베스트 까지 간 남편의 10년지기 친구를 보고
저희 상황이랑 약간? 비슷해서 올려봐요
저희 부부는 반대 상황인데요
뭐..스압이 있을수 있습니당
우린 연애 2년반했구요 결혼한지는 1년10개월째예요
남편하고는 8살 차이가 나서 나이차이가 좀 있구요
베스트 글에서는 남편이 10년지기 친구가 있었잖아요
저는 저한테 10년지기 친구가 있는데요
친구1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친구구요
(이친구는 10년이 훨씬넘었죠)
글구 나머지 친구2는 고1때부터 알고지냈구요
남자둘에 여자한명, 좀 안어울리지만 저희 넷이선 고1때부터
정말 너무너무 친하게 지냈구요 저역시도 얘네들은 옷 홀딱벗고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정말 친하고 가족같은 사이예요
서로 형제,자매,부모님,집안사정들도 다 알고~
같이 독서실도 다니구 서로 집가서 매일 놀고 그랬어요
하튼... 그중에 친구2가 군 제대하고 23살때 독일로 유학가서 아직두 거기살구요
친구1이랑은 대학도같은데 가고 그냥 뭐 껌처럼 둘이 딱붙어서 지냈죠
술먹고 울집에서 뒤엉켜 자기도하고 ..
어차피 울 부모님들도 얘네들 다 가족으로 생각하시니까요
저도 친구1 집에서 자고 친구1 어머니한테 "엄마 밥줘잉~"이러구 ;;
하지만 절대로 이성적인건 전혀 전혀 단한번도 없었어요
그러다 20대 중반에 남편을 만났고
남편하고 연애하는 내내, 저는 남편 친구들을 아주아주 많이 봐왔지만
남편은 단한번도 제 친구들을 만난적이없어요(여자,남자 상관없이)
남편의 이유는,, 제 남편이 좀 체격있고 통통한편인데 자기는 그런모습이 싫다고
살빼고 멋있어지고 보여주고싶다구해서 안만났죠 ;;;;;;;;;;
하지만 뭐 3년 내내 친구들 만날일은 없었어요-_-; 만년 다이어트중이니 ;;
제가 친구들하고 클럽갈때,파티할떄 항상 부르곤 했는데 , 매번 피했구..
그래서 말로만 제 친구들을 알아왔죠
그당시에 남편이 저한테 엄청친한 남자친구 2명이 있다는걸 알고
질투를 좀 했는데 , 저는 물어볼때마다 진짜 서로 부모님이 다 알정도로 가족같은사이라고했죠
친구1이랑은 집도 엄청 가까워서 자주봤는데
남편이 니네 너무 자주만나는거 아니냐고 구박해서
항상 남편한테, "지금 oo만나러가 자기도와~ "하면 남편은 됬다고 둘이 놀라고하고 피했어요
그래서 전 별로 신경안썻죠
그러다가 결혼을했고 남편은, 제 친구들을 결혼준비하고 결혼식하면서 처음 봤어요
(친구2는 제 결혼식이라고해서 잠깐 한국 나왔었음)
근데 그때부터 정말 ,,, 지금까지 안좋은게 시작됬어요
제 남자친구들1,2가, 전 오래 봐와서 못느끼지만
다른사람들이 볼때 객관적으로 잘생겼거든요. 둘다 키 180넘고 뭐 머리작고 인물훤하고
친구1은 강동원닮았단얘기 진짜 많이 들었어요
근데 남편이 위에 썼듯이 좀 통통한거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어요
외모컴플렉스?도 좀 있어서 결혼전에 코 성형도 했구요 ...
(옛날에 운동선수여서 돼지처럼 살찐게아니라 체격이 좋은거고 얼굴도안이상한데
자기 자격지심같은게 심해요)
진짜 ,,악몽은 신혼여행부터 시작됫어요
신혼여행가서 진짜 피곤해죽겠는데 남편이 계속 친구1얘기를 꺼내는거예요
그래서 내가 , 왜 자꾸 걔얘기하냐고 지금 우리둘이 행복한 신혼여행인데 걔가 뭐 왜 ??
하면서 짜증냈어요
남편이 계속 하는얘기는 ,, 자기는 그친구 그렇게 잘생기고 괜찮은사람인줄몰랐다~
글케 잘생겼는데 지금까지 친구하면서 딴생각안들었냐고 -_-.............
니네둘 옛날에 사겻엇찌 ?? 막 이런얘기하고
왜 그친구는 여자친구가 없대 ? 이러고 ,, 자기는 나랑 사귀면서 그친구랑 비교안했어?
난 100키로나 되고 걔는 디게 잘생겼잖아 이러구..................
너무 짜증나서 , 그새끼랑 나랑은 형제라고 자꾸 뭔 이상한소리하냐고 짜증나게좀 하지말라고
했더니 남편이 물어볼수도있지 왜 과민반응이냐 어쩌구해서
결국 여행가서 대판싸우고 왔어요 ..
그리고 그날 결혼식이후로 부터는 제가 그친구 만난다고 하면
아주 이를 부들부들 갈고 싫어했구요 ,,
솔직히 저는 친한친구가 걔네 둘이랑 여자친구들3명이라 친구가 정말 없는편이예요
더군다나 여자친구3명은 대학친구라 쫌 .. 엄청 깊고 이런건 덜했어요
그중에 친구1은 여자친구들보다도 더 속깊은얘기 많이하고
나를 정말 잘알고 힘들거나 고민같은거 있을때 항상 내옆에 있던애인데
무려 17,18년을 함께한 친구예요
근데 오빠가 못만나게 하니까 진짜 힘들었어요
남편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고 같이있으면 즐겁지만
친구들 만나서 즐거운거랑은 다르잖아요
친구들이랑 같이 얘기하고 편하게 막말도하고 진짜 배 째질때까지 웃고...
엣날얘기하면서 웃고 하면 진짜 행복하잖아요
결혼전까지 거의 붙어살았는데 ,, 갑자기 결혼식날 얼굴보고는 못만나게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는거예요
처음엔 저도 이해하려고했어요 오빠가 원래 외적인거에 신경많이쓰고 컴플렉스있으니까
그러겠지하고, , 또 나도 결혼했으니까 마냥 애처럼 친구들 껴안고 살수없지! 하고..
'그래 , 나랑 울 가족은 아무리 내가족같은친구다~ 하겠지만 .남들이 보면 오해할수도있겠지' 하고..
참고 또 참았어요
그렇게 세달정도 친구랑 뜸하게 지내다 친구1이 맨날 문자로 "OOO 뭐해 결혼하더니 나 버렷떠 "
"이뇬 결혼하더니 친정식구는 잊은게냐" " 머야 남편이랑 잘지내 ? 연락도없구 ㅠ 섭해"
"(제애칭)야~보고싶어ㅜㅜㅜ 남편이랑 같이 밥먹자 "
"OOO 남편이랑 나와~ 바베큐파티하자" 뭐 이런걸 자주 보냈거든요
근데,, 웃긴게 이런문자가 오면 남편 눈치가 보이는거예요
나는 내 인생 반도 넘게 함께 해온 친군데.. 단지 남자라는이유로 남편 눈치 보면서
문자하게 되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문자보다가 갑자기 서러워서 울었는데
남편이 왜그러냐고 하다가 문자를 봤어요 그러더니 노발대발 해서는 핸드폰을 던져서 부셔버린거예요
너 이새끼랑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냐고 뭐 보고싶어 ??? 조까고있네 이러면서...
솔직히 나만 보자고한것도아니고 남편이랑 같이 보자고한건데....
무슨 불륜마냥 ..몰아가는거예요
연애때부터 저는 같이 친하게 지내고싶어서 소개도 시켜주고, 같이 어울리는 자리를
항상 권유하고 만들었었지만 , 매번 피한건 남편이었어요. 자기 멋있어지면 만난다는이유로..
전 그렇게 노력해왔었는데 피한건 자기면서
이제와서는 무슨 내 친구랑 저를 부적절한 관계로 몰아가는거예요...
이문제로 몇주를 싸우다가 결국 서로 이해를 못해서 ..그냥 마음에만 쌓아뒀어요
그냥 그럭저럭 잘 지내다가도 친구1한테 문자나 전화오면 또 쎄 해지고...
그래서 친구1한테 당분간 연락하지말라고하고 연락을 안하고 지냈어요
그러다 어느날 제가 회식하고 집에 늦게온적이 있는데
술을 많이 먹었었거든요. 그때 만취되서는 제가 화장실에서 친구1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통화했어요. 나 진짜 힘들다구 ,,, 너랑 오빠랑 같이 잘 지내고 싶었는데
오빠는 왜 이상한 생각만하는지 모르겠다구.. 너도 결혼해서 니 와이프랑 같이 넷이서
정말 재밌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너무 슬프다구 .. 너 너무 보고싶구
같이 웃고 떠들고 했던게 생각난다구..너네 엄마가해준거 김치주먹밥도 먹고 싶구 ..
오빠가 언젠간 알아주겟지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울었는데
오빠가 그걸듣고는 제 싸대기를 때렸어요 .....
막 부들부들하면서 ...눈이 막 혈안이되서는..
그때 정말 너무 충격먹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새벽에 친정으로갔어요 오빠는 잡지도 않더라구요 ..
그리구 다음날 오빠가 친정으로 데리러 왓구요 집에가서 정말 진지하게
저한테 말하길.. 자기 친구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진짜 니가 이해가 안된다구..
물론 친한 친구일수도 있겠지만, 남자는 남자고
결혼했으면 선을 그어야 하는것 아니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아니 우리가 선을 못지킨건 뭐냐고 우리가 진짜 이상한 관계도아니구
결혼하고 지금까지 딱 3번만났다고 ..
솔직히 오빠때문에 일부로 연락도안하고 가족같은사람 쌩까고 지냈는데
이게 선을 못지킨거냐고 , 내가 이런친구가 있다는걸 숨겨왔던것도 아니구
결혼전부터 알고있었지않냐구 ~ 우리 부모님도 말한 사이인데 ..
걔는 내 여동생,언니,오빠같은사람인데 , 너 만약 니 여동생이랑 연락끊고 살라고하면
살수있냐고 넌 니 가족이랑 1년에 3번만 보고 살수있냐고 화냈죠
그리고 오빠, 솔직히 걔가 못생기고 뚱뚱하면 이런식으로 하겠냐고
니가 사람 외적인것만 보고 외모에 집착하니까 사람 겉만보고 이러는거아니냐
너 결혼식 이후 ,걔 얼굴보고나서 걔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 완전 싹 바뀌게 행동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
됬다구 자기가 포기한다고 그냥 만나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전 정말 오빠가 소중하고 내 반쪽이고 사랑하지만
내 친구 역시,제 어린시절부터 청소년기,대학,20대를 함께해온 제 반쪽이예요 단지 남자라는것뿐이지..
매일 생각해요 내친구가 여자였다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하구요
요즘엔,, 그냥 두달에 한두번만나고 연락도 잘 안하는데
그냥 .... 마음이 우울해요
정말로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그냥 남자니까,, 반평생을 함께해온 친구를 버려야하나요?
남편이랑 사이는 그저그래서 정말 무서워요 이러다 오빠가 날 버리고 가면 어떻게하나
하는생각도들고 ...... 저도 노력한다고 하는데...휴..
전 셋이서 잘 지내고 싶은데 도무지 양쪽에서협조를 안하네요
남편이야 원래 그랬지만 , 이젠 친구마저도 불편해하네요..
너무 슬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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