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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Blueshift
Translated by 으잌㉪
"안 돼!" 데어링 두가 울부짖었다. "사악한 마법사에게 사로잡히고 말았어. 빠져나가는 길은 섹시한 무지개 갈기의 페가수스가 귀여우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영리한 도서관 사서와 함께 날 도와주는 것 뿐이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난 죽고 말 거야! 영원히!"
레인보우 대쉬는 책을 내려놓고 그 페이지에 휘갈겨진 문장을 쳐다보다가는 얼굴을 찌푸렸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지난 이후, 대쉬는 친한 친구인 트와일라잇 스파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너도 보이겠지만..." 그녀가 중얼거렸다. "이 책들 글씨가 갈수록 난장판인 것 같은데."
트와일라잇이 바닥에 늘어지면서 레인보우 대쉬를 보고 눈을 깜박였다. "음, 잘 모르겠는데, 레인보우 대쉬..." 그녀가 더 가까이 와 앉으며 숨을 내쉬었다. "매주 하는 독서 시간이 더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아!"
레인보우 대쉬는 머리를 흔들면서 펼쳐진 책을 그녀 앞으로 밀어 놓았다. "아, 좀. 트와일라잇, 난 그래도 적어도 데어링 두 인쇄본을 말 한 거였어! 이건 그냥 발로 쓴 거잖아! 멋있는 표지 그림도 없고 그냥 조잡한 막대 그림뿐이야!" 대쉬가 '데어링 두와 그리고 친구와 사랑에 빠진 듯한 너'라는 휘갈겨긴 제목과 페가수스와 유니콘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엉성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을 쾅 하고 덮었다. "그래. 이런 질떨어지는 책을 내놓은 출판사에 항의를 할 정도로 좋은 마인드가 생겼지!"
"안 돼!" 트와일라잇이 그 책을 다시 낚아채서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세게 안았다. "이... 이건 초본이야, 대쉬. 내가 이걸 가지고 있다고 해서 누가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녀는 최대한 웃어 주면서 친구의 의심스런 눈초리를 천천히 누그러뜨렸다.
"좋아, 그럼..." 레인보우 대쉬는 가까이에 보이는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거의 한낮이었다. 그녀는 하품을 하며 발굽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이제 좀 자야 할 것 같네."
"그래! 그래!" 트와일라잇이 갑작스레 들뜬 듯한 표정으로 펄쩍펄쩍 뛰었다. "아, 대쉬. 내가 이 때를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모를 거야! 정말, 정말 좋은 생각이 있어!" 트와일라잇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친듯이 계단을 달려 올라갔다.
레인보우 대쉬는 잠시 트와일라잇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뭐," 그리곤 마침내 중얼거렸다. "트와일라잇이 정말로 정말로 피곤했나 보네." 말을 마친 레인보우 대쉬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없이 한낮의 해가 비치는 바깥으로 뛰어 나갔다.
***
"안 오지, 그렇지?"
트와일라잇은 멍하니 침대에 늘어져서 갈기도 마구잡이로 흐트러진 채 천장을 보고 있었다. 레인보우 대쉬를 본 지 거의 1시간이 지났다. 1시간의 기대감은 곧 혼란으로 바뀌고 곧, 자신이 혼자일 것이라는 데에서 오는 절망감으로 바뀌었다. "내가 또 전부 오해한 것 같아."
스파이크가 과장되게 눈을 빙 돌리면서 걸어가 커튼을 열었다. 오후의 태양빛이 방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멀리 구름 위에서 늘어져 코를 골고 있는 익숙한 페가수스의 모습이 보였다. "그렇지?" 그는 부드럽게 트와일라잇의 머리를 들고 베개의 먼지를 턴 뒤, 다시 놓았다. 트와일라잇의 머리가 힘없이 다시 풀썩 떨어졌다.
트와일라잇은 크고 축축이 젖은 눈으로 레인보우를 바라보았다. "대쉬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그렇지, 스파이크? 앞으로도 날 사랑하지 않을 거야. 바보같고 괴짜 같은 트와일라잇 스파클이니까." 따뜻한 액체가 그녀의 볼을 간질이며 흘러내렸다. "바보같은 멍청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레인보우 대쉬 같은 멋진 포니는 절대 날 사랑하지 않을 거야, 스파이크! 걔는 정말 힘이 넘쳐! 재능있고! 내겐 뭐가 있지?" 트와일라잇은 이불 위에 앞발을 아무렇게나 뻗어 놓았다. "그냥 공주님의 잘난 학생일 뿐이잖아! 난 그저-"
곧 얼굴에 던져진 옷 때문에 트와일라잇은 사색에서 헤어났다. "자괴감에 빠진 짓거리는 그만 하고 그냥 말 해!" 스파이크가 트와일라잇을 반쯤 앉은 자세로 들어 행동으로 옮기게 하려는 듯 던지면서 말했다. "대쉬는 알지도 못하게 하면서 걔한테 계속 앵길 필요 없잖아! 포니빌 10종경기 팀에 들어가는 것도 전혀 도움이 안 됐어. 꼴찌는 충분히 했지만. 그냥 솔직해지라고, 트와일라잇! 약이나 기술이나 마법 같은 게 필요한 게 아니라니까!"
"그래, 바로 그거야!" 트와일라잇이 흥분해서 눈을 빛내며 앞발굽을 맞부딪혔다. "넌 천재야, 스파이크!"
스파이크가 이마를 닦았다. "고마워, 트와이. 곧 정신을 차릴 거라고 생각했었어."
"...마법!" 트와일라잇이 침대에서 뛰어내려 침대 주변에 쌓인 오래된 종이들 사이로 뛰어가기 시작하며 계속 말했다. "스타 스월이 산으로 오지 않는다면, 산이 스타 스월에게로 가야지!"
스파이크는 공포와 혼란이 뒤섞인 감정에 목이 막혔다. "너... 그러니까... 누구를 어떻게 할 거라고?"
트와일라잇은 창문 밖 멀리 레인보우 대쉬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레인보우 대쉬는 매일 구름 위에서 잠을 자. 그렇다면, 스파이크. 내가 저 구름이 되면 어때?"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열정에서 나오는 웃음이 만연한 표정으로 스파이크의 어깨를 세게 잡았다. "서로 따뜻하게 안으면서 잠을 잘 수 있게 되는 거잖아. 아, 그렇게 좋을 수가!" 그녀는 스파이크를 마치 레인보우 대쉬인마냥 재빨리 끌어안았다. "그러면, 일단 그렇게 되면, 곧 내 자신을 드러낼 거고 레인보우 대쉬는 자기가 날 계속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겠지!"
"난 모르겠어, 트와일라잇..." 스파이크가 공포 서린 눈으로 아랫입술을 빨아댔다. "안 좋은 생각인 것 같은데, 딱히 왜 그런지 짚어 줄 수가 없네."
"걱정 마, 스파이크. 이 방법이 잘못될 리는 절대 없으니까!" 트와일라잇은 단호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책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날 믿어!"
***
"좋아, 스파이크. 뭘 해야 하는지는 알지?"
스파이크는 그 작은 발톱에 지팡이를 쥐고 긴장한 듯 약간 떨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트와일라잇은 지난 24시간 동안 놀라운 속도로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이란 책은 다 뒤지고 다니며 어질러지면 어쩌나 걱정하고 다녔다. 스파이크는 이젠 쓰레기장처럼 되어 버린 도서관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트와일라잇은 책더미 위에 자랑스럽게 올라서서 계속 창문 밖 푸른 하늘을 보고 있는 걸로 보아 이젠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좋아, 스파이크. 지금은 한낮이야. 어느 때라도 레인보우 대쉬가 구름을 찾아 날아올 수 있어. 그리고 난 그 구름이 되고 싶어! 내 자신에 아주 복잡한 변형 마법을 쓸 거야. 난 내 자신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어. 그러니까 일단 하고 나면 내려올 테니, 네가 그 특수식으로 충전된 반-마법 지팡이로 날 두드려 주면 돼. 알았지?"
스파이크가 지팡이를 마치 편안한 담요처럼 가슴에 꽉 움켜쥐었다. "그... 근데 트와일라잇..." 그리곤 더듬었다. "하지만 더 나은 방법이 분명 있지 않을까?"
"아냐, 스파이크. 이게 최선이야!" 트와일라잇이 가슴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렇게 하면 레인보우 대쉬가 날 사랑하게 만들 수 있어!
"널 붙잡을 거야, 트와일라잇." 스파이크가 주춤거렸다. "아냐, 그냥... 아냐."
"좋아." 트와일라잇이 고개를 쳐들며 외쳤다. "행운을 빌어 줘!" 그 말과 함께, 그녀의 뿔이 보랏빛의 콘 형태로 빛났고, 곧 그 빛이 빠르게 반짝거리는 조각들로 퍼지면서 트와일라잇을 빨아들였다.
스파이크는 그 불꽃에 팔로 눈을 가렸다. "트와일라잇!" 그리곤 방이 마구 흔들리자 미친 듯 끽끽 소리를 냈다. "트와일라잇!"
예고도 없이 보라색의 빛이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다. 스파이크는 두려워하며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치웠고, 충격에 헉하고 숨을 멈췄다. 보랏빛 유니콘이 있던 곳에는 공중에서 한가로이 떠 있는 솜털 같은 흰 구름 뿐이었다.
구름은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며 떠 있기만 할 뿐이었다. 조용히.
"아, 그래. 구름은 말을 못 하지." 스파이크는 자기 손에 놓인 지팡이를 쳐다보며 지금 트와일라잇에게 써서 이 미친 짓을 멈춰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곧 주저하며 그 생각을 저버렸다. - 그렇게 하면 자기에게 얼마나 화가 돌아가려나. 차라리 트와일라잇이 혼내야 할 이는 트와일라잇 자신뿐이도록 확실히 하는 게 낫다. 밖에서 익숙한 무지갯빛 선이 스파이크의 눈에 들어왔다. "지금이야, 트와일라잇!" 그가 외쳤다. "가서... 마음을 얻어 내라고!"
그 말에, 구름은 천천히 떠오르더니 도서관 문 밖으로 나가 버렸다. 스파이크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주 긴 하루가 될 것 같았다.
***
트와일라잇은 문 바깥에서 점점 더 빠르게 떠오르고 있었다. 일단은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감각 마법을 걸어 놓긴 했지만, 아까 도서관을 정신없이 뒤지는 중에도 구름이 말을 하도록 하는 마법은 찾지 못했었다. 하지만 레인보우 대쉬를 속이는 즐거움에 어쩌다 비명을 지를 수도 있었기에 이게 최선일 것 같았다.
어떤 것도 이 마법을 막을 수는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공중을 점점 더 빠르게 떠다니면서 더 이상 딱딱한 느낌이 아닌, 거의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한 따뜻하고 부풀어오른 느낌만을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이 경험은 해방에서 느끼는 자유와도 같았다. 전에 날 때 느끼던 기분이 아니었다. 더 이상 공중으로 날아오르기 위해 힘을 줄 필요도 없었다. 마치 하늘의 일부가 된 것 같았다.
트와일라잇은 편안함에 한숨을 쉬면서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바람이 부는 대로 올라가기도 하면서 그저 떠다녔다. 자신에게 건 마법의 기운에 덮여 있음에도, 주변에서 레인보우 대쉬가 날아다니고 있는 걸 희미하게 느낄 수 있었다. 트와일라잇에게 아직 심장이 있었다면, 이 다가오는 행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칠듯이 뛰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행복하게 약간식 뛰면서 레인보우 대쉬에게 좀 더 올 만한 구름으로 보이도록 약간의 구름을 밖으로 조금씩 뿜어댈 뿐이었다.
그 멋진 네 개의 푸른빛 발굽이 자신을 내리누르자, 트와일라잇은 완전히 기뻐서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다행히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레인보우 대쉬였다. 트와일라잇 구름을 부드럽게 디디면서 편안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 뒹구는 그 암말은.
레인보우 대쉬의 몸은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했다. 트와일라잇은 레인보우 대쉬가 자신을 누르면서 푹 들어가는, 자신은 모르지만 사랑스럽게 안아 주는 그런 느낌을 느낀 그 순간 행복감에 거의 이성을 잃고 말았다. "아, 레인보우 대쉬!" 트와일라잇은 이런 멋진 포니와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데에서 느끼는 견딜 수 없는 기쁨에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레인보우 대쉬가 구름 속에 머리를 푹 박았다. 그 사랑스러운 입이 트와일라잇 자신의 복실한 몸을 내리누르는 게 느껴졌다. 레인보우 대쉬 입에서 침이 질질 흘러도 신경쓰지 않았다. 트와일라잇이 레인보우 대쉬를 부드럽게 좌우로 흔들어 주면서, 구름으로 슬슬 대쉬의 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그렇게 함께 하늘을 날고 있다. 대쉬가 일단 자리를 잡으면, 더 부드럽게 가까이 갈 수도 있겠다고 트와일라잇은 생각했다. 필요한 건 시간뿐이었다...
"어이, 레인보우 대쉬! 이 게으른 것아! 빨리 좀 하라고!"
레인보우 대쉬가 저 밑에서 들리는 자신을 부르는 느릿한 목소리에 혼란스레 눈을 깜박이다가 놀라 후닥닥 일어났다. 그리고는 밑을 쏘아보았다. 아마 지금 스위트 애플 에이커를 날고 있다가 지금 레인보우 대쉬가 응당한 휴식을 취하는 걸 보는 게 달갑지 않은 포니의 주의를 끈 것이 확실하다. "뭐가 필요한데, 애플잭?" 대쉬가 짜증난 듯 구름을 밟고 올라서서 밑을 향해 소리쳤다.
그 행복한 포옹이 얼굴을 무참히 짓밟는 발굽으로 끝나자 트와일라잇은 당황했다.
애플잭이 레인보우 대쉬 쪽으로 발굽을 흔들었다. "우리 빡시게 일하는 포니들이 니들 먹일라고 땀흘려 가면서 농사를 짓는디 니는 게을러 터져가지고! 좀 쓸만한 년이 돼 봐라, 대쉬. 여기 구름 좀 써서 통에 물 좀 채워 봐라!" 애플잭이 다 허물어진 헛간 옆에 놓인 빈 물통을 가리켰다.
레인보우 대쉬는 과장된 동작으로 눈을 빙 돌렸다. "좋아, 애플잭!" 그리고는 건방지게 외쳤다. "그러면 나한테 하나 빚진 거다, 그렇지!" 그리고는 구름 옆을 잡더니 아래쪽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구름이 반항하는 듯이 반대편으로 떠가고 싶어하는 듯 했지만, 구름에게 질 레인보우 대쉬가 아니었다. 레인보우는 날개를 펼쳐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구름을 물통 쪽으로 밀어 내렸다.
"안돼, 레인보우 대쉬. 안 돼!" 트와일라잇은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폐가 없는 현실로써는 친구에게 경고하는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빠져나가려고 했지만은, 레인보우 대쉬는 힘센 비행사였다. 이미 자신을 땅로 끌고 내려가고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근처에 뛰쳐나와서 자길 구해 줄 스파이크라도 있었으면 하는 절망적인 희망을 가지고 재빨리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희망은 헛된 것이었다.
"얼마 안 걸릴 거야, 애플잭! 서부에서 최고로 빠른 비구름 포니!" 레인보우 대쉬가 구름을 바로 통 위에 놓고는 네 발굽을 각 가장자리에 올렸다. "구름을 어떻게 다뤄야 제대로 다루는 건지 보여 주지." 대쉬는 윙크를 하더니 현기증이 날 정도의 속도로 구름 위에서 뛰기 시작했다. 거의 즉시, 구름에서 마치 천둥이 치는 듯한 괴성이 나더니 물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레인보우 대쉬의 발굽이 자기 혼을 계속해서 짓밟아대는 느낌에 트와일라잇은 혼란스레 울부짖었다. 몸의 일부가 뭉쳐져 비가 되어 통 속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머릿속이 흐릿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뭐라 말할 수 없이 발굽으로 절망적으로 뭔가를 잡으려 하지만 대쉬의 잔인한 발길질만이 느껴지는, 영원히 추락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레인보우 대쉬는 구름이 점점 작아질 때까지 계속 밟아댔다. 북실거리던 구름은 이제 놀려서 비로 변했고, 마침내 구름의 마지막 조각도 펑 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대쉬는 이마를 닦고는 웃으면서 과장된 동작으로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이젠 물이 가득 찬 통 옆에 착지했다. "이렇게 빠른 건 본 적 없었겠지!"
"니처럼 고렇게 나대는 건 본 적도 없다." 애플잭이 고개를 저으면서 저 쪽으로 뛰어갔다. "고마우이, 레인보우 대쉬. 하지만 다음에는 날씨 관측단이 일단 통에 물부터 채우도록 해 줘. 농장 일땜시 바쁘다고!"
애플잭이 가고 나자, 레인보우 대쉬는 멀어지는 그 친구를 보고 혀를 쏙 내밀었다. "내가 너보고 이래라저래라 하진 않잖아. 너도 하지 마!" 그리고는 다시 이마를 닦으며 중얼거렸다. "휴, 구름을 비로 바꾸는 건 확실히 힘든 일이라니까. 좀 마셔도 애플잭이 신경 쓰진 않겠지!"
트와일라잇은 마치 마차의 제동기가 당겨진 듯이 의식을 차리고 깜짝 놀랐다. 잠시 후, 방향 감각을 되찾은 트와일라잇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갇혀 있었다. 몸도 부진하고 무거웠다. 생각이 머리 속에서 철벅철벅 소리를 냈다. "내가 물이잖아!" 그녀는 자신의 액체 형태가 통 옆면에 부딪히는 걸 느끼면서 속으로 외쳤다. 움직이거나 말 할 방법도 없었다. 스파이크가 구해 줄 때까지 여기 갇혀 있게 된 것이다.
위에서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통 안쪽으로 푸른색 입술이 향해 내려오기 시작했다. "오, 레인보우 대쉬. 날 사랑하는구나!" 레인보우 대쉬의 머리가 시야에 들어오고, 곧 그 완벽한 입이 수면에 닿을 차례가 되자 트와일라잇은 울부짖으려 했다. "그래, 키스해 줘. 레인보우 대쉬, 키스해 줘!"
***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 스파이크가 마지막 언덕길을 넘어 올라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손에는 자신의 인생이 걸린 것처럼 지팡이를 꽉 쥐고 있었다. 트와일라잇이 레인보우 대쉬와 떠 가자마자 쫓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 작은 드래곤의 짧은 다리로 그 둘을 쫓아갈 수가 없었고, 스파이크는 어쩔 수 없이 멀리서 트와일라잇이 비로 변하는 걸 보게 된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통 안의 물에 발끝도 대지 마! 그건 진짜 트와일라잇 스파클이라고!" 스파이크는 통 쪽으로 거의 반쯤 날다시피 해서 안으로 깊숙이 지팡이를 찔러 넣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통 안을 보았다.
비어 있었다.
레인보우 대쉬가 통 옆에 늘어져서 길게 트림을 하며 배를 두드려냈다. "얼마나 목말랐는지 믿을 수가 없네! 트와일라잇이 뭐?"
스파이크는 레인보우 대쉬를 잠시 쳐다보다가는 고개를 저었다. "걱정 말자. 아마 알아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겠지."
으잌㉪의 포니공작소 Equestria Bronies
포니포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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