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4끝나고... 어이없는 실수로 졸업유보 되고 방황할때.
날 보둠어준 우리 애기에요.
전대수의학과안에 있는 동물보호소를 맨날 F5누르면서 보다가.
이렇게 박력넘치는 사진!!!!!!!이란!!!!!!!!! 이러면서 대리러 갔었어요.
그게 첫번째 사진이네요.
보자마자
"앙칼진것!"
이라 생각했었쬬.
이동장도 없었어요. 자취방 고시원이 학교근처라 그냥 수건에 싸들고 갔죠.
고양이 모래는 천원짜리 플라스틱 세숫대야.(다이소짱)
고양이 침대는 이천원짜리 대나무로 엮은 바구니에 내가쓰던 타월깔아주고(다이소짱)
그렇게 반년넘게 살았어요.
조그마한 방에서 살게해서 미안할정도로...
힘들땐 그애보면서 맥주한잔먹으면서 울고.
그럴때 안주로 사온 쥐포 냄새에 환장해서 난 우는데 얘는 쥐포가꼬놀고..(눈치없는놈)
별의별일이 많았쪄.
방황할때라...
그아인 그래도 내 옆에 있어줬어요.
처음으로 사귄 고냥씨여서....
그리고 반년뒤에 졸업을 하게되고. 일주일만에 서울올라갔어요. 꿈을 위해.... 울 애기는. 서울친척집 20평도 안되는곳에. 작은아빠 엄마 사촌사는데.대꼬 갈 수 없어서. 외가집에 보냈어요. 그때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외가집 대문가면서 본게 정말 마지막.......이었어요..
4년전인가.
그뒤로. 항상 외가집갈때마다. 그아일 찾았어요.
외 할아버지는
"그놈 밥얻어먹을때만 와. 저어기 담장위를 걸을때. 지 밑으로 다섯마리를 끌고댕기더라고"
라셨어요.
내 품, 작은 방에서 반년살고 그 아인 시골에서 이미 자식도 낳고. 거기 토박이가 되서. 이미 그 마을고냥씨들 대장이 되있더라구요.
4년간. 아니 3년간?
외갓집을 갈때마다 그 아일 볼수있을까...희망했지만. 웃긴게. 나빼고 다봤어요. 가족들은 나에게 자푸라기위에서 자고있는 그녀석. 생선뼈먹고있는 그녀석. 그냥 있는 그녀석 사진을 많이 보냈어요. 근데 정작 내가 외갓집에서 자도. 있어도. 그녀석은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 추석때 갔을때.
전 여느때처럼 물어봤죠
"고양이 잘 오나요?"
외할아버지께서
"아 고놈죽었어. 이젠 그 새끼인지 닮은녀석이 와. 갸도 새끼낳아서 뒤에 쭐쭐이 댈고 오더라. 그놈 저어기 무슨 영감집서 죽었더라고"
무심하게 말씀하시는데. 아..........대가 물려졌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길냥이의 수명은 2년이라던데. 이미 그 수명도 지났겠쬬. 새끼도 많이 낳았고. 증조할아버지나 됐으려나. 근데 난 아직도 그대로인데...........웃긴건 난 아직도 널 못봤는데.
내가 버린것같아 미안하고. 나때매 오래못산것같아 미안하고. 그 무심한 (하지만 결코 악의가 있는건 아니고 걍 있는 사실 말씀하신거죠.) 듯한 말투에. 전 그냥 아무말도 못했어요. 내가 널 버린거니깐. 널 못키웠으니깐. ... 너무 미안해서.
ㅎ. 그래도 그 자식들은 계속 외가집에 생선먹으러 오고. 그 자식도 온데요...
울 애기는 행복하게 갔진......않겠죠? 내가 널 보호소에서 안대려왔다면 이주만에 안락사였겠찌만. 나랑 반년넘게 같이 있어놓고. 설간다고 멋대로 외가집에 보내고. 그뒤로 정말 추우나 더우나 잘살더니 나에겐 모습한번 안보이고. 그리 가버리고...근데 이건 다 제가 잘못한거겠쬬.
그래도 보고싶네요. 사진들은 울 애기사진들이에요. 이름이 애기였어요.
이젠 없대요 여기에.
근데. 사실 실감은 안나지만.. 울애기는. 쥐포냄새에 환장하고 내가 혼자 술먹으면서 울면 내 허벅지에 와서 기대고. 내가 저녁에 혼내서 자기 바구니?에 가있어도 아침에 일어나면 내 옆에서 자고있고. 내가 알바끝나고 집에올때면 항상 문앞에서 꼬리를 흔들던. 그런녀석입니다.
그냥 급 생각나서 글써봐요. 좋은글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