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한테나 말을 잘걸게 됨

1년동안 짱박혀있었더니 사람 반가움

근데 왜 전공수업만 들으러가면 입이 안떨어지는지

동기랑 학과사람들하고 어색해서 말을 못하겠고

말걸어줘도 고민 안걸어줘도 고민

둘다 민망

죽겠다

진짜 아무한테나 말 졸라 잘걸게 됐는데

학교에선 말 잘하다가

집에가면 조용해지고 급 내성적여지는 학생처럼

학과에만 가면

혀가 사라지는거같다

시크한 척 포텐터지겠네...................................아...... 아..... 원래 그런성격 아닌데...........시크한척....아...오그라들음...

게다가 학교는 왜 끼리끼리 다녀갖고 나 혼자다니는데 뭘 그리 쳐다보는지

아웃사이더 처음보나 다들..............

이뻐서 쳐다보는거얌ㅋ 하고 내 자신을 속여보는데 그건 아닌거같고....

에이씨... 아웃사이더일 수도 있지 뭘그래........................

찌찌바...

근데 거울보니까

얼굴 반쪽됐고 뭔가 이상하다.... 뭔가....

이런게 복학생이라는건가....

1,2학년 때 모르는 사람이라고 복학생한테 말한마디 친절하게 안걸어준게 마음에 걸린다...

님들아 복학생 생활 조언좀 해주세여

후배들하고 수업 많이 들어서

신입생인척하고싶었는데 2학기라 실패다.......................................

맨날 도서관 짱박혀있어야해서 옷도 대충입고다녀야하는데

와진짜..... 거울보니까 안차려입으면 못생긴 얼굴이고

얼굴 반쪽되서 까다로워보이고

화장은 어떻게 하는건지도 까먹은거같고 낯설고

암튼 전공 완전 민망해죽을거같은데 일단 앞자리 사수할까여???????

으악!!!!

으악!!!

핸드폰에 저장된 음악만이 저의 친구인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