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빌라에 사는 자취여대생입니다.
1년째 살고있는데, 최근 한달여동안 이상한 사람이 저를 소심하게 괴롭힙니다;;
제가 옥상에 빨래건조대로 빨래를 넙니다.
건조대에는 제 호수가 명시되어있구요, 안지워지게 써놨어요.
약 한달전 어느날에 평소와같이 마른빨래를 걷으러 옥상으로 올라갔더니 건조대가 넘어져있었습니다. 빨래들은 바닥에 널부러져있었구요
당황한마음에 바람에 넘어졌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이때 이상하다고 느낀건, 저 말고 빨래를 너는 사람이 한 명 더있어요.
근데 그사람것은 멀쩡하게 잘 널어져있더라구요?
그리고 여긴 빨래를 잔뜩널어놓은 건조대가 넘어질정도로 바람이 부는 동네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그 뒤로도 두 세번정도 (가끔귀찮아서 방에다널음 ㅎ) 옥상에 건조시킨일이있었는데 다 하나같이 넘어져있었어요.
이틀전에 이불빨래를 널으려고 옥상에 갔더니 이번엔 제 건조대에 모르는사람의 빨래가 가득 널어져있었어요 (??????????????)
누군가 공동건조대로 착각해서 널었나보다 했죠. 다행히 건조대옆에 빨래바구니가 있길래 그안에 다 넣었어요.
물론 빤지 얼마안되어보이는거라 그빨래에선 냄새가 나겠구나 하고 건조대에 제 이불빨래를 널고 왔습니다.
이번엔 제 빨래위에 쪽지를 적었어요
대충 ㅇㅇㅇ호 건조대입니다. 사용하지말아주세요 써서 빨래위에 얹어놨습니다.
물론 이건 제실수였습니다^^;; 호수를 적으면 안됐었고, 테이프로붙여놓던가 했어야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올려놨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래서 오늘,
새벽 3:20쯤에 빗소리를듣고 후다닥올라가봤더니 오늘도 역시나 건조대는 내팽겨쳐져있었습니다.
그와더불어 이불빨래는 빗물을 촉촉히 머금고있었습니다^^!!!
요점
1. 제 이불빨래는 약 80%정도 비에 젖은상태였습니다. 비가 추적추적내렸고 비온지 한 10~20분지난걸로 예상됩니다.
2. 오늘도 타인의 건조대에 빨래가 널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슬쩍 만져봤는데 세탁기에서 갓 나온빨래정도의 수분이었고 비때문에 윗부분만 슬쩍 젖은상태
3. 평소에 이시간에 빌라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4. 바람에 넘어졌다고보기엔 바람이강하게 분적이 거의없음
그래서 제가 예상하는 범인은 옥상에 저말고 건조대를사용하는 다른사람인것같습니다.
다행히 빌라 층마다 씨씨티비가 달려있어서 내일 건물주인에게 가서 새벽 3:00~3:30사이에 씨씨티비를 돌려달라고 요청할생각입니다.
근데 제가 혼자살기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그냥 참고 방에 널어야할까요??
저도 뽀송한 옷을입고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