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RE 뷁]
저번 포스팅에 이어..
"액션 52" 라는 저질 게임 모음 롬팩을 낸 문제의 제작사
"엑티브 엔터테이먼트"는 도산 위기에 몰립니다.
결국 그들은 액션 52에 들어있던 게임 중
나름대로 캐릭터성을 갖췄던
치타맨의 속편을 투입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 제작사는 이미 사운이 완전히 기울어
제대로된 게임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제왕급 저질게임
치타맨2
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저번에 소개한 치타맨1이 수록된 "액션 52"는 세가의 16비트 하드
"제네시스"용 게임입니다. (NES판도 발매하긴 했지만.. 일단 같은 게임의 상위기종판이니까)
그러나 우리의 치타맨2의 하드웨어는..
8비트 패미컴입니다.
(정확히는 북미판 패미컴인 NES)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보통 게임 후속작이 나오면 같은 하드로 나오던가
그 상위 하드로 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이 게임은 이미 발매 당시부터
그 법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괴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일단 저런 문제는 대충 넘기고 타이틀화면부터 봅시다.
[심플하다 못해 알래스카 툰드라 지대의 한파가 느껴지는 타이틀]
타이틀 화면부터 뭔가 심상치 않는데...
우리는 여기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타맨1의 카피라이트 년도는 1993년입니다.
치타맨 2의 카피라이트 년도는 1992년..
뭐야 이거
타이틀 화면부터 기괴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니 그럼 치타맨 2가 먼저 나왔단 말이야?
거기엔 이런 사정이 있습니다.
93년 경 엑티브엔터테이먼트는 "액션 52"를 제네시스,NES 양 기종으로 발매했다 망하자
사운에 망조가 들어서 급히 자금 회수를 하려고 1년전에 만들다 팽개친 게임을 대충 발매
라는 아프디 아픈 사연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게임은 액션 52보다 나중에 발매 됐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이 발매된 무렵에는 16비트 게임기로
슈퍼 마리오 월드
소닉
등등이 발매되어 대 히트를 치던 시절입니다.
그런 시절에 패미컴으로 이런 게임이 나왔습니다. 이건 망할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데스크림존이 발매 당시에는 새턴의 "버츄어캅"과 함께
건콘이 적용되는 또 다른 건슈팅 게임으로 발매 전에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이 게임은 발매전의 기대가 생길 환경이 아닙니다.
개뿔도 안생깁니다. 앞으로 보시면 압니다만
절대로 생길리가 없습니다. 거기다 이 게임은 아메리카 한정 발매이기 때문에 일본에는 발매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본토 아메리카에서도 액티브 아메리카가 망해가던 상황이라
극히 소수의 롬팩만 풀렸다고 합니다. 그래가지고
현재 치타맨2 롬팩은 초레어급으로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됩니다.
그정도니 데스 크림존이 "쿠소게", "데스사마"라고 불리며 찬양받는 동안 이 게임은
지금까지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준 에뮬레이터에 감사해야겠습니다.
그럼 슬픔을 뒤로 하고 이 게임의 오프닝 스토리를 보도록 합시다.
뭐 오프닝 그래픽은 패미컴임을 감안할 때 그럭저럭입니다.
어쨋건
닥터 모비스란 악의 박사가 서브휴먼을 만들어서 파괴에 쓰려고 하는데
치타맨이 그들을 막아줬으면 좋겠다.. 뭐 그런 이야기.
그런데 SUBHUMAN은
인간 이하의, 유인원의
라는 의미입니다.
그다지 제대로된 물건을 만든 것 같진 않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만든 새로운 서브휴먼 "에이프맨"
설명에서 보다시피
힘이 센 것 말고는 그냥 설인급 원숭이.. 정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대단한 건 없군요.
닥터 모비스가 에이프맨을 파괴에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치타맨 3인방 에어리스,아폴로,헤라클레스가 나섰습니다.
그런데 삿대질을 해버렸군요
이 게임은 저주 받았어!!!.
어쨌건 효과가 즉각 나타나 치타맨들이
홍두깨를 들고 닥터 모비스를 잡아 족치러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제작자는 "당신이 (플레이어가) 치타맨을 도와줘야 한다"
라고 하는군요.
확실히 이 녀석들에겐 도움이 매우 많이 필요합니다. 어쨌건 이 게임의 내용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치타맨 VS 3류악당
라는 심플의 극에 달한 스토리
뭐 원래 이런 류의 게임들은 이런 스토리니까 여기까진 별 문제 없습니다.
자 그럼 일단 이런 게임인데
93년에 패미컴으로 나왔으면 패미컴 말기에 나온 게임.
이 때 즈음에 나온 록맨6 같은 몇몇 게임은
꽤나 괜찮은 그래픽,게임성을 보여주기도 했듯.
이 게임도 그런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게임 화면을 봅시다.
뭡니까 이 라면에 초코파이 넣어서 끓여 먹고
입으로 뿜어서 만든 듯한 그래픽은
참고로 에뮬 때문에 그래픽이 깨지거나 한게 절대 아닙니다.
이 게임 그래픽은 원래 이렇습니다.
..............
앞날이 깜깜하구나...
그럼 게임 본편의 내용은 2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PS: 내용에 오류가 있어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빌트군의 빌트라테이션 펌 아직도 2개나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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