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부!산! 솔로잉!! 완주하고 왔습니다ㅋㅋㅋ
다녀온지는 좀 됐는데 오유 자게에는 이제서야 알려드리네요~
별다른 계획없이.....무작정 출발 했었는데......
문경을 지나자 마자 불어오는 역풍에 몸과 마음이 다 털려서...포기할뻔 했지만...
포기하면 다음에 또 와야하기에...이를 악물고 끝까지 갔네요
도착해서 바람을 확인해보니.......ㅂㄷㅂㄷ
200km넘게 역풍에 털리면서 달리는건....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경험해본적 없는 초장거리를 가야하기에 페이스 조절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후반부로 가니 그저 살기위해서 다리를 굴린 기억밖에 없네요...ㅋ
마지막 100km에서는 평속이 오른건 함정.....
한밤중에, 차도 한대 없는 도로에서 혼자 달리는건 괜찮았지만....
쏟아지는 졸음에.....배고픔에.....안장통에.....어마무시한 역풍에 중간중간에 멘탈이 털릴뻔한적도 많았네요.
그중 가장 압권은....
고향이 구미라서......
구미로 가면 간만에 부모님도 뵙고....집에서 편히 쉴수 있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리타이어 할뻔.......ㅠ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결국엔 부산에 도착 했습니다!
반미니 기준으로 라이딩+휴식 포함해서 24시간 걸렸네요~
바람만 좋으면....2~3시간 정도는 충분히 줄일수 있을것 같지만....일단은 처음이니 완주한거로 만족합니다!
게다가...혼자 출발한 저 말고도 두개의 모임에서 각각 무박부산에 도전한 분들이 계시다고 들었는데...
강한 역풍에 모두 리타이어 하셨다는 소식을 들어서인지...더 뿌듯하구요ㅋㅋ
저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버킷리스트를 3개 만들었어요.
첫번째가 명절때 자전거타고 당일치기로 서울에서 구미까지 귀향하는거.
두번째가 속초에 껌사러 가는거.
세번째가 무박부산.
첫번째는 작년에 성공을 했고. 세번째를 이번에 성공했으니. 두번째만 남았네요ㅋㅋ
오유분들 모두 안라 즐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