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엄청나게 굽신거렸으므로 굽신체를 쓰겠굽신.
작년에 있었던일이굽신.
작성자는 작년 초에 일본으로 5일 여행을 다녀왔굽신.
일본사람들은 모두가 굽신거리굽신.
일본친구들과 다녀서 그런지 계속 굽신거리다보니 저또한 굽신거리굽신.
한국 공항에 도착해서도 이상하게 계속 허리가 굽신거리굽신.
누구랑 부딪혀도 일본인마냥 스미마셍하면서 굽신거리굽신..
굽신병이굽신?ㅠㅠ
여튼 집으로 돌아가기위한 리무진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굽신..
힙합삘쩌는 흑오빠... (흑오빠는 이상하니 흑형이라 하겠굽신)
흑형이 뭔가 쭈뼛대면서 이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게 아니겠굽신..
말했지만 작성자는 방금막 일본에서 돌아온 차라 영어의 영자도 생각안나는상태굽신..
미안하지만 나말고 다른 사람도 많으니 말걸지 말굽신.. 하면서 흑형의 눈길을 무시했굽신..
하지만 내가 결국 간택되고 말았굽신..
"excuse me"
"hi.."
하이는 안녕의 하이가 아니고 일본어 "네"의 하이 였굽신..ㅠㅠ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 중간중간에 계속 일본어로 답한 작성자이였굽신 ㅠㅠㅠㅠㅠ
흑형 질문을 답할때..
한국어로 머리에 떠오르고 일본어로 말이 나오고, 다시 영어로 그걸 번역해 흑형에게 말해주는 상황 ㅎㅎㅎㅎㅎ
삼개국어가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굽신...ㅠㅠㅠㅠㅠㅠ
여튼 한국어로 대충 상황을 정리하겠굽신..
"대구에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서 대구로 가?"
"여기 보면 (정류장 시간표를 가리킴) 리무진 버스 오기로 되어있습니다. 거기로 가십시오."
"아니, 나 대구역으로 갈건데."
"네. 그러니까 대구역가려면 여기서 타면 됩니다."
"아니, 나 기차타고 가고 싶다니까."
"그렇다면 여기서 리무진 버스 타고 부산역가서 그럼 기차타고 가십시오."
"아니, 지하철 같은거 타는거 있지 않냐?"
"아. 그럼 지하철 타고 가려면..."
흑형은 반말, 난 왜 존댓말을 했냐면..
진짜 답해주는데 흑형은 프리하게 물어봤고 나는 굽신거리면서 대답을 했기 문이굽신...ㅠㅠㅠㅠ
그리고 의사소통이 저렇게 간결하지 않았굽신.. 난 계속 일본어로 답하다가, 되묻기도 하고..
흑형 ???? 그게 일본말인지 한국말인지 알았던지는 모르겠지만
내 영어를 좀 알아들었던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십 몇 분간을 힘겹게 대화하고 나서야.. 제대로된 의사 소통이 되어서
나도 지하철 타는데가 어딘지 몰라서 근처 사람에게 물었굽신..
그러니 지하철이 저 횡단보도를 건너서 저쪽으로 가면 된다 가르쳐 주셨굽신.
그래서 흑형에게 "팔로우 미"라고 하면서 횡단보도까지 안내해주고, 그 앞에서서 건너편에 보이는
지하철역을 손으로 가리켜드렸굽신.. "스테이션 이즈 데얼."
흑형은 시크하게 손을 한쪽 들며 "땡스"하고 횡단보도를 건넜굽신..
그리고 나는 유어웰컴대신 "하이." 하며 60도쯤 허리를 숙여 인사했굽신!!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굽신이었굽신!!
여기서 하이는 또 안녕의 하이가 아니고 네의 하이였굽신 !!!
흑인은 내 하이에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등을 돌려 가셨굽신 ㅠㅠㅠ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도 뿌듯하면서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었굽신... 일본만 안다녀왔어도 이렇게 굽신거리진 않았굽신!!!
다음에 외국인을 만나면 굽신거리진 않겠굽신 ㅠㅠㅠ
요약:
1. 작성자가 일본에서 막 돌아와 공항에서 흑형을 만남.
2. 굽신병으로 흑형에게 길 안내 내내 굽신거림.
3. 마지막 인사는 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