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저게 그냥 밟았는데 쑥 빠진거임.
심지어 애들도 막 뛰어다니는 곳이었음;;
(사건 진행중이라 지역명은 가렸습니다)
아파서 잠시 숨이 안쉬어짐.
신랑이랑 지인분들이 공원 관리자를 부름.
* 1차 멘붕
본인은 주말 관리자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게 없고 연락은 해 놓을테니 내일 담당자랑 연락하라고 함.
알아서 병원가라는 얘기;;
일단 그 담당자라는 사람한테 연락해달라고 함.
이게 처음 있는일도 아니란 얘기를 들었음.
그래서 보수한게 저렇게;;; 허참...무슨 자동문도 아니고 저렇게 만들어 놓는게 말이 됨...
병원으로 이동.
응급실 도착해서도 나는 마냥 해맑았음.
많이 안다친거 같아~ 괜찮아~ 이러고 있었음.
담당자라는 분이랑은 연결이 됨.
죄송하고 시청 담당자를 또 연결해준다고 함.
처음 타본 휠체어가 너무 신기해서 눈이 초롱초롱해 있으니 신랑이 너는 웃음이 나오냐고 한숨을 푹 쉼.
그렇지만 신나는건 어쩔수가 없었음.
주말 응급실은 진짜 버라이어티 했음...아프신 분들이 그렇게 많을줄 몰랐는데..ㅠㅠ
한참을 기다렸다가 엑스레이 찍고 진료를 받아봤는데 골절은 아니었음.
의사선생님이 설명 들으시더니 안 피했으면 정강이 부러졌을꺼라고 ㅠㅠㅠㅠ
골절은 아니지만 발목 뒷쪽에 뼛조각 같은게 보인다고 평일 진료를 다시 잡아주심.
드레싱 하고 메디폼 붙이고 (그렇게 큰 메디폼은 처음이었음)
결국...
깁스....
그래도 반깁스여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었음.
내일부터 수업은 어쩌나 일은 어떻게 하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그래도 통증은 덜했음.
버틸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밤이 되니 이게 웬걸...ㅠㅠ
걸을수가 없었음. 디딜수도 없는거임...ㅠㅠ
* 2차 멘붕
월요일 오전,
담당자에게 전화가 올 줄 알았음.
안옴.
문자를 보냄.
담당자 전화 할꺼예요 한줄 옴.
오후 저녁 다될때쯤 연락이 옴.
좀 늦었죠?
하니 나도 기분 나빴음.
네 했음.
전화번호를 못받아서 일찍 연락 못했다고 함. 말이 안됨.
아니, 진짜라면 이걸 얼마나 가벼운 사안으로 본거임?
보험처리 해준다고 함.
...보험처리가 문제가 아니라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고 바닥이 쑥쑥 꺼지는 그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이상하게 바닥 딛는게 무서움.
집인데도 무서움...ㅠㅠㅠ
어제 병원 다녀와서 진단 끊었는데 3주 나옴.
딛는게 아파서 목발도 짚음.
일단 접수는 된건지 모르겠지만 일요일에 다치고 오늘 수요일.
아까 연락와서 다친 시간이랑 이런거 물어보던데...
아직 보험 접수도 안된거 아닌가.ㅠㅠㅠㅠ 속상해 죽겠음.
일상이 다 망가짐...
세줄 요약
1. 공원에서 그냥 걷는데 하수구가 열리면서 발이 빠짐
2. 응급실에 깁스함
3. 대처가 어영부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