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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75559
    작성자 : 뚜껑표기일
    추천 : 21
    조회수 : 37752
    IP : 115.161.***.17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07/31 18:47:49
    http://todayhumor.com/?gomin_375559 모바일
    여동생이 사가시 하는걸 목격했어............
    아..이런일이 나한테도 일어날지..

    이런글을 써야되는지도 모르겠는데..멘붕이다 진짜..

    아..다른거면 상관이 없는데 사가시..

    아..그니까 여동생이 남친 있는건 알고있었거든.. 

    동생이 17살인데 남친이 23살.. 동생 학교앞 편의점 알바라는데.. 

    동생한테 찝적댄게 아니고 동생이 먼저 번호따고..그러다 사귀게된거거든.왜 그런거 있잖아.. 

    순진한 여고생 꼬셔서 사귀는 양아치.. 처음에 그런놈인줄알고 미쳤냐고, 당장 헤어지라했는데..

    다음날 남친이 떡하니 찾아오더라. 

    나보고 믿어달라고.. 진심이라고.. 

    그래서 그날 둘이 술마셨었는데, 이놈이 모태솔로고.. 동생이 첫사랑이라더라.. 

    진짜 나쁜 목적으로 사귀는게 아니고 사랑해서 사귀는거라고, 

    첫키스도 동생 대학가면 하기로 했다고.. 진짜 맹세한다더라.부모님이 가게하셔서.. 

    밤 열시 넘어서 돌아오시거든.. 그래서 보통은 동생이랑 나랑 둘이있는데.. 

    나한테 허락받고 싶었다나봐..얼굴보니 나쁜놈도 아닌것같고..

    (안경쓰고 머리도 단정한게, 딱 범생이같이 생겼더라..) 대학도 명문이고..(스카이는 아니고..) 

    사학과 재학중이더라. 성적대로 온게 아니라, 어릴때부터 꿈이 그거였대.. 

    조선시대 만화보고서..완전히 조선시대에 미쳤는데.. 오타쿠같긴 해도..나름 멋지더라.. 

    뭐.. 실학자가 힘만 있었으면.. 조선이 전 세계를 재패했을거라고.. 

    과학책은 실학자 이름으로 도배됐을거라고..막..그리고.. 첫사랑이라는데..


    휴.. 나도 첫사랑 해봐서 아니까.. 얼마나 순수하게 사겼는지 아니까.. 그래서 교제 허락했다.

     그 약속 지키라고, 동생 건들면 가만 안둔다고.. 휴..맹세한다더라. 

    평소엔 동생보다 내가 더 집에 일찍 들어오거든.. 

    근데.. 얘가 방학해서.. 집에있고..난 알바갔다가..돌아왔는데..내가 원래..저녁 일곱시에 끝나거든..

    근데.. 야간알바 하는애가.. 내일 자기 좀 늦게올거라고.. 

    오늘 일찍 교대하고 내일 좀 수고해달라고..그래서..다섯시에 교대하고..집에 돌아왔다..

    근데..아..우리집이 일층이거든.. 동생방 창문이 복도로 나있는데.. 

    창문쪽에서 막 소리가 들리는거야..그래서..문 안열고.. 우뚝 서서..가만히 듣는데..

    그 남자친구란놈..목소리가 들리더라..순간.. 

    이게 지금 무슨상황이야.. 왜 저놈이 우리집에있어.. 뭐야.. 대체..하다가..

    이새끼.. 너 이새끼.. 하고.. 진짜..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 이게 무슨상황이야.. 

    설마..근데.. 그놈이 맹세했잖아.. 그래서.. 아닐수도 있지..공부 가르쳐주는거일수도 있지..

    하고..발소리 안나게..진짜..살금살금.. 아..내가 왜그랬지.. 

    그냥 발소리 팍팍 냈으면..아..진짜..살금살금..여동생 창문밖으로..가서..

     복도가 어두우니까.. 밖에선 안이 보여도 안에선 밖이 안보일테니까.. 

    살금살금..가서..여동생 방..안..봤다..그놈이..여동생 침대에 앉아있고..

    여동생이...진짜..순수하고.. 학교에서 가르쳐주는거 외엔..

    아무것도 못해서..그 흔한 게임.. 뭐.. 테트리스니..오투잼이니..여자들 흔히 하는게임들..전혀 못하고..

    누가..가르쳐주지 않으면..스스론 아무것도 못하는 애였는데..





    그놈..옆에서사가시..하고있더라..

    사가시..하고있더라....

    사가시..하고있더라..........

    술자리에서..나한테..말했던..

    사가시를.. 여동생이.. 읊고있더라..












































    四家詩사가시 

    조선(朝鮮)정조(正祖)때의 문학자(文學者)인 

    이덕무(李德懋)ㆍ박제가(朴齊家)ㆍ유득공(柳得恭ㆍ이서구(李書九)의 네 사람의 시(詩) 


    동생.. 그 어려운 시조도 음율 타며 읊는데.. 

    언어랑..사탐걱정은..하지 않아도 될듯 싶다.. 

    짜식..아무리 실학 오타쿠라지만.. 처형이랑 술마시면서.. 사가시나 읊고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여자친구한테 사가시나 가르치고말야.. 

    이래서..오타쿠가 무섭다 무섭다 하나보다..

    너희들도.. 혹시나.. 






    여동생이..또래가 아니고.. 





    나이많은..남자랑..사귀면.. 






    항상..감시하고.. 





    항상..조심해... 




    언제..어디서.. 



    여동생에게... 







    사가시...를.. 




    가르칠지.... 






    모른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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