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입니다;; 모바일로 쓰는 거라 오타 및 문맥 흐름이 이상하도 감안 부탁 드립니다
자다가 갑자기 "살려주세요 경비아저씨 살려주세요"
라고 외치는 여성분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라서 번쩍 깼는데 한동안 그렇게 울면서 외치시더니
어떤 남성분이 뭐라뭐라 소리지르면서 문 닫히는 소리가 나고 잠잠하더군요
옆에서 자던 친구랑 같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후라이팬으로 무장을 하고 밖에 나가봤더니 이미 복도는 조용했습니다
(원룸 건물이라 복도형이고 우리 층엔 집이 9개가 있어요)
이미 경찰에 신고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상황을 살피러 간 거라서 집 앞마다 돌아다니면서 안에서 무슨 소리가 나진 않나 살펴봤습니다;;
그 중 한 집에서 남녀가 다투는 소리가 들리는데 남성분이 욕을 섞어가며 싸우는 듯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큰 소리도 났고 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해드렸더니 2분 만에 경찰차가 오더라고요.. 원래 이렇게 빨리 오는 게 맞나요? 신기했습니다
여성분이 울면서 살려달라고 하고 남성분은 아니라고 하고 경찰분들은 나오시라고 하고..
복도 밖에서 웅성웅성대는 소리를 들은 거라 정확하진 않으나 여성분이 남성분에개 "나 안 취했어~(울먹)"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_-;;;
자세한 상황은 차마 무서워서 나가지 못했기에ㅠㅠ 알 수 없으나
커플싸움이든 술 마시고 다툼이 있었든 정말로 큰일이 있었던 거든.. 잘 모르겠지만
현재 두 분 다 경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창문 밖으로 살펴봤어요 무서워서 불 다 끄고 고개만 빼꼼)
신고해본 경험이 처음이고 자다가 울먹이는 여성분의 외침을 들은 것도 처음이네요
오밤 중에 비명소리가 들려와서 정말 패닉상태였습니다
신고하려고 폰을 드는데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쿵쾅대더라고요
사실 지금까지도 아직 그 기분이 가시지 않아서 잠이 안 와서 멘붕게로 왔습니다 ㅠ
쓰고 나니 별 거 없네요 별 거 아닌 상황이라 그럴까요ㅜ
이 글 읽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