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을 알려주면 안되는 이유라는 글을 보고 너무나 공감되고 저도 당한게 있어서..(저것보단 덜하지만...)
글재주도 없지만 한번 끄적여 봅니다..:)
길진 않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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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기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도 잘 연락하고 지냈어요..;;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2011년..
전 여자친구와 친구들, 동기들 너무나 집근처 번화가에서 술을 자주 마셨었죠..
저희 집에서 다 같이 마시는 경우도 있었구요..
그러다 명절 연휴에 제가 고향집으로 3박4일정도 내려가게 되었고..
집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때 일어난거죠..
다시 자취방으로 와서 집 문을 열었는데..
후각과 모든 감각이 나무늘보 뺨치는 제가 느끼기에도..
상당한 악취와 피비린내가 났습니다..
깜짝 놀라 저희집 고양이를 부르고 난리가 났죠..(평소에도 사료를 넉넉히 주고가면 알아서 잘 지내던 녀석이라...)
다행히 냥이는 멀쩡하게 다가와서 제 다리를 부비면서 안아달라고 칭얼 거렸죠..
근데 그 냄새는 뭐지??라고 생각하며 둘러보는데..
원룸 화장실 문은 닫혀있고(평소에 냥이때문에 열어두고 다닙니다..)
침대 이불은 어지럽혀져있었죠...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변기에 피범벅, 세면대와 거울, 화장실 타일에 피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불도 피떡져서 굳어버려져 있었고..침대 커버와 매트리스도 모두 피범벅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도둑인가..싶어도 그걸 제외하고는 모든게 그대로 있어서..
경찰을 부르려고 했던 찰나..생각이 들더라구요..우리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는가...라구요..
그러니 단 한사람이 나왔습니다..
바로 전여자친구죠..바로 열이 받아서 전화를 했더니..역시나..비번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면서..미안하다고얘길하고..
자초지정을 설명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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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에 내려가있는동안..
전 여자친구 포함 친구들이 근처 번화가에서 술을 마셨다고합니다.
술을 마시면 늘 취하는 여자동기와 함께 전 여자친구가 저희 집근처를 지나갔습니다..
(여자동기의 집으로 가려면 저희집을 지나쳐서 가야하니까요..ㄷㄷ)
그때 여자동기가..menstration이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사불성인 여자동기는 옷이 다 젖었었고..전 여자친구도 약간 취기가 오른 상태라 어찌할줄 몰라..
근처에 있는 저희집에 비번을 열고 여자동기를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당장에 급해서 화장실에서 휴지로 닦으면서도 몸을 못가누는 여자동기와 전여친이 화장실을 피범벅으로 만들고..
생리대를 사러 간사이에 다시 화장실에서 피범벅, 이불에 닦고 매트리스에 누워있어서 피가 다 젖었다고..;;
그날은 저희집에서 자고 다음날 일어나니 본인들이 느끼기엔 괜찮은거 같아서 이불만 뭉쳐놓고 왔다고..
미리 말못해서 미안하다고 얘긴했습니다..
화장실의 피는 확인도 못하고 급하게 나왔다고..;;
그래서 미친듯히 당장 소환해서 미친듯히 따지고 화내니..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며 미안해 하더군요..
근데...;;;;;;
그 당사자인 여자동기는..
그럴수도 있는 일을 가지고 왜 화를 내냐고 해서 1차 멘붕
간호사면서도 그런거 이해 못하냐고 해서 2차 멘붕..
그런식으로 이해도 부족한 오빠한테 실망했다며 연락끊겠다고 해서 3차 멘붕..;;;
5~6년이 지난 지금도..그냥 쌩까고 살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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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글쓰면서 생각이 다시나네..
아오...샤발..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