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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37201
    작성자 : 션한바람
    추천 : 13
    조회수 : 449
    IP : 222.116.***.8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0/14 20:13:52
    http://todayhumor.com/?sewol_37201 모바일
    세월호 유가족 이호진씨 “나룻배 1척만 있었어도 몇십 명 구했을 것”

    "세월호 유가족 이호진씨 “나룻배 1척만 있었어도 몇십 명 구했을 것”

    고 이승현군 아버지 광주 강연

    김주형 기자최종업데이트 2014-10-14 16:19:49

     

     

    lee-1.jpg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승현 군 아버지인 이호진씨가 13일 오후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길 위에서 희망을 묻다’라는 내용으로 광주시민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는 4월16일 세월호 참사? ‘정부는 왜 단 1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304명의 희생자를 눈 뜨고 지켜봐야 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180일이 지나며 ‘지겹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세월호 희생 학생 아버지가 광주를 찾아 시민들에게 소회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에 다니던 아들 고 이승현군을 잃은 이호진씨는 13일 오후 7시 전남대학교 용봉문화관 4층에서 ‘길 위에서 희망을 묻다’를 내용으로 광주시민 150여명 앞에서 강연에 나섰다. 이날 강연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모임이 주최해 대안학교인 지혜학교, 래미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시민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조하지 못한 정부당국의 개념없는 행동에 치를 떤다”

    이호진씨는 이날 강연에서 “세월호가 침몰해서 아이들이 물속에서 아우성치고 살겠지 살겠지 하면서 하나둘 씩 세상을 떠나고 있었음에도, 땅에 있었던 구조해야 될 사람들은 3일 동안 아예 구조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그 자리에 나룻배 한 척만 있었어도 적어도 아이들 몇십 명은 살렸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1만명, 5천명이 배 안에 갇혀 있다가 2천명, 3천명을 구하고 304명이 희생됐다면 아주 잘한 것”이라며 “그런데 304명이 배 안에 갇혀 있는데서 단 1명도 살아나지 못한 거다. 구조를 할 수 있었음에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당국의 생각없는 행동, 개념없는 행동에 유족들이 치를 떠는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저희 유족들이 곳곳을 다니면서 ‘기억해 주십시오’ ‘아이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하는 건 딴 뜻이 있어서가 아니다”며 “그 아이들을 잊어버리는 순간 제2, 제3의 세월호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 사고가 다시 일어나면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상기시켰다.


     

    lee-2.jpg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승현 군 아버지인 이호진씨가 13일 오후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길 위에서 희망을 묻다’라는 내용으로 광주시민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900km 도보순례를 하기도 했던 이씨는 그 과정에서의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새끼를 잃어버리고 비통함과 억울함 속에서 주체할 길이 없어서 십자가 매고 900km를 걸었다”며 “그렇게 걷고 나면 세상이 조금은 바뀔 줄 알았고, 조금은 저희들에게 관심을 주실 줄 알았다. 그런데 걷고나서 보니까 세상은 걸을 때하고 똑같이 그 자리에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씨는 “세상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무관심이다. 그래서 개념이 없다는 얘길 한다. 개념이 없다는 걸 바꿔 얘기하면 생각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며 “생각이 없고 개념 자체가 없으면 그것보다 무서운 게 없다”고 강조했다.

    “900km 도보순례 함께 해주신 분들이 바로 ‘의병’”

    끝으로 이호진씨는 “세월호 900km 순례에 나섰을 때도 전국 곳곳에서 한 분, 두 분 오셨던 분들, 그분들은 자기 돈으로 차비를 대서 오셨고, 자기를 위해 기도를 하지 않고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줬다. 그래서 저는 그분들을 감히 ‘의병’이라 말씀드린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호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호응하시고 함께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호진씨는 세월호 진실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고 김웅기군 아버지 김학일씨 등과 함께 지난 7월 8일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기간까지 나무십자가를 지고 안산을 출발해서 팽목항을 거쳐 대전까지 걸을 바 있다. 당시 대전에서 교황에 전달한 나무십자가는 교황청에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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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학교인 지혜학교, 래미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150여명의 광주시민들이 이호진씨 강연을 듣고 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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