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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글을 격하게 아끼다 오늘 내가 멀 잘못한 것인지 공개처형을 당해보고자 손가락 휘날리며 열나 겁나 졸라 막 게발스럽게 적어봅니다.
청명한 가을하늘이 막 짜증이 나고 하늘의 구름이 멍충이 같고 잡초의 초록빛 빛깔이 눈에 거슬리는 이 모든 초자연적인 현상을 선물해준 울 마눌에게 감사해요..!!!!
내인생 말아먹은 느낌이라 말았먹었음체로…!! ㅋㅋㅋ
최근 뭉치거나 아프거나 고장이 자주나는 비루한 몸에 정신만 건강한 대한민국 사나이였던 저는 어제저녁 양성애자로 판정!!!! 되고야 말았습니다.
친한 동성친구와 같이 잠을 잤다가 양성애자로 거듭 태어나는 기적을 몸소 겪은 저는 이 x같고 신비한 체험을 나만 고이 간직해서는 안되겠다….!!!!!!
모든 사람들과 공유해야겠다. 곰이 마늘먹고 웅녀로 거듭나는 것과 같은 이 신비롭고 황당한 경험을 공유를 해서 평가를 받아봐야겠다 라는 열의에 불타고 말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주말에 일어나고 말았지요.
저의 20년지기 베프이지만 정기적금 만료되듯이 1 3 5 7 9로 년간 단위로 뛰엄뛰엄 만나는 친구를 토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하였어요.
사전에 친구와 만나고 저희 집에서 자고가는 것은 마눌님에게 허가??를 얻었답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겁지만 그 친구가 특히나, 고등학교때 친구고, 노가다를 같이하고, 군대도 같은날 갔다오고, 경조사를 공유하고, 매일 연락을 하는 사이라면 더욱 각별하겠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일요일날 떠나고, 마눌님께서 그 때 있었던 사건으로 감정이 상하셔서 이틀동안 발효를 잘 시킨 후 어제저녁 대 폭발을 성사시켜 저도 열라 감동받아서 모두의 평가를 받아보고자 해요
공대스럽게 시간대별로 깔끔히 정리해보고자 해요.
<사건의 전부>
…PM 09:00: 친구를 만남
…AM 01:00: 집에 귀가
* 친구는 손님방에 자리가 준비됨.
…AM 01:30: 취침준비 (나와 친구가 같이 잠)
* 나는 친구와 함께 자기 위해 큰방에서 베개를 가져옴
*** 마눌) 남편이 마눌과 자지 않고 큰방에서 베게를 가져가다가 기분이 상했다
*** 나) 1년에 한번 얼굴보기 힘든친구고 집에서 어색하지 않게하기 위해 그리고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 잔거다.
…AM XX: 나는 큰방으로 이동하여 잠
…AM 07:00: 나는 손님방으로 같이 이동하여 잠
*** 마눌) 왜 친구방으로 이동하여 둘이 이상한 관계 아니냐.. 극단적으로 혹시 양성애자가 아니냐
*** 나) 손님방이 좀 춥더라. 친구가 혹시 감기나 걸렸는지 불편한게 아닌지 보로 간거다.
…AM 07:30: 친구와 나는 목욕탕으로 고고씽
* 마눌은 침대밑에서 잤는데 (침대위는 아기와 내가 잤음.. 그날만…..평소에는 내가 밑에 잠.. ) 자리가 정리되어 있었음
*** 마눌) 자리가 정리되어 있었는데 내 기분을 알아채지 못했느냐?
*** 나) 마눌이 일찍일어나고 손님도 있으니 일찍 정리한 줄 알았다.
사건이랄 것도 없고 별 해명할 것도 없는 위의 사건으로 인하여 어제저녁 마눌님과 때아닌 100분 토론을 열고야 말았습니다.
머..제 입장에서는 황당, 어색, 당황, 분노, 짜증, X발 등등을 잘 뭉쳐서 쌈사먹는 특이한 감정의 오르가즘을 100분동안 느끼기만 하다 욕구불만을 참지못해 글을 싸지릅니다.
마눌은 나의 친구에 대한 배려가 너무 지나치고 이것이 또다른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라는 입장이고
저는 아무것도 아닌일이 마눌의 반응이 너무 지나치다 라는 입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세줄요약
1. 친구를 집에 초대해서 와이프와 다른 방에서 같이 잠.
2. 마누라가 기분나빠지고 양성애자 아니냐고 물어봄.
3.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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