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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역사의식, 윤리의식…청소년은 무방비 상태
출처 :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684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에 이어 ‘홍어무침’으로 비하
“운지, 운지” 고인은 이미 유머 재료일 뿐, 죄책감 없어
일베 사이트 5분만 둘러봐도, 혐오 단어·사진 발견할 수 있어
요즘 인터넷에서 최고의 관심과 최악의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다. 최근에는 울랄라세션의 리더인 임윤택씨의 죽음에 관한 비하성 게시물로 화제가 됐다. 일명 ‘고인드립’이라고 지칭되며 ‘죽음’을 장난거리로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베'충(벌레 蟲)’으로까지 불리며 유해사이트 지정 촉구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일베 사용자의 대부분이 10~20대의 연령층으로 분포돼 있어 광주폭동, 호남비하, 여성비하 등의 잘못된 역사의식과 윤리적인 시선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5·18 광주폭동? 위안부가 원정녀?” 도 넘는 ‘일베’
‘고인드립, 여성비하’ 일베에선 이미 일상화
일베 회원들 중 일부는 한국 여성을 ‘김치녀’로 지칭하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욕설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는 것. 김치녀는 명품과 차종을 밝히고 공평하지 않은 비용부담 등에 해당하는 여자를 일컬으며 개념 없는 의미가 동일시 사용되고 있다. 자신의 여자 친구 등 지인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김치녀’라고 말하며 인증사진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여성을 일방적으로 ‘물질의 노예’, ‘속물’ 등으로 규정해 자신의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다는 평가도 있다.
빠른 사회의 변화만큼이나 신조어 또한 급속도로 생산되고 있는 지금. 좋지 않은 의미의 언어가 일상에서 무심하게 통용되는 것은 여전히 파문을 일으킴에 틀림없다. 잘못된 윤리의식에 대한 교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벤져스 놀이’ 성행…혐오성 게시물 수두룩해
일베를 거부하는 자, ‘신상털기’로 앙갚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오픈된 SNS에 올라오는 이들의 신상이 털리기도 했다. 특히 학교와 친구 등이 비교적 명확히 나타나는 페이스북은 일베의 사냥감으로 부상하기도 했었던 것. 또한 일베 게시물의 선정성을 지적한 기사를 링크해놓고 해당 기자의 ‘신상을 털자’며 집단 테러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실제 한 기자는 “일베의 유해성을 비판하는 기사를 올렸더니 일베 아이디를 가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 그룹에 초대해 테러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진 등을 함부로 올리면 일베에서 어떻게 쓰일지 모른다며 인증을 하지 말라는 우려의 말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무분별한 비난’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방종’
일베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이하 디씨)’에서 파생된 사이트다. 디씨에서 베스트 글을 퍼 나르던 곳으로 초기에는 유머글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욕구와 분노를 배설하는 곳으로 변질됐다.
물론 일베현상의 긍정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나이나 직업과 같은 모든 기성 권위가 무시된다는 점,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표현의 자유 등이 바로 그것. 하지만 지나치게 원색적인 비난과 인권 침해성 게시물 등은 항상 논란 돼왔다. 사회적 억압이 강할 때 자신의 욕망을 배출할 수 있는 ‘해우소’를 만들어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이다. 여기서 일베현상은 익명에 기댄 개인들의 원초적인 욕구와 강력히 결합돼 있고 차별적이고 비하적인 언어를 통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현상이다.
최영일 문화평론가는 “일베의 유해성을 놓고 적대시하며 현상을 덮기보다는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익명에 기댄 네거티브는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다수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집단이 등장해 일베현상을 담론의 장으로 끌고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극우세력으로 알려진 일간베스트 저장소. 하지만 그들의 맹목적인 정치적 성향보다는 자유를 넘어 방종으로까지 흘러간 잘못된 인식에 문제점이 있다. 이제는 각종 불법 게시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방침과 나아가 일베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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